제목 : 위대한 멈춤
저자 : 박승오, 홍승완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연월 : 2016년 12월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16.12.15~12.27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등을 함께 낸 박승오, 홍승완이 또다시 공저를 냈다. 이번에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가격도 22,000원. 자세히 읽어보니 자기계발 서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 서적에 가깝다.
제목은 <위대한 멈춤>. 부제가 "삶을 바꾸는 자유의 시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9가지 방법"이다. 저자들은 삶의 중간에서 전환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 이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전환기에 활용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환점(turning point)가 아니라 전환기(turning period)라는 점이 중요하다. 전환은 사건과 각성을 통해 오지만 하나의 시점에 왕창 바뀌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을 거치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전환기에 성찰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전환기를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전환기 = 실험과 성찰을 통해 내면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달라지는 과정
즉 전환기는 "나"를 묻는 시기라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진정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무엇으로 나의 길을 갈 것인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탐구와 모험을 통해 그 답을 탐험해 가는 과정이다.
오래 전에 독서/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각성하게 되는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책으로 쓰려고 했었다. 꿈벗들 인터뷰도 많이 했었고 나름 모델도 만들었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환의 창>에서 '사건', '각성'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책으로 내지는 못했다. 공저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의견 조율과 분담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저자들은 9개의 전환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가 그것이다. 이 중 나는 독서와 글쓰기를 유심히 읽었다. 아무래도 나에게 많이 끌리는 것이고 지금도 이렇게 독서와 글쓰기로 나를 채우고 있으니...
저자들이 소개한 <전환의 창>이라는 도구에 나를 대입해 보려 하였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전환기라고 부를만한 시기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이 아쉬웠다. 나는 왜 제대로 된 전환기를 갖지 못했을까, 지금이라도 전환기를 갖는다는 것은 늦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글쓰기 챕터에서 소개한 것이 나를 많이 끌었다. 저자(홍승완)는 글을 쓸 때, 특히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 사유와 실천을 결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곁들이는 형태를 취한다.
서평 = 책 소개 + 나의 생각 + 나의 체험
또 하나 책을 읽으며 다짐한 것은, 무엇을 쓰든 성실하게 써야 한다는 점이다. 매일 조금씩 써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지금부터 반년동안 논문에 대해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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