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맞으면서 "나의 2016년 10대 풍광"을 작성했었다.
상반기가 지나고 올해도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한번 되새겨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일지 생각해 본다.
전문가다운 삶, 나의 지식과 일하는 방식으로 남에게 솔선수범을 보이는 삶
1. “한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나의 전문분야!
"한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를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나의 전문분야로 정했다. 구본형 선생님의 필살기를 읽으면서 문득 깨닫게 된 것이었다. 한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나는 업무시간을 재편하였고 부족한 블록을 채우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노력하였다. 직장인 학습법에 대한 책 전체를 모아서 분석하고 나만의 특화 컨텐츠가 무엇일지 고민하였다. 물론 박사논문도 결국 이것에 연결되는 것이었다. 뭔가 connecting the dot이 되는 기분이었다. 나의 개인적인 노력, 업무, 학위가 다 여기에 엮이는 것이었다. 한 곳으로 모이는 기분이었다.
=> "직장인 학습 전문가"로 방향과 컨셉을 잡은 것은 아주 잘 한 것 같다. 뭔가 그동안 했던 것, 공부하는 것 등이 좀더 모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학위논문 작성에 시간투입하느라 학습법에 대한 것을 따로 더 들여다보거나 스터디하지 못했다. 우선은 학위논문이 우선이니 학위논문을 끝내고 작업에 착수해야겠다.
2. HRD전문가: 전문성에 대한 추구
우여곡절 끝에 다시 HRD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HRD는 내가 업무로든 이론으로든 남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나의 전문분야이다. 그걸 다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드린다. 업무하면서 깨닫는 통찰은 계속 블로그에 축적되어갔다.
=> 신기하다. 정말 이루어졌다. 연초에 다시 HRD를 하고 싶다고 썼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다시 HRD를 하게 되었다. 정말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제 새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다. 업무하면서 이제 좀더 HRD에 대한 깊은 통찰을 블로그에 담도록 해야겠다.
3. 박사: 나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여러 길 중의 하나
드디어 박사가 되었다. 나이 47살에 박사가 되다니, 감개무량하다. 수료 후 바로 프로포절하려고 하였으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이루지 못했고 다행히 다음 학기에 소논문도 학회지에 게재되었고 내용을 착실히 준비하여 프로포절도 잘 끝나고 2016년 11월에는 심사도 잘 마쳤다.
=> 이건 과정 중에 있다. 프로포절은 다행히 잘 마쳤고, 이제 설문과 통계, 시사점 도출이 남아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더 매일 조금씩 쓰기를 해야한다.
4. 교수: 알려주는 사람에 대한 열망
여전히 블로그를 보고 연락하는 분들이 많다. 난 성심성의껏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였다. HRD를 공부하는 학생, HRD업무담당자와의 네트웍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수님께서는 학위를 취득했으니 수업을 맡으라고 하셨다. 드디어 학생들 앞에 강단에 섰다.
=>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는 분들이 꾸준히 있다. 그런 분 중에는 우리 박사과정에 들어오신 분도 있고, 다른 회사이지만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5. 책: 나의 경험 나누기
어떻게 책 출간을 준비할지 고민하다가 번역서를 내기로 했다. 대신 논문을 써야 하니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기로 했다.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반 페이지씩이라도 쓰다보면 1년이나 1년 반 후에는 완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Leading the learning revolution"을 꾸준히 번역했다. 덕분에 영어 단어 실력도 높아졌다.
=> 이건 전혀 못하고 있다. 연초에 결심하고 몇 페이지 번역했을 뿐이다. 아무래도 논문이 우선이니 논문을 끝낸 다음에 생각해봐야겠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나를 완성해 나가는 삶
6. 배움: 지속적 수련
나의 새벽 2시간은 밤 10~12시였다. 매일 밤 10시에는 독서실로 향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큰아이와 함께 독서실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소소한 행복이었다. 연구원들이 읽은 책을 1달에 한 권은 꼭 읽기로 했다. 덕분에 인문학 서적을 깊게 읽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강제하지 않았다면 매번 가벼운 책만 읽었을 것이다. 피드백, 학습법, 회복탄력성 등 내 연구주제들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읽었다. 존 듀이 책도 읽었다. 1년간 총 28권을 읽었으니 2주에 한권씩 읽은 셈이다. 영어 공부도 꾸준히 했다. 매일 영어듣기 10분, 소리내서 읽기 5분을 습관으로 만들어 지켜나갔다.
=> 연초에는 독서실에 다녔으나 현재는 안 다니고 있다. 대신 주말에 학교에 오거나 동네 파스쿠치에서 하고 있다. 책은 논문 때문에 잠정 보류하였으나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고 있다. 영어공부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하고 있다.
7. 마라톤: 나를 한 단계씩 높이는 달인의 계단 오르기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1주일에 3일은 꼭 달리기를 하였다. 산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관악산을 여러 루트로 올랐다. 덕분에 몸무게가 다시 73Kg 이하로 내려왔다. 정말 다행이다. 2015년 말에 76Kg까지 올랐던 것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73kg 이하로 내려간 이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자! 하반기에는 마라톤에 참가했다. 우선은 완주가 목표였다. 내년에는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삼자!
=> 이건 큰일이다. 몸무게가 계속 늘고 있다. 이제 평균 77Kg이다. 76Kg을 찍어서 고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달리기도 등산도 자주 못하고 있다. 좀더 해야겠다. 허리가 늘어서 걱정이다. 매일 허리운동을 하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얼굴에 부딪치는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여유로운 삶
8. 가족 : 동행하는 즐거움
일상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 뭘할까를 항상 생각했다.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꼭 거창한 게 아니어도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1달에 한번은 교외로 나가서 신선한 바람을 쐬기도 했다. 미술관, 뮤지컬 관람도 여러 차례 다녔다.
=> 여름휴가를 지리산으로 다녀왔고 이번 추석연휴에는 부산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에 2박 3일 다녀온다. 주말에는 수연이와 함께 둘이서 노래방에 가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런 것들을 좀더 만들어야겠다.
9. 재정적 기반 마련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하려고 했고 잘 지켰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니 역시 무심코 나가는 돈이 현저히 줄었다. 저축도 더 늘리고 주식도 조금씩 해서 재미를 보았다. 노후를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재무상황을 점검하였다.
=> 현금 사용은 다시 잘 지키려고 하고 있다. 노후에 대한 것은 좀더 긴장감을 갖고 해야겠다. 지금의 행복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하자.
10. 1년에 한 개씩 취미
종종 버킷리스트를 꺼내보면서 뭘 할까 즐거운 고민을 했다. 가급적 와이프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같이 등산도 가고 여름 비오는 날에는 아이들과 비원에도 갔다.
=> 이것도 많이 못한 것 같다. 주말에는 학교 오고 논문쓰느라 시간내기 쉽지 않고... 좀더 소소한 행복거리를 찾아서 시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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