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년이 지났다.

1년이 지나면 그동안 블로그에 틈틈이 기록한 나의 단상들(HR에 대한...)을 하나의 화일로 묶어낸다. HRD 업무를 하면서 일상에서 걸러낸 나의 생각들이다.

작년 2월에 묶어내고 이번에 묶어내니 이번에는 1년이 더 걸렸다. 뒤돌아보면 점점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면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부근 24시간 까페에서 1시간 정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저널 3개를 차례차례 쓰고(일기, HRD 저널, 논문 저널) 영어읽기 연습도 하고 커피 한 모금 마시면서 멍하니 바깥 DDP 풍경도 본다. 이 시간이 나만의 리추얼 시간이자 Reflection 시간이 된다.

감사한 것은, 이렇게 묶어낸 <시작하는 HR을 위해>를 여러 분들이 읽어주신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는 같은 회사(다른 사업부)에서 HRD 담당하는 분이 자기가 다니는 대학원 석사동기 카톡방에서 유용한 자료라고 소개한 것이 있어 봤더니 이것이란다. 좀 민망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워진다. 그렇지만 사실 이것은 나 자신이 꾸준히 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이다. 나의 축적의 시간이다.

 

시작하는 HR을 위해_20180506.pdf

 

 

Posted by 일상과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상사가 업무지시를 할 때 이렇게 답변하는 팀원이 훨씬 예뻐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리더도 완벽한 사람이 아닌 이상 모든 것을 맞게 지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반대하거나 안 되는 이유만 늘어놓는 팀원도 얄밉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일단 상사의 지시사항을 수긍하는 동시에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더 나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예뼈하지 않을 상사가 어디 있겠는가!

뭐.. 나에게도 상사가 있으니 일단 나부터 그렇게 해보자..ㅋ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8.04.26 22:13

지난 4월 초에 혜정이와 같이 가기 위해 제주도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그 즈음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셔서 취소했었다. 혜정이와 같이 가기 위해 다시 비행기 표를 알아보는데, 여간해서는 저렴한 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 혼자서 다녀오기로 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매번 나 혼자 다녀왔지만 말이다.

 

매년 2~3차례 혼자서 당일치기 올레길 걷기를 하려고 하는데, 돌아보니 1년에 한번 밖에 걷지를 못했다. 좀더 시간을 내고 사전 예약해서 좀더 많이 걷도록 하자.

7코스(2015 3 30, ) 

1코스(2016 11 15, )  

10코스(2017 11 14, )

 

이번에는 올레길 18코스를 걸었다. 18코스는 제주 동문시장 부근에 있는 간세라운지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해안가를 걸어서 조천만세동산까지 걷는 코스이다. 전체 길이가 19.7Km 6~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걸었던 코스 중에는 가장 긴 코스이다. 거꾸로 걸어서 저녁에 동문재래시장에서 저녁 먹는게 어떨가 했는데 결국 잘 한 선택이었다.

 

아침 5:55

배낭메고 집을 나섰다. 문열고 나가다가 다시 돌아가 잠결에 잘 갔다오라는 와이프 볼에 감사의 뽀뽀를 했다. 서로 배려하고 응원해주는 우리 부부관계가 너무 좋다.  집 앞에서 택시타고 공항으로 왔다. 새벽이라 그런지 하나도 안 먹힌다. 심지어 보안검색대 통과해서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병커피 하나 사서 게이트 앞에 왔는데도 6:30이 안 되었다. 역시 가깝긴 가깝구나..ㅎㅎ

 

8:55

제주공항에서 아침으로 황태해장국을 먹고 325번 버스타고 18코스 종점으로 갔다.

 

9:33

조천리 환승정류장에서 걷기 시작했다. 대학원 동기 형님께서 제주도 가면 용천수 검색해서 많이 보라고 했는데 조천리에는 가는 곳마다 용천수였다.용천수는 빗물이 흙속으로 들어갔다가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말한다. 용천수가 많은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11:30

신촌리에 있는 까페카페다에서 휴식을 취했다.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까페인데, 이 좋은 까페에 나 밖에 없어서 더 좋았다.

 

 

 

12:00

까페에서 30분간 쉬면서 와이프에게 카톡도 하고 일기도 쓰다가 다시 출발.

 

1:40

화리 식당에서 흑돼지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었다.올레길 코스를 보면서 미리 점심 먹을 곳을 찾아놔야겠다. 그냥 걷다가 보이면 먹지 뭐 이렇게 생각했더니 막상 식당 찾기도 쉽지 않고 횟집이나 초밥집 같은 곳이라 가볍게 먹기도 어려운 곳들이 많았다.

 

2:10

점심머고 다시 출발

 

2:20

제주도 와서도 업무 때문에 통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30분간 업무 통화.

 

2:50

다시 출발. 늦은 것 같아서 5시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그랬더니 정말 나중에는 다리가 뻐근해졌다.

 

닭머르 해안가 : 현무암 모습이 닭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

 

 

곤을동 환해장성 : 외침을 막기 위해 고려시대부터 쌓기 시작함. 외부는 낮은 해안지대이며 내부는 높은 지면의 경작지로 경계가 나뉜 것이 특징. 현무암으로 만들어짐. 140m 보존.

 

 

5:00

여객터미널 앞 까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2시간 10분 동안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리가 뻐근하다.

 

5:35

다시 출발

 

6:10

동문시장 도착

 

 

6:25

제주도에 가면 고기국수를 꼭 먹으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고기국수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마침 동문시장 안에 있는 50년 전통의 국수집 금복식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다. 테이블이 6개 밖에 없는 시장 안 식당이었다. 난 고기국수를 처음 먹어본다.

 

 

동문시장에서 감귤초콜릿, 한라봉초콜릿, 백년초초콜릿 6박스를 만원에 샀다.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슬쩍 가격을 보니 여긴 한 박스에 만원이다. 흐미...지난번에는 공항에서 샀는데.  ㅋ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6시 반까지 걸었으니 총 9시간이 걸렸고 그 중에 2시간은 까페에서 쉬고, 점심먹고 업무통화했으니 총 7시간을 걸은 셈이다.

 

동문시장에서 간세라운지(18코스 시작점)까지 걸을까 하다가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많이 지나서 바로 공항으로 왔다. 18코스 시작점에서 동문시장까지는 다음에 다른 코스 가기 전에 잠깐 워밍업으로 걷기로 했다.

 

 

< 준비물 >

. 배낭 : 지난번에는 배낭없이 맨몸으로 갔었는데,역시 배낭을 매야 여행하는 맛이 난다.

. 일기,

. 등산잠바, 등산화, 등산양말

. 지갑(신분증)

. 스마트폰 충전기(어뎁터, 충전기 둘다)

. 목장갑 : 안 가져와서 샀다. 항상 가지고 와야 할듯.

. 메모는 휴대폰 메모장에 틈틈이 했다.

. 선글라스 : 계속 흐리고 이슬비가 내려서 팰요없었음. 가져가지도 않았지만..

. 모자 : 비가 와서 아주 요긴했다.

. 아침에는 공항이 복잡하니까 미리 웹체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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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리더의 인사이트 수준이 팀원의 인사이트 수준을 결정한다"...


그룹 연수원 주관으로 자회사 HRD팀장들의 미팅이 있었다. 최근 그룹에서 시도한 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는 미팅이었다. 미팅 도중 다른 자회사의 팀장이 말하는 몇 가지에서 인사이트가 느껴졌다.

들어보니 그 팀장 위에 계신 전무님께서 평소 그렇게 업무 방향을 제시하고 강조하신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팀장은 이렇게 다른 미팅에서 그런 수준에서 얘기를 할 수 있고.

리더의 인사이트 수준이 팀원의 인사이트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상사가 인사이트를 줘야 다른 데 가서 고차원의 얘기를 할 수 있다. 나도 평소에 업무에 대한 자잘한 것만 이야기하거나 결정해 주지 말고 좀더 큰 그림, 방향성을 이야기해서 눈높이를 높이고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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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기 위한 조건"....

HRD팀장이 되고부터 강의할 일이 많아졌다. 문제해결기법, HR 업무, 소통 등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내가 하고 싶다고 섣불리 강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업무에서 하고 있지 않은 것을 강의 욕심이 있다고 쉽게 생각하고 강의해서는 안 된다. 그건 교육생에 대한 기만이다. 예를 들어, HR 인원 대상의 교육에서 조직진단, 조직설계 강의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예전에는 업무를 했더라도 현재는 안 하고 있기에 생생한 전달이 되지 않는다. 강사로서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강의할 영역에 대해서는 업무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야 한다. 외워서 강의하면 안 된다. 강의할 부분, 강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에 계속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강의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경험한 걸 얄려주고 강의에 힘이 생긴다.

먼저 나에게 적용하고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자격요건이다.

구본형 사부님도 이렇게 조언하셨다.
"어떤 이론도 어떤 조언도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설득하기는 어렵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