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의 10대 풍광도 작성해서 가지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는 매년 그 해의 10대 풍광을 작성하고 있다. 물론 10년 간의 10대 풍광과 align을 맞추면서.. 작년 말에 세운 2012년 10대 풍광에 대해 얼마나 이루어졌나 한번 보자...
전문가다운 삶, 나의 지식과 일하는 방식으로 남에게 솔선수범을 보이는 삶.
1. HRD전문가: 전문성에 대한 추구
2012년 2월 드디어 대학원 졸업식을 가졌다. 드디어 난 석사다. 많이들 따는 학위이지만, 직장다니면서 석사나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역시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2년 동안 혼자 놀아준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계속 박사로 갈까 하다가 한 템포 쉬기로 하였다. 한 학기 쉬면서 PHR 같은 자격증을 딸까 했었으나 앞으로 자격증보다는 학위, 논문 기고에 더 집중하기로 하였다. HRD전문가로서의 커리어 비전은 계속 다듬었고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을까 고민/실행하여 정말 ‘두산정보통신의 교육체계를 잡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의 업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IT기업에서 HRD 담당자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필요한 역량은? 다른 곳과 뭐가 다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블로그에 나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industry에 따른 HRD 담당자의 역할 차이에 대해 논문으로 정리하였다.
-> HRD대학원을 졸업한 지도 거의 1년이 되어간다. 2월에 대학원 졸업 후 한 학기 쉬고 박사과정에 지원하려 하였으나 7월에 HR팀장이 되는 바람에 좀더 새로운 업무에 집중하고자 한 학기 더 쉬었다. 그 상이 블로그에는 HRD담당자로서의 소감과 경험을 기록하려 하였다. 물론 하반기에는 HR팀장으로서 HRD와 HRM의 차이, 내가 느끼는 HR에 대해 글을 쓰려 하였다. 논문이나 칼럼 기고는 하지 못했다. 학자는 글로 말한다고 하는데, 내가 직접적인 학자는 아닐지라도 정형화된 글을 남겨야겠다. 다행히 석사논문을 지식경영학회지에 기고했는데, 실리게 되었다.
2. 박사: 나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여러 길 중의 하나
상반기에 박사과정을 알아본 후 지원하여 2학기부터는 박사과정을 다니게 되었다. 결국 30대에 유학은 못 갔지만, 내가 원하는 분야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Practice와 theory의 결합을 노려볼 만 하기 때문이다.
-> 상반기에는 서비스사이언스에 관심을 갖고 SSME라는 학과를 좀 알아봤었다. 그러나, HRD 관련된 것이 아니라 과감히 포기. 요즘 관심갖는 영역은 교육심리, 또는 산업심리이다. 당장은 아니라도 지원을 한다면 그 쪽의 박사과정을 알아볼 생각이다.
3. 교수: 알려주는 사람에 대한 열망
언젠가는 나의 학문적 통찰과 실용적 내공이 쌓이고 그걸 응용하여 교수로서의 역할도 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교수라는 타이틀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교수가 아니라도 내 전문성을 남에게 알려주는 일을 찾고 블로그에 HRD 2.0에 대한 통찰이 담긴 글을 꾸준히 올렸다. HRD 잡지에도 나의 경험을 담은 글을 기고하였다. 또한 대학원 다니느라 한동안 주춤했던 대외 전문가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 블로그는 꾸준히 하였으나 좀더 내실있게 채우지는 못했다. 나의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성찰과 통찰을 담아서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연초에는 블로그에 '오호라' 라는 이름으로 글을 몇 개 썼었는데, 이것도 몇 개만 쓰다가 멈췄다. 내 블로그를 보고 연락이 해 주는 덕분에 회사 외부에서 HR, HRD하시는 분들을 몇 분 만났지만, 꾸준하고 정기적인 외부 커뮤니티 참가는 하지 못했다.
4. 책: 나의 경험 나누기
드디어 나만의 책쓰기를 시작하였다. 제목은 “OOOOOO”. 좀더 팬시한 제목으로 잡아야 하지만, 우선은 실행이 우선이다. 목차를 잡고 관련 책과 자료, 논문들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정리해 나갔다. 쓴 글들은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렸고, 나의 책은 상반기에 완성하였다.
-> 책을 쓰기로 했으나 상반기는 고사하고 아직도 하지 못했다. '전문성 개발'을 주제로 책을 쓸 요량으로 목차를 간략히 잡고 한두 개 컬럼을 썼으나 더 이상 진도는 나가지 못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나를 완성해 나가는 삶
5. 배움: 지속적 수련
새벽 6시 영어학원은 꾸준히 다녀서 1년만에 최고레벨에서 졸업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의 영어 공부를 거기서 끝이 아니다. 매일 TED 같은 동영상을 이용하여 소리내 읽기 연습을 하였다. 아침에는 모닝페이지를 썼다. 저녁에는 보이스트레이닝도 꾸준히 연습하였다. 승오가 알려준 안상헌 님 강의도 드디어 듣게 되었다. 책읽기는 깊이있는 책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HRD, 경영, IT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위주로 읽었다. 단순 기술서적 말고 생각할 거리, insight를 주는 책으로 깊은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 연초에는 새벽 6시에 영어학원을 다녔다. 덕분에 회사에도 일찍 출근해서 일기쓰거나 책을 읽어서 좋았는데, 그마저도 나중에는 하지 못했다. 하반기 미국출장을 가는 바람에 다시 긴장하고 영어 공부에 신경을 썼다. 토론영어 책을 얇은 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내서 읽었다. 최근에는 영어학습 방법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보이스트레이닝은 마음만 먹었지 제대로 한 적이 없다. 많이 반성한다.
6. 마라톤: 나를 한 단계씩 높이는 달인의 계단 오르기
한동안 마라톤 풀코스를 목표로 하였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결국 2012년에는 10Km를 1시간 내 달리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 3월에는 수연이와 같이 5Km 마라톤에 참가하였고, 6월에, 11월에는 중앙 마라톤을 뛰었다. 산타기도 병행하였다. 나이들수록 산이 좋아진다. 한 달에 한번은 3시간 짜리 산타기를 즐겼고 1년 안에 10군데 산타기를 이룰 수 있었다.
-> 마라톤은 결국 10Km를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뛰었다. 하반기에는 무릎이 아파서 1시간 안으로 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등산은 주로 명절에 성환이나 부산에 하게 되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좀더 건강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 얼굴에 부딪치는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여유로운 삶
7. 가족: 동행하는 즐거움
2012년 상반기는 그동안 대학원 다니느라 소홀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와이프에게는 1달에 한번 개인휴가를 주어 스트레스를 날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연이에게는 자존감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존감을 키워주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행하였다. 수연이와는 산도 자주 가고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으며 아빠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하였다. 프로젝트의 근본목적은 아이의 자발적인 학습 활동과 문제해결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물론 주말마다 공부도 봐주었다. 10대 풍광 중의 하나였던 호주로의 여행도 다녀왔다. 결혼 13주년 만이다. 한 달에 한번 성환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
-> 역시 올해 가장 큰 수확은 가족이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6월에 10박 11일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를 돌면서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정말 또 가고 싶다. 대학원 졸업식 후 2박 3일간 춘천으로 여행간 것, 여름휴가 때 파주출판단지 지지향 호텔에서 1박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야외에 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8. 재정적 기반 마련
통장에 여유 현금 ??원을 만들었다. 대외세미나 발표, 칼럼기고 등 service offering을 만들어 급여 외 수입원도 마련하였다.
-> 외부 활동을 통한 급여 외 수입원을 만들지 못했다. 역시 회사 일과 여러 일을 병행하는 것은 시간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별로 없다.
9. 별: 어릴적 간절한 나의 꿈
한 달에 한번 성환에 갈 때 꼭 망원경을 가지고 가서 관측을 할 수 있었다. 토요일 오전 2시간에는 별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 별자리 책도 읽고 간혹 아파트 복도에 망원경을 설치해서 둘째아이와 함께 달도 관측했지만, 그 외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아무래도 유적지탐장 같은 다른 취미를 알아볼까 고민중이다.
10. 1년에 한 개씩 취미
매주 토요일 오전 2시간 집중적으로 오카리나 연습을 했다. 수연이가 가지고 있던 오카리나를 빌렸다. 이제 어디 모임이나 가족행사에 가서 한 곡은 완벽히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 오카리나 연습은 하지 못했다. 대신 6면체 큐브 맞추기를 했는데, 5면까지 맞추고 더이상 하지 못했다. 그림을 좋아하는 둘째아이와 함께 일러스트 그리기를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