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매년 "나만의 사자성어"를 선택하여 가급적 1년 동안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다.
2009년, 12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를 옮길 때는 수무상형(水無常形)이라는 사자성어를 선택했다.
물이 형태가 변하듯 이직한 내 자신이 스스로 변하여 회사에 적응하자는 의도였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몸, 건강에 대한 사자성어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고 옮긴 회사에 적응하느라 빠져버린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사자성어가 심신단련(心身鍛鍊), 신외무물 (身外無物) 이었다.
2012년에는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글귀를 마음에 담고 기본기를 다지려고 노력하였다.
求木之長者(구목지장자) : 나무가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자는
必固其根本(필고기근본) : 나무의 뿌리를 견고하게 해주고
欲流之遠者(욕류지원자) :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바라는 자는
必浚其泉源(필준기천원) : 그 물이 시작되는 곳에 도랑을 쳐주며 ...
2013년에는 습관에 다시 집중하려고 한다.
여전히 나의 몸은 제대로 된 습관을 익히지 못하고 마음가는 대로, 예전 관습 그대로 행하고 있다.
몇 년 전 노력했던 것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이제 다시 그대로다.
이렇게는 안 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나에게 제대로 된 습관을 심어줘야 한다.
습관이 나의 근육이 되고 나의 힘이 되는 나날이 매일이어야 한다.
가끔 생각날 때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습관이 나의 천성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나의 2013년 사자성어는 습여성성 (習與性成) 이다.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서, 습관이 오래되면 마침내 천성이 된다는 뜻이다.
내가 바라는 바다.
제대로 된 습관을 몸에 익히고 나의 천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버릇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무심히 행해야 한다.
(원래 내년 사자성어를 무심지행으로 하려고 했었다)
내년에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습관을 내 몸에 배게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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