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읽고쓴다2009. 8. 20. 08:59

서랍 속에 있던 일기장들을 꺼내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막연하게 대학교 때부터 쓴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넘어 중학교 시절 일기장도 있었다.
중학교 2학년 시절이면 84년도...어언 25년...ㅋ
그동안 쓴 일기장이 총 26권.
매일 쓰지 못했고 어떤 해는 1년 동안 한 번도 쓴 적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를 기록해 왔다는 것에 뿌듯하다.

중학교 일기장을 들추니 '코니', '졸' 뭐 이런 이름들이 나온다.
내가 혼자서 지은 이름인데 일기장 이름이란다.
'코니야, 오늘은 말야..' 하면서 일기가 시작된다. 으흐..유치찬란....중학교 시절에 내가 이렇게 놀았군..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겨서 와이프에게 보여줬더니 큰 딸이 이름짓고 노는 걸 좋아하는 게 아빠 닮은거였군 한다.

호주 어학연수 시절, 그리고 돌아와서 와이프와 데이트하던 시절의 일기를 같이 보면서 낄낄 거리고..
삐삐가 있던 시절, 와이프에게 고백했지만 지워서 와이프는 못 들었던 말들을 일기장을 통해 와이프에게 보여주었다. 일기장이 아니었으면 나도 잊고 와이프도 못 들었을 말.. 신기하다..기록의 힘..

옆에서 보던 6살 작은아이가 자기도 일기장을 갖고 싶다는 말에 큰아이가 자기가 갖고 있던 걸 하나 준다.
예쁜 유아틱한 일기장. 열쇠도 달려있다.
아빠처럼 일기를 쓰고 잘 보관해서 나중에 커서 읽어보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줬다.

요즘은 한 달에 몇 차례 컴퓨터 word 화일로 일기쓰는데, 일기장을 보니 다시 손으로 쓰고 싶어진다.
오늘은 교보문고 가서 아담한 일기장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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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이 84년 중학교 2학년 시절 일기장...
맨 오른쪽이 2000년대 일기장..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8. 19. 17:36
첨부는 구본형 선생님께서 <그래,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 제시한 "자기 혁명"의 방법을 PPT로 정리한 화일이다. 책을 통해 제안하신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했기에 따라해 보면 자기 혁명을 위한 방향과 방법을 스스로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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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8. 4. 06:16
한여름 8월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바쁩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One&One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e-HRD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리더십 아카데미와 같은 하반기 교육과 CoP 상반기 마무리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직장에서는 8월은 교육이 없는 한가한 달이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몹시 아팠습니다.
아침부터 집중해서 일을 해서인지 뒷골이 땡기더니 오후 두타 다녀오면서 세 번의 회의를 하던 끝에 마침내 도저히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식은 땀이 나고 토할 것 같고...
결국 세 번째 회의가 끝나자마자 한의원으로 달려가 침 맞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택시타고 집으로 조퇴했습니다.

몸을 보살펴야겠습니다.
내가 원하던 일을 하고 있어 마음은 기쁘지만, 생활 패턴이 예전과 판연히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몸이 쉽사리 편안해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몸이 말하는 소리를 꼭 듣고 내 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여전히 바쁜 8월.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하나 꼼꼼이 따지면서 내 잣대로 내 신념을 내세워야겠습니다.
여러 사람이 엮인 일에는 특히 중간에 빈 구멍이 생기기 쉬운 조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에는 나의 책임. 내가 확인하고 내가 알 때까지 꼬치꼬치 캐묻고 점검해야겠습니다.
나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구나 하면서 그냥 넘어가지 말아야겠습니다.

와이프, 하연이는 흙을 밟아야 좋다는 한의원의 말에 허탈하긴 하지만 역시 좋은 건 좋은 겁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들과 함께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습니다.
지난주 종묘를 다녀온 것처럼 가까운 공원이나 볼만한 곳도 좋고 나즈막한 가까운 산도 좋을 것입니다.

나의 핵심가치, 존재 이유, 인생 로드맵 등 하나하나 깊게 고민하고 여러 책을 찾고 시간을 내어 정리하다 보니 하나하나 예전보다 조금더 깊게 생각하고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나의 인생을 정련해 나가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야겠습니다.

그래서, 더운 8월이지만,
마음은 시원해지고 몸은 상쾌해지는 8월로 만들어야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말이죠.

쓰다보니 8월이 기대됩니다.
한올한올 채우는 8월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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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8. 2. 08:11

성실하게 사는 것,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삶을 허비하지 않는 것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는 것, 그래서 나를 완성해 나가는 것
그래서, 죽을 때 괜찮은 사람, 본받고 싶은 사람이 죽어서 애석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


핵심가치란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무언가를 말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살의 법칙이 되고 근본적인 삶의 동기가 되는 것이다.

딱 부러지게 나의 핵심가치는 이것이야 라는 말은 안해도 모든 사람이 무의식 중에 스스로 중요시하고 판단의 잣대로 삼는 것이 있다. 그래서, 핵심가치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란 말을 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무의식 중에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의 핵심가치를 찾아내고 기록해 놓으면 앞으로의 삶에 좀더 명확한 기준과 목표를 세울 때 도움이 된다. 깨어 있는 사람은 일상에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넣으려 할 것이고 삶의 원칙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창조적 책읽기/쓰기 모임에서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핵심가치를 돌아가면서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멤버들 중 한 명은 자신의 핵심가치를 자유/의미를 찾는 것, 단순/소박,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성장하면서 나에게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나랑 애니어그램이 같은 유형인 멤버는 자율, 지식(뭔가 한 분야에서 이뤄야겠다는 것), 내 경험을 글과 지식으로 남기겠다는 것(개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그러면 내 삶은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 순서가 되었을때 난 말하지 못했다. 그냥 내 인생의 키워드로 교육, 배움, 학습, HRD 등을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런 건 나의 핵심가치가 아니었다. 물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깊게 파보면 핵심가치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런 키워드가 나왔겠지만. 처음으로 내가 나를 진짜 잘 모르는구나 하는걸 느꼈다. 자기가 자기를 모른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우선시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나는 장례식 때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등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핵심가치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이라고 하지만, 단순하다. 그냥 오며가며 계속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핵심가치라고 말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 핵심가치에 대한 책을 찾아보는 것. 이것이 전부이다. (물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

그런 시간을 보내고 찾아낸 것이 위에 쓰여져 있는 것이다. 문득 난 성실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재미있게도 화장실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 나의 일상을 관통하고 있었다. 왜 성실하게 살려는 것일까? 그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살려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밀도있게 사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것. 이것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20대부터 그렇게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나에게 대입시켜보는 실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나를 반성하게 되고 나에게 적용할 것들이 먼저 눈에 띄는 것이었다. 이건 멤버 중의 한 명이 말한 '나를 알아가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나의 조각을 채워가고 더 성숙하고 완성된 모습으로 나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중요시하는 핵심가치이다.

****
개인 뿐만 아니라 조직, 기업에서도 핵심가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핵심가치에 대한 책을 찾다가 안철수 교수님의 <영혼이 있는 승부>를 다시 읽게 되었다. 안철수 교수님은 스탠포드 대학에 교육받으러 갔을 때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저자 포라스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포라스는 '영속하는 성공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핵심가치에 근거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포라스는 영속하는 성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핵심가치와 비전만들기를 권장했고 안철수 교수는 이것을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로 정의하였다.

안철수 연구소의 핵심가치는 아래 3가지이다.
1.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2.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3.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안철수 연구소의 존재의미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통하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

안철수 연구소는 이러한 가치관과 존재의미를 인식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는 2005년에는 세계 10대 보안회사에 진입할 것이다고 책에 쓰여있다. 이렇게 핵심가치와 존재의미가 비전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핵심가치는 그 기업의 인재상에도 투영된다. 인재상을 잘 들여다보면 그 기업에서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알게 된다.

참고 도서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p89~107
내 생애 최고의 해, 지니 S.디츨러, p150-165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p25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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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9. 7. 30. 08:39

창조적 책읽기/쓰기 모임에서 교산, 여주님으로부터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 쓰기>에 대해 들었다.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 쓰기>란 엄마, 아빠, 아이들 모든 가족이 모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등등 원하는 것을 각자 100 가지씩 쓰는 것이다. 흔히들 Dream List 또는 Wish List라고 부르는 것을 가족이 같이 하는 것이다.

좋은 것은 꼭 따라해봐야 하는 나, 바로 실행에 옮겼다. 퇴근하면서 와이프와 아이들을 불러내어 자연드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간단히 아이들과 와이프에게 설명한 다음 바로 흰 종이를 꺼내서 각자 쓰기로 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별로이면 어떠나 걱정했는데, 정반대였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쓰는 거라고 하니까 신나서 둘이 낄낄거리면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첫째 하연이는 아직 글쓰는 것이 빠르지 않은 둘째 수연이에게 글로 쓰지 말고 그림으로 그리라는 조언까지 한다. 둘째는 맞다, 맞다 하면서 비행기 그림 그리고 도라에몽 스티커까지 갖다 붙이기 시작한다. 아래 사진이 우리 가족들이 쓴 위시 리스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100개 뭐 금방 쓰지 하고 생각했는데, 20개 넘으니까 정말 쓸 게 없다. 그래서, 와이프와 난 50개를 간신히 채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평소에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반해 하연이는 훌쩍 100개를 써 내려갔다.  

가족들이 쓴 위시 리스트를 보니 각자의 성향이 드러난다. 평소에 뭘 원했는지도 알 수 있고. 예를 들면, 난 먹는 거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하연이와 와이프는 맛있는 거 먹는 것, 근사한 곳에서 멋진 식사 하는 것들이 써 있다. 와이프와 나의 위시리스트에 몇 개나 겹치나 보는 것도 재미이다. 가장 크게 겹치는 것이 역시나 호주다. 처음 만났던 곳이니.. 여행도 많이 겹치고...

다 쓰고 하연이의 제안으로 각자 쓴 것을 앞에 서서 읽기로 했다. 기특한 녀석! 난 생각 못했던 방식인데, 이것 또한 좋았다. 자신이 쓴 것을 서로 돌아보면서 읽는 것도 좋지만, 앞에 서서 소리내 발표하고 다른 사람이 듣는 방식.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하니까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낄낄 거린다. 귀여운 녀석들..

몇 개 재밌는 것을 옮겨보면,

큰 아이 하연이의 위시리스트.

 - 온 세계 가기
 - 컴퓨터 1주일간 잠과 먹는 거 빼고 매일 하기
 - 학교 안 가기
 - 진수연이랑 친하게 지내기
 - 구름 만지기
 - 학원 안 가고 매일 놀기
 - 산 안가고 싶은 귀찮니즘 없애기
 - 얼른얼른 자기
 - 내 얘기 끊지 않고 계속 듣게 하기
 - 차타고 잘 땐 큰 차 사서 진수연 뒤에 앉고 나혼자 다리까지 쭉 뻗고 자기
 - 내 꿈을 실현시키기
 - 아빠가 나 업어주기
 - 머리 길게 하기
 - 짜증나는 남자애들은 내가 다 패기
 - 내 마음 넓히기
 - 학교 안 가기
 - 시골에서 살기(공기가 좋은 곳)
 - 수학, 과학, 체육, 국어(읽기, 쓰기 ) 등 과목을 없애고 1교시 하기
 - 노는 과목 만들어 1교시 동안 그거 하나 하기
 - LG사이언스 가기
 - 내가 집 살 때 큰 걸로 사기
 - 디즈니랜드 가기(홍콩, 미국, 일본 도쿄에 있는데 다 가기)
 - 숙제 나오지 않게 하기
 - 매일 자기
 - 내가 사고 싶은 것 다 사기
 - 비행기 타기
 ....

아이같이 학교 안 가기, 공부 안 하기, 놀기 같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엄마 아빠가 놀라게 의젓한 것들도 많이 써 있다. 내 마음 넓히기, 내 꿈을 실현시키기 같은 것들. 산 안가고 싶은 귀찮니즘 없애기는 내가 요즘 하연이에게 같이 산에 가자고 하는데, 귀찮다고 안 간다고 하더니 쓴 것이다. 스스로 좀 찔렸나 보다..ㅋㅋ

이번에는 둘째 수연이의 위시리스트.

 - 냠냠냠
 - 어푸어푸
 - 비행기
 - 하하
 - 동물원
 - 도라에몽
 ....

6살 수연이는 아직 글쓰기가 빠르지 않아 언니의 조언대로 모든 항목 옆에 그림을 그렸다. 첫번째 '냠냠냠' 옆에는 번(빵) 그림이 있고 '어푸어푸' 옆에는 수영장 그림이 있다. '하하' 옆에도 뭔가 그림이 있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다.^^  도라에몽 옆에는 도라에몽 스티커가 하나 떡하니 붙어 있다.

아래는 와이프의 위시리스트

 - 호주 배낭여행을 한다
 - 세계 여러나라를 1년동안 천천히 다닌다
 - 진짜진짜 맛있는 팥빙수 먹기
 - 피아노 개인콘서트 하기
 - 타즈메니아로 신혼여행 다시 가기
 - 자동으로 청소, 저녁식사 준비하는 로봇사기
 - 하연이와 둘이서 여행하기
 - 수연이와 둘이서 여행하기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또 보기
 ....

역시 나랑 가장 크게 겹치는 게 호주다. 둘이 처음 만났던 곳. 언젠가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가서 둘만의 데이트를 하고 싶은 곳. 호주 타즈메니아에는 나도 갔었고, 와이프도 갔었는데, 역시나 둘이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타즈메니아로 다시 가고 싶다는 것이다. 꼭 가야지! 와이프는 아이들이랑 같이 재미있게 써서인지 '자동으로 청소, 저녁식사 준비하는 로봇 사기'가 있다. 내가 좀 도와줘야겠다..ㅎㅎ

마지막 나의 위시리스트

 - 제주도 올레길 걷기
 - 혜정이와 호주 라트로브 대학 잔디구장에 가서 산책하기
 - 지리산 종주하기
 - 1년간 가족이 세계 일주하기
 - 동남아 휴양지에서 고무보트에 누워 햇살느끼기
 - 전국 도보여행하기
 - 나만의 책 내기
 - 강화도에서 동해안까지 뛰는 마라톤 참가하기
 - 젊은애들과 농구해서 이기기
 - 내 블로그 난리나기(방문객 많아서)
 - 몽고에 망원경 가져가서 별보기
 ....

요즘 나의 제일 큰 관심사는 제주 올레길이다. 어제도 올레길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와이프랑 같이 봤다. 처음에는 걷는거 힘들다고 시큰둥하던 와이프도 동영상을 보더니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비쳤다. 조만간 계획을 짜야지..
 
각자가 쓴 것을 다 읽자 하연이가 또 기특한 제안을 했다. 하나하나 이룰 때마다 아빠가 옆에 체크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거에 싹이 좀 보이는 것 같다, 우리 큰 딸...^^ 그렇잖아도 한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냉장고에 붙여놓고 하나하나 같이 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해 나갈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해야겠다.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를 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 준비물 : 빈 종이, 연필,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맛있는 것, 재미있어할 마음(^^)

- 방법
   . 가족이 탁자 또는 식탁에 빙 둘러앉는다.
   . 각자 빈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이름을 큼지막하게 쓴다. 아이들에게 예쁘게 써달라고 하면 더 좋아한다.
   . 준비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각자 100가지를 쓴다.
   . 가끔 생각이 안 날 때는 컨닝도 좋다. ㅋ
   .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은 그림으로 표현한다.
   . 다 쓰면 각자 쓴 것을 발표한다. 
   . 한 사람이 다 발표하면 '질문있습니까?'라고 묻고 다른 사람들이 질문한다. (이것도 하연이의 아이디어였음)
   . 궁금한 것을 묻는다.(하연이가 '시간을 되돌리기'를 썼다.그래서, 언제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을 했다)

 -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 서로 같은 것이 몇 가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서로의 공통점, 차이를 알 수 있는 기회이다. 비교해 보라
   .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다.
   . 언제 할 지 시간도 정하면 실행이 작동한다.
   . 가족이 똑같이 쓴 것은 날짜를 정해서 같이 하거나 계획한다. 
   . 냉장고나 책상 앞에 붙여놓고 하나하나 실현될 때마다 지워나가면 내 꿈이 실현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이 깊어진다.



가족과 함께 쓰는 위시리스트.
아이들이, 와이프가 어떤 꿈이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주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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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7. 27. 11:16

요즘 창조적 책쓰기 모임에서 '개인의 변화'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설문,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변화 5단계를 제시하였으며, 이 중 마지막 단계인 '유지&종결 단계'를 내가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글로 남기기로 하였다.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많은 책을 읽고 그동안 인터뷰한 기록을 하나하나 다시 읽고 집중적으로 연구해야겠다.

우리의 목적은, 개인이 꿈을 갖고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프로세스)를 제시하고 단계별로 실용적인 도구들을 제공하며, 인터뷰에 기반한 현실적인 책을 내자는 것이다.



유지 & 종결 단계

1. 유지&종결의 정의

   - 변화를 실행하고 그 변화가 자신의 일상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단계
   -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변화가 몸의 일부가 되고 습관이 되는 단계
   - 변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임

2. 유지&종결의 특징

   - 변화를 자신의 몸에 맞게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신에 대한 태도,
   사람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다.
   - 실행 단계의 작은 성공을 축적하고 견고히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변화를 유지할 수 있다.
   - 변화는 의지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 도구와 시스템, 환경의 지원이 필요하다.
   - 변화는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다. 변화는 과정에 대한 것이며, 길 위에 있는 것이다.
      날마다 어떻게 옆 길로 새지 않고 가고자 하는 길 위에서 꿈꿀 지를 찾아야 한다.
   - 한번 옆 길로 샜다고 좌절하거나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변화는 원래 실패를 기본으로 한다.
   - 자신만의 깊은 욕망을 매일 돌보아야 한다. 동시에 다른 일상의 욕망은 절제해야 한다.(구본형)
   - 자기 통제가 필요 : 미래의 큰 변화를 위해 현재의 고난과 저항을 인내하는 자세
   - 자기 효능감?
   -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성공 경험의 축적, 주위 사람들의 지속적인 피드백/격려, 건강한 신체 유지, 스트레스 관리)


3. 인터뷰 사례
   - 환경 때문에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생긴다. 4~5개월 새벽에 기상하여 모닝페이지를 쓰는 습관을 들였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 (김주한 님)
   - 구체적인 자신감이 변화를 유지시켜 준다.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뭔가 어슴프레 보이는 것 같고
      그것이 지속하는 힘을 준다. (박노진 님)
   - 10대 풍광을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남 앞에서 약속한 것이 되는 것이고 지켜나가게 된다. (박노진 님)
   - 꾸준함이 없이는 꿈을 이루기 어렵다. (오병곤 님)

4. 유지&종결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법들
   - 전념
   - 보상
   - 대상
   - 환경통제
   - 주변의 도움 (<Changing for Good>에 나온 기법들)
   - 절제 (<익숙한 것과의 결별, 정 아지매 사례)
   - 기록 (<익숙한 것과의 결별, ‘기록을 통해 우리는 항상 깨어 있게 된다.’) = 모닝 페이지의 효과? (김주한 님 사례)
      . 왜 변화를 꿈꾸었는지 기록했던 것을 다시 읽거나 상기하는 것이 좋다.


* 생각해 볼 문제

   - '실행'과 '유지&종결' 단계의 시기적 구분은? 실행하고 어떤 시점이 되면 유지&종결 단계라고 볼 수 있는가?
   - '종결'을 꼭 써야 하는가?
   - 변화의 유지, 지속성에 대해서는 개인의 변화를 다룬 책보다 조직의 변화를 다룬 책에서 더 많이 다루고 있음
      .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에서 존 코터 교수는 ‘변화를 정착시키기’위해서는 행동규범과 공유가치관으로 되는 기업문화에 변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  <변화관리자>, 변화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박성열)
         . 성공요인에 대한 리더 그룹의 지원
         . 전략, 프로세스, 시스템, 사람, 문화를 포괄하는 충분한 기간
         . 효과적인 의사소통
         . 이해당사자의 조기 관여 및 활동
         .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수행


 

* 참고 도서

   <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p51
   <내 삶에 변화가 찾아올 때>, 윌리엄 브리지스, <- 제대로 ‘끝’을 경험해야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가 들어있는데,
   좀더  읽어봐야 함.
   <달인>, 조지 레오나르드 <-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노력이 유지 단계에 필요한 노력과 유사하지 않을까?,
   10장. 왜 작심 삼일인가? 12장. 달인의 길에 놓인 함정들 참조하자.
   <변화관리자>, 박성열. P62, ‘변화의 지속성 확보’
   <리딩 체인지>, 로버트 퀸, ‘자신감을 갖되 환경에 적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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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09. 7. 16. 15:21
3개월 간의 또 하나의 실험이 끝났다.
팀원들과 한 달에 한번 모여 각자의 이력서 쓰기 실험.

3개월 전에 내가 제안해서, 팀원들과 함께 매달 모여서 각자 자신의 이력서를 쓰기로 했었다. 팀원 중 대리 1명, 사원 1명과 함께 시작했다. 각자 자신이 지난 한달간 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한달간 할 일을 계획하는 시간으로 삼았었다. 그렇게 정리한 기록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력서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3개월 전에 시작하면서 썼던 글 : 한 달에 한번 모여서 이력서를 쓰자.

매달 셋이 모여서 각자 정리하는 시간을 1시간 가량 가졌다. 그러다가 지난번 모임에서 각자 정리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2009년 10대 풍광을 정리하고 매달 서원을 작성하는데, 다른 두 명은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는 다이어리에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으며 매달 모여서 그걸 다시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두 명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재작업을 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다이어리에 쓰고 있는데, 그걸 다시 옮겨적는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정리하는 방식과 이력서 양식을 보여주었다.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참조하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매달 정리/계획은 각자 하기로 하였다. 자신만의 방식이 있으니까.

대신, 매달 모여서 뭔가를 하는 것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예를 들면, 한 달에 한 개씩 우리 팀에서 개선할 것을 정해서 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식으로.

3개월 전 내가 제안한 대로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내가 염려하는 것보다는 훨씬 잘 우리 대리와 사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팀원간에 자유롭게 만나서 회의하고 의견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동조자를 얻었기에..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09. 7.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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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0대 인생경영

부제 : 마흔세살, 김부장의 새로운 직업 찾기

저자 : 김병숙

출판사 : 미래의 창

출판연월 : 2008년 6월 (초판 3쇄 읽음)

읽은기간 : 2009.7.5~7.14



인생은 길다, 110살까지 직업 로드맵을 가지고 준비하라!

이 책은 대한민국 40대 직장인의 표준이라 할 만한 마흔세살 김부장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저자가 원장으로 있는 jobclinic.net에서 제시하는 직업 찾기 절차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물론 처음부터 단독직입적으로 직업 찾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김부장이 처한 상황과 주변 40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지만, 책에 나오는 40대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수긍은 되지만, 디테일한 묘사는 아쉬운 점이 있어 깊게 공감하고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저자 김병숙 님은 현재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과 주임교수로 계신다. 김병숙 잡엔멘탈클리닉(http://www.jobclinic.net/) 원장으로서 청소년,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김병숙 님은 (사)한국직업상담협회 이사장이다.

제목이 '인생경영'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전반적인 40대 삶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직업 전환에 대한 책이다. 앞으로 인간은 100살은 거뜬하게 살기 때문에 110세까지의 직업을 미리 계획해야 하는데, 한 개의 직업에서 5년 정도 종사하면서 적응하다가, 숙달된 상태에서 5년간 다른 직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이 방식으로 10년 주기로 순환적 삶을 살라는 것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로드맵 개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운 직업(직장이 아니라)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경력과 성향에 따라 8가지 직업찾기 맵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 사회적인 일에 대한 경력과 탐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사회형 경력 + 탐구적 성향) 청소년상담사, 직업복귀 담당원, 교육코디네이터, 국외여행안내원 등의 직업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결과를 내준다. 책의 뒷부분에 간략히 나오는데, 아무래도 자세한 진단은 직접 받아봐야 더 효과적일 것이다.

예전에 구본형 꿈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다. 거기에서도 자신의 '미래직업'을 찾는 작업을 하는데, 거기에서는 6~9명의 참가자들이 브레인스토밍 식으로 다양한 직업을 쏟아내고 거기에서 자신이 관심가는 직업 3가지를 고른다. 그 방식과 이 책에서 보여주는 '미래직업 찾기' 방식의 차이점은 좀더 다양하고 미래에 출현할 것 같은 직업을 전문가가 추천하거나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이 책을 읽으려고 했다. 블로그에 계획을 썼었는데, 나의 친구 브렛이 그걸 보고 나를 위해 사놓았고, 한동안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 받고 읽게 되었다. 브렛에게 감사의 마음을 다시 전한다. (독후감 숙제 했다~ ^^)


내가 용기를 내서 10년 넘게 종사한 이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간다면 과연 후회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직업에 있어서도 조만간 후회하는 날이 오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야. p167

먼저 현재의 직장을 계속 다니거나 떠날 이유들을 써봐야겠어. 이러한 계획도 없이 갑작스럽게 직장을 바꾸는 것은 무모한 짓이야. p173

한 개의 직업에서 5년 정도 종사하면서 적응하다가, 숙달된 상태에서 5년간 다른 직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이 방식으로 10년 주기로 순환적 삶을 맵(map)으로 그린다. p197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7. 12. 22:01
소래포구 부근에 있는 해양생태공원(정식 명칭은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다녀왔다.

갯펄 전시관도 있고, 갯펄 체험도 간단히 할 수 있으며 염전도 볼 수 있는 넓은 곳이다.
아래 지도에서는 안 나오는데, 지도를 클릭해서 다음 지도에서 보면 나온다.
차를 가져가면 월곶IC에서 나와서 소래포구 쪽으로 가다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네비에서 찍었는데, '해양생태공원', '소래습지 생태공원' 둘다 안 나온다. (콩나비..^^)
그래서, 소래포구를 찍어서 찾아갔다. 가까운 곳이니까...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전시관이 나온다. 크지는 않지만 간략히 갯펄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있고, 2층 3층이 전망대라서 넓은 갯펄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전시관 앞에는 갯펄 체험을 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은 게들이 살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갯펄에서 놀고나서 씻을 수 있게 수도물이 나온다. 전시관 옆에는 샤워장도 있다고 하는데, 단체 예약일 때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 겁많은 우리 아이들.. 둘째는 한 발만 담갔다가 결국 다시 신발을 신었다.


우리가 잡은 게들....은 아니고, 옆에서 놀던 중학생 아이들이 잡은 걸 우리에게 주었다. 어찌나 빠르던지 구멍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 우린 새끼 몇 마리만 잡았다가 전부 다시 놓아주었다.
갯펄 속에 숨은 게를 잡으려면 아이들 장난감 삽 같은 것을 가져가는 게 좋다. 손으로는 잘 안 파진다. 게는 잡았다가 다시 놓아주긴 하지만, 일단 잡은 게를 담을 봉투나 투명 박스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전시관 뒤쪽으로는 염전과 풍차가 있는 갯펄이 계속 펼쳐져 있다. 저쪽으로 더 가면 철새 관찰지와 염전 저수지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넓더군... 그래서, 사이클 타는 사람도 참 많았다.


넓은 갯펄 사이로 걸을 수 있는 길들이 나있고, 그 중간에 예쁜 빨간 풍차 세 개가 있다. 풍차와 풍경을 보면 외국 어느 곳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곳곳에 원두막이 있어 쉴 수 있지만, 사람이 많으면 쉴 곳이 많지 않고 나무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해가 뜨거운 날에는 다니기 힘들 것 같다. 다행히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리고 간간이 비가 내려 날이 무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연인들이 데이트하기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떠들썩한 곳이 아니라 조용히 같이 걸으며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기에는 좋은 곳이다. 소래포구가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 식사 시간을 맞춰가서 조개구이나 해물칼국수를 먹고 집에 돌아와도 좋은 코스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현재 회사로 이직하면서 가장 크게 달랐던 점 중의 하나가 여기는 회의가 없다는 것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품질팀으로 작년에 입사하신 과장님도 같은 얘기를 한다.

"여기는 정말 이상해요..회의가 없어요.."

정기적인 정보 공유 회의는 물론 업무에 필요한 회의도 최대한 안 하는 분위기이다. 팀장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지겠는데, 우리 팀장은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의사결정을 오며가며 한다. (좋은 말로 MBWA: Management By Walking Around일 것 같은데, 실상은 팀장만 팀에서 돌아가는 일을 알고 팀원들은 다른 팀원이 어떤 일 때문에 바쁜지 잘 모른다. 그래서 간혹 일정을 중복해서 잡는 경우도 생긴다)

나의 목표는 우리 팀에 회의 문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도 괜찮은 회의 문화를... 서로 자유롭게 의견 개진하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커피 한잔 다같이 모여 마시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러던 차에 기회가 왔다.
지난 주에 e-HRD시스템 개발 때문에 팀내 요구사항을 수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나는 팀장님을 포함하여 전 팀원을 회의에 초대했다. 그래봤자 팀장 포함 전체 5명인데, 이 5명이 한번에 모이는 일은 식사 시간 빼고는 거의 없다..회의실에서 모이는 건 거의 없었다..

내가 주관하는 요구사항 수렴 회의였고 다들 의견 개진을 잘 하고 팀장도 그때그때 필요한 사항은 의견이나 결정을 해 주었다. 회의를 끝내고 보니, 나름대로 의미있고 다함께 참여하는 회의가 된 것 같았다.

여기에서 끝이라면, 보통의 회의였겠지만, 난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회의에 대한 reflection을 했다.
같이 회의했던 사원과 대리에게 '오늘 회의가 좋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괜찮다고 생각하면 왜 그런 것 같냐?'라는 질문의 메일을 던졌다. 사원의 답장이 왔다. 우리 팀에서 회의가 없어서 평소에 회의를 자주 했으면 했는데, 오늘 다같이 모여서 좋은 회의였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 달에 한 개씩 우리 팀의 개선과제를 정해서 같이 모여서 아이디어 내고 회의하면 좋겠다고 한다.

난 여기서도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팀장에게 메일을 썼다.
'팀원들이 오늘 회의가 좋았다고 하고 앞으로 종종 이런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그랬더니, 팀장에게서도 답장이 왔다. 나나 다른 과장이 회의를 주선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팀장이 원래 formal한 것을 안 좋아해서 주도적으로 회의를 하겠다는 답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긍정적인 답장이라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아직 우리 팀 사람들이 회의의 중요함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인사팀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하는 일들이 많지만, 사실 서로 머리 맞대고 얘기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팀웍도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나의 목표는 우선 우리 팀원들이 회의에 대한 가치, 회의를 통한 재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 팀도 자연스럽게 좋은 회의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7. 6. 13:38
상반기가 지나고 7월이 되었다.
5월 말부터 바쁘고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어느덧 6월도 지났다.

지난 6월에는 HRD에 대한 나의 비전과 핵심가치, 10대 풍광을 다듬으려 했었다.
그러나, 나만의 시간을 내지 못했다.
직장인의 삶이 그런가보다. 피곤에 지쳐 주말에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한 두 차례 주말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으나 몸이 피곤하여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7월에는 꼭 한 나절은 도서관이나 까페에 가서 시간을 갖고 비전과 핵심가치, 10대풍광을 다듬어야겠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는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큰 아이와 함께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다녀왔다.
피곤했지만, 아이와 많은 이야기는 못 했지만,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만들었다.
작은 아이와는 주말 오전에 언니가 학교 간 틈을 타 둘이서 산에 다녀왔다.
주변에 있는 나즈막한 산이지만, 둘이서 손 잡고 산을 오르면서 이얘기 저얘기를 했다.
7월에도 주말 계획을 미리 세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요즘 매주 목/금 천안으로 교육을 진행하러 가고 있다.
한 모듈은 내가 맡아서 진행하는 만큼 단순운영보다는 나를 알리고 나를 전면에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변화에 대한 생각, 회사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주 출장이다 보니, 기존 업무와 새로운 업무가 많이 밀리고 있다.
오늘부터 e-HRD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일이 많아 힘들긴 하지만, 제대로 만들어서 다른 회사로부터 잘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어야겠다.
교육시스템 개발 참여는 예전 회사에서는 내가 해 볼 수 없는 일 아닌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한번더 고민하고 한번더 노력하자.

창조적 독서토론 모임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조언도 물론 많이 받고 있고.
모임에서 나오는 과제나 읽을 책에 대해서도 착실히 해나가자.

그렇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일정 시간을 빼내야하는데, 여전히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6시 전에는 눈이 떠 졌으나 다시 잠들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1시간이라도 확보하여 내가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날은 성장하지 못한 날로 여기자.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매일매일 일정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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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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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삶에 변화가 찾아올 때

저자 : 윌리엄 브리지스

역자 : 김선희

출판사 : 물푸레

출판연월 : 2006년 4월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09.6.15~7.4



진정한 변화란, 변화(change)가 아니라 변환(transition)이다.
내면의 변환이 있어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브리지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에서 영향력있는 컨설턴트 10인 중 1명으로, '변환관리'의 창시자라고 한다. '변화관리'가 아니라 '변환관리'이다. 영어로는 change가 아니라 transition이다.


변화 vs. 변환

윌리엄 브리지스는 변화와 변환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변화는 상황적인 것이다. 이사, 이직, 승진 같은 것들이다. 변환은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내적, 심리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방향설정 혹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말한다. 내면의 변환이 있어야 진정한 변화가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면에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변화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변환의 처음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사람들이 변화에 실패하는 이유는 급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거나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변환을 하려면 기존의 습관과 관습을 버려야 한다. '제대로 된 끝'이 있어야 제대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변환의 3단계 중 첫 단계로 '시작'이 아니라 '끝'을 놓고 있다.


변환의 3단계: 끝 -> 중립지대 -> 새로운 시작

저자는 변환을 3단계로 구분한다. 끝이 가장 처음에 오고 시작 전에 중립지대가 있다. 중립지대 또한 중요한 단계로 무조건 빨리 끝내거나 새로운 시작을 서두르기 보다는 중립지대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립지대에서의 경험이 지닌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

지나보면 중립지대에서의 경험이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그 당시는 모르겠지만. 중립지대에서의 경험이 지닌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윌리엄 브리지스는 제시한다.

1. 중립지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당신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2.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를 찾아라 (새벽 2시간도 여기에 해당한다)
3. 중립지대의 경험을 일지로 써라
4. 자서전을 써라
5. 당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할 기회로 삼아라
6. 오늘 당신 삶이 끝난다면, 당신 삶에서 무엇을 고칠 것인지 생각하라
7. 나름대로의 바익으로 며칠 여행을 떠나라


신화 속의 영웅 이야기

윌리엄 브리지스 역시 신화를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신화 속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오이디푸스가 등장하고 아모르와 프시케가 에필로그에 등장하여 신화가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있게 한다.



인상깊은 구절들

감사의 글

이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 내가 직접 겪은 개인적인 역사이자 탐구의 기록이다. p7

서문

이 책의 초판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에 출판되었다. 나는 1979년까지만 해도 문학교수로서의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 p9

변화와 변환은 명확하게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변화란 새로운 도시로의 이주, 새로운 일자리로의 이직, 아이의 출생, 아버지의 죽음, 직장에서 경영자의 교체, 회사의 합병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변화'는 상황적인 것이다. 하지만, '변환'은 심리적인 것이다. 즉, 변환은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내적.심리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방향설정 혹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 할 수 있다. p11

다시 말해 변환은 변화를 자신의 삶 속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과정인 것이다. 변환이 없다면 변화란 단지 가구를 재배치하는 것에 불과하다. 변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변화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p11

제 1부. 내 삶에 변화가 찾아올 때

이 책의 주제는 '익숙했던 과거의 상황을 훌훌 털어내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가로 놓인 혼란과 고통을 무사히 견뎌내, 하나씩 극복해 가면서 마침내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p18

1장. 변환의 한 가운데에서

옛 부족사회의 의례에는 삶의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하여 옛 기억고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마음 속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p27

끝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터득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끝에 관한 경험을 곰곰이 되짚어 보는 것이다. p28

만약 당신의 자서전을 쓴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의 삶 어느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쓸 수 있겠는가? '내 삶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은 바로 이때였다'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장소나 계획, 또 어떤 이에겐 새로운 마음가짐이나 새로운 감정, 새로운 자화상이 맨 먼저 떠오를 것이다. p33

짐이 가벼우면 새로운 여행의 출발은 가벼워진다. p35

개인적 변환의 특정한 시간을 개개인의 삶이라는 여행의 맥락으로 보지 않는다면, 단순히 '이것을 끝내고 저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 p45

2장. 오디세우스, 변환의 바다를 건너다

오이디푸스 신화의 지팡이는 단순한 육체적 노쇠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고통, 통찰력, 초월 등 삶 전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p47

자신의 곤경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두 눈으로 지도 전체를 직시하고, 당신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p48

일찌감치 제자리를 찾은 사람들은 이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좀더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에 반해 반복해서 여러 가지 경험과 실패를 해온 사람들은 이제 정식ㅇ로 제자리를 찾아야겠다고 느꼈을 때 자신들이 너무 오래 시간을 끈 것은 아닌지, 무언가 놓친 건 아닌지 회의를 품고 반성할지도 모른다. p58

인생행로란, 그 길을 가는 사람들마다 누릴 자유가 있는 자신만의 고유한 여행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p77

3장. 변환의 시간이 필요하다

4장. 중년의 변환

변화는 모두 과거의 행동방식과 정체성으로부터 새로운 행동방식과 정체성으로의 변환을 필요로 한다. p115

변환의 원인이 외적 변환이든 내적 발전이든, 변환은 항상 '끝'과 함께 시작한다. 첫 번째 단계는 과거를 깨끗이 잊는 단계이다. p115

중립지대에 머무는 동안, 당신은 삶의 다음 단계를 위해 필요한 신호와 단서를 얻게 된다. 당신이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당신이 중립지대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p116

대부분의 변환이 그렇듯 서서히 진행되는 변환은 몇 달, 아니 몇 년 동안의 변환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옛일을 계속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했으며, 자신이 그 안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깨달았다. 자신의 경험에서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그것을 견뎌냈던 것이다. p122

당신이 변환의 시기에 놓일 때마다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하는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된다. 1) 나의 삶에서 과거를 훌훌 털어 버려야 할 시간이 바로 지금인가? 2) 내 삶의 한 켠에서 조용히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p123

제 2부. 내 삶의 변환을 위한 3단계

5장. 끝을 말하다.

'끝'은 변환 과정의 '첫번째 단계'이며 '새로운 탄생'의 전제 조건이다. p147

변화와 변환의 가장 큰 차이는, 변화는 목표를 향하지만 변환은 현재의 삶의 단계에 적합하지 않은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p175

지금까지의 요점은, 변환이란 '내면적인 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p176

'끝'이란 '죽음의 경험'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끝은 시련이며, 때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인식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p178

6장. 중립지대 통과하기

사실 중립지대는 진정한 변환의 과업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그것은 내적인 새로운 방향설정과 재편성이 일어나는 시기, 삶의 한 계절에서 다음 계절로의 엄청난 변화를 이루는 시기이다. p207

7장. 새로운 시작

이 책, 그리고 변환 과정에서 우리는 끝에 와서야 비로소 시작을 이야기하게 된다. 끝냄과 중립의 시간이 지난 후, 즉 과거 삶의 단계를 파괴하고 중립지대로의 여행을 통과해야 비로소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10

아직가지 끝나지 않은 것은 내적 재편성과 에너지 충전이다. 우리가 '나의 삶'이라고 부르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잡거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때때로 순수한 에너지로의 복귀가 있어야 가능하다. p213

몇몇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야 변화를 이루었으며, 다른 몇몇은 앞서가는 삶을 우연히 찾아낸 후, 선택하지 않은 변환에서 자신에게 운명적으로 주어진 것처럼 보이는 기회를 발견해 냈다. p219

뭔가를 성공적으로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려움을 버텨내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 우리의 의지를 침해하고, 우리의 계획에 상당한 대가를 지불케 하는,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가를 먼저 찾아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p221

끝과 시작, 그리고 그 사이의 공허함과 성장! 이것이 우리 삶에 있어 전환기의 형태이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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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예전 회사에서 모시던 팀장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강사이다. 강의를 하면서 기운이 나시는 분인데, 감기 걸렸을 때는 강의하시면 오히려 좋아지시는 분이다. 자신이 수없이 강의했던 자료들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시고, 자신이 강의하는 내용 중 임원이 comment한 부분과 맥락이 같은 내용에는 색깔로 표시하고 밤늦게까지 읽고, 아침에 출근해서 다시 볼 정도였다.

이 분은 평소 업무하면서 상사, 동료,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탁월하셨다. 임원에게 보고하러 가기 위해 택시타고 가면서도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지 무엇을 얻어올지를 고민하는 분이었다.

배우고 싶은 포인트가 한 둘이 아니었고, 그래서, 평소에 말씀하시는 스타일이나 대화 전개방식을 적어놓았었다. 이직 후 잊을만하여 다시 새기자는 의미로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자주 쓰는 표현
  "근본적인 해결책은...  "
  "중요한 것은...  "
  "이것의 목적성이 무엇이냐를 생각해봐야 한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냐... "
  "HR이 고민해야 할 것은, .... "


대화 전개 방식
  . 코칭 : 1년 중 언제가 가장 뿌듯했냐?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냐?
  . closing : 토론했던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closing한다.
 . 상대방이 말하게 하라
   예) 칼 바인더가 직접 LG CNS 사례를 말하게 한다.
 . 의도가 뭔 것 같아?
 . 자기의 고민을 말하는데 이게 듣는 사람들도 공감하는 고민.
   예) 리더가 주는 안락함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개인적으로 전문직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기게
 . 과정 개발할 때 수행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게 개발을 해야 한다.
   <- 수행 목표 전에 work output을 정의해야 한다.
 . 하이테크사업본부 등 조직 변화에 따른 교육 필요성을 고민해야 함
 . 역량에 대한 수준, 역량 검증 -> 수요자 입장에서 역량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 전략과제 기술시 : 상위 레벨에서 고민해 볼 것, 결과로 뭐가 좋아지는지 표기할 것,
                     단순 activity 위주보다는 왜 하려는지,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표기할 것
 . 이미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했던 결과를 보면 뭐가 성공포인트인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 대등한 위치에서 협업을 하려고 할 때 : 단순히 요청한 것을 잘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요청할 것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예) xx는 준비가 되어야 해, 우리가 조금 전과 같이 얘기한 것처럼...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6. 29. 19:49
몇주 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 부근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신문에서 보니(기사는 요기!)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주산이 백운산이고 여기에서 보면 인천공항과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올라가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고. 가족 나들이에 맞춤이라고 한다. 더구나 등산 후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본다면... ^^

백운산을 오르다 찍은 사진. 멀리 서해바다로 긴 다리가 보인다. 산에는 거의 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가족만 재미있게 떠들면서 올랐다. 여섯 살 둘째아이도 거뜬하게 오를 만큼 높지 않은 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운산 등산 후 차를 몰아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저녁으로 해물칼국수를 먹고 갯펄로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바다를 보고 일몰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항고속도로 톨비는 내야했지만, 그래도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등산과 일몰을 오후 한나절 만에 함께 하니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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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09. 6. 27. 09:43
이번에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위해 지방에 있는 연수원을 알아보게 되었고, 사전답사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예전에도 사전답사를 가긴 했는데, 그냥 쭉 가서 몇 가지 질문하고 사진 찍어오는 게 전부였다. 미리 어떤 것들을 체크할지 항목을 정해서 가면 좋을 듯 하여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09. 6. 24. 12:57

회장님이 우리 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다가 한 말씀 하셨다.

"여기 근무하는 사람들은 고객들을 자주 만나나요?"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정장을 입고 있죠?"

이 한 마디로 우리 회사의 복장 자율화는 검토되기 시작했다. HR팀내 대리와 사원이 추진하는데, 내가 가이드하는 형태로 검토를 진행했다. 사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결정은 되어 있었다. 팀장은 내심 이번 기회에 '완전 복장 자율'이 되었으면 했다. 평소에도 옷을 편하게 입고 다니시기에 그럴 만하다 생각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검토 작업은 바로 '완전 자율 복장'을 가정하고 직원들의 찬반과 주변 상황, 의견을 종합하게 되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업종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S모, L모 회사 등등...)가 완전 복장 자율보다는 비즈니스 케쥬얼을 규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그룹 내 계열사들은 거의 정장이었다. 외국 브랜드를 수입하는 의류 쪽은 빼고.

그러던 차에, 지난 주 일요일 창조적 독서모임에 참석하여 귀중한 깨달음을 얻었다.
복장을 완전 자율하냐 마냐의 문제는 사실 조직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고,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의 조직 문화에 대한 서베이를 통해 직원들로 하여금 우리 회사가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해 뭔가 바뀌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요즘 회자되는 A.I(Appreciative Inquiry)를 활용해 보라는 조언도 있었고.

 - 복장으로 표현되는 조직의 문화!
 - 우리 회사의 문화는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정립(AI 활용)
 - 우리 회사는 _______한 회사다! 로 직원들의 의견 수렴
 - 복장 자율이란 조직원의 empowerment를 높이기 위한 것임
   . 오늘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오늘 나의 브랜드, 나의 이미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
   . best dresser 선정 : 진짜로 일과 고객에 맞게 입은 사람이 best dresser다.
   . 그냥 best dresser 사진만 찍지 말고 그 옷을 입었을 때의 일과 고객을 같이 알려준다.
 - 일과 복장의 정합 
 - 복장 자율화란 말이 교복자율화처럼 들린다. '조직문화를 대변하는 복장'이란 개념의 말을 만들면 좋겠다.


위와 같은 조언들에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아, 단순히 찬/반만 조사해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복장 하나도 이렇게 풀 수 있구나, 직원들이 진짜 느끼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됨에 나는 흥분을 느꼈다.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같이.

그러나, 나의 새로왔던 의지는 여지없이 꺾였다. 팀장은 보고서 앞 쪽에 '대부분 비즈니스 캐쥬얼이지만 모호한 기준이라 아예 완전 자율로 하는게 낫다'는 뉘앙스의 글들을 추가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렇게 수정해서 바로 CEO에게 보고하고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휴...처음부터 그렇게 결정된 것이다.

갑자기 힘이 빠지고 의욕 상실의 좌절감이 밀려왔다. 조직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없이, 편하게 입고 다니면 좋다는 생각으로 복장 자율화를 검토했다면 그냥 그렇게 결정하고 CEO에게 구두 보고하고 실행하면 되는 거 아닌가! 왜 조사하게 하고 조사결과가 의도한 대로 안 나온다고 보고 문구를 수정하라고 하는가..

직원들이 보면, 갑자기 게시판에 복장 자율에 대한 공지가 뜨겠지만, 난 이번에 좋은 교훈 몇 가지를 얻었다. 보고서에 한두 문장 써 넣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회사가 변화하고 있다고 직원들이 실제로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일이란 문서로만 되는 게 아니라 실제 느끼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야 됨을 깨달았다. 보고서에 '창의적인 조직 문화 달성'이라고 한 줄 써넣는 것은 쉽지만, 실제 직원들이 우리 회사가 그렇게 바뀌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직원들 설문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누구는 근무 기강을 위해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창의적인 분위기를 위해 캐쥬얼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럴 때에 더욱 중요한 것은 업무 추진자가 갖는 신념이다. 로버트 E.퀸 교수도 <Deep Change>에서 신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직원들이 회사의 방향에 동의하게 하려면 회사가 왜 복장 자율화를 하려는지에 대한 신념을 업무 추진자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 

이번에는 위와 같은 깨달음을 업무 추진 중간에 얻었고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이번만큼은 내가 양보한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얄짤없다. 내 일은 내가 가진 신념대로 저지른다. 그게 나 자신 변화의 시작이고, 조직을 위한 근원적 변화의 시작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찾아본 복장 자율화에 대한 기사 두개..

http://www.ahanabi.com/bbs/view.php?id=bbs_notice&no=22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2531504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09. 6. 23. 13:02

"리더들 때문에 퇴사자가 많아요. 그래서, 사장님이 리더들 리더십 교육 좀 시키라고 해요"

얼마전 그룹 내 계열사에 있는 분이 방문하였다. 작은 기업인지라 혼자서 HRD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우리처럼 작은 기업에서 혼자 HRD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 배워야 살아남지..^^)

그 분의 고민은 '리더들 때문에 퇴사자가 많고, 그래서 리더십 교육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효과적일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로 들어온 질문이, 전에 우리 회사에서 했던 리더십 교육의 외부업체는 어떤지, 어떻게 리더십 교육을 해야하는지 등등이었다.

일단 리더십 교육을 한다는 가정 하에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 그 분께 난 우선 그 이슈를 좀더 규명해 보라고 조언했다. 소위 root-cause를 찾는 일을 더 하라는 것이다. 요새 퇴사자자가 많아. 리더들이 문제야, 리더들 교육 좀 시켜..해서 하는 교육은 본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슈를 좀더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것에 따라 개선 형태와 교육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퇴사자 발생을 막기 위해 꼭 교육만 필요한가? 제도나 문화, 프로세스를 바꿔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인가? 리더십 교육을 한다면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자신의 비전을 고민하게 해야 하는가?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해야 하는가? 멘토링 교육을 해야 하는가? 이슈의 근본 원인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잘 안 되는 이유는, 윗 분으로부터 당장 리더십 교육을 하라는 오더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HRD 담당자도 바로 리더십 교육업체부터 찾아나선다.

이럴 때, 왜 리더십 교육이 필요한지, 꼭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여유와 관점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09. 6. 22. 18:27
HRD 매거진 6월호에 나온 기사이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STD 2009에 참석한 분들이 작성한 <ASTD를 통해 본 HRD의 10대 동향>이다. 작년에는 줘도 안 봤는데, 막상 없으니까 되게 궁금하다. ASTD에서 어떤 내용들이 공유되고 발표되었는지... 어디 학회나 기관에서 나온 ASTD 자료집을 봤으면 좋겠는데..쩝...

1. 훈련에서 학습, 학습에서 성과로의 패러다임 변화

2. 인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등장

3. 개인코칭과 팀코칭의 코칭 대상 확대

4. 조직변화관리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

5. 인재경영의 부상과 인재보유의 강조

6. 경험과 실제 과제 수행을 통한 인재 육성

7.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HRD 전략 수립

8. 일과 삶의 관계의 변화, 균형에서 조화로.

9. HRD 시스템 구축 기준으로서 WLP 성과표의 부각

10. 1,2 수준 평가에서 ROI와 성공사례 분석으로


출처: HRD 매거진 6월호, 자료제공:직업능력개발원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09. 6. 18. 14:17
어디선가 요즘 블로거들 사이에서 <나의 독서론>을 주제로 릴레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올 것이 왔다.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나야 이젠 거의 배짼 사람이지만..-_-;)의 인연으로 만난 마루날님께서 바톤을 전달해 주셨다.

우선, 숙제를 하자면,

독서는 변화다.

나는 독서를 변화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면 항상 나를 대입해 본다. 내용을 읽다가도 난 어떤가? 난 이렇게 해 볼까? 나에게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이것은 결국 나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 변화가 크든 작든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 독서다.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힘, 바로 독서가 지닌 힘이다.

릴레이를 보니까 독서를 변화라고 쓴 분이 또 있다. mahabanya님이다. 요기 참조.. 

릴레이의 규칙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1. 독서란 [ ].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
4.
이 릴레이는 6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내 앞선 릴레이 주자들은 아래와 같다. 여러 라인이 있는 것 같은데, 시간 관계상 나에게 도달한 라인만 써야쥐...ㅋㅋ


·
  Inuit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  buckshot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는 월아이다)

·  고무풍선기린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소통이다)

·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  어찌할가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습관이다)

·  김젼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  엘군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  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지식이다)

·  okgosu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

·  hyomini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현실 도피다. )

·  Raylene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  하느니삽형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운동이다)

·  foog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삶이다)

·  토양이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모르겠다.)

·  파아랑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새벽 3시다.)

·  송동현http://i.ixnp.com/images/v3.85/t.gif (독서란 수집이다.)

·  정용민 (독서란 기분좋은 성장통이다)

·  Junycap (독서는 나침반이다)
·  강함수 (독서는 나침반이다)
·  마루날 (
독서는 삶의 자양분이다)


내가 추천하는 다음 릴레이 주자 두 분은 북스타일 인연으로 만난 지킬박수 님과 대학교 친구인 브렛이다. 사실 두 분은 같은 회사에 계신다. 물론 우연이지..한 다리 건너서 알게 되는... ^^

지킬박수님, 브렛, 받아주세요~~~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6. 14. 22:17
지난 주말엔 큰 아이 하연이와 둘이서만 오붓하게 정동진 밤기차 여행을 했다. 그동안 가족과의 여행은 사실 여행이라기보다는 점찍고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가장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위해 나는 계속 차를 몰고 다니고 아이들은 차 뒤에서 떠들거나 자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같이 우르르 내려서 구경하다 돌아오는..

그런 식의 여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여행을 하고 싶었다. 같이 기차 타고 가다가 내려서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나란히 손을 잡고 걷고...

하연이와 그런 여행을 했다. 정동진으로. 밤기차 타고 다녀왔으니 무박 2일인 셈이다. 사실 몸은 많이 피곤했다. 하연이는 어리다고 쌩쌩한데 난 기차에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계속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그렇지만, 추억이 되었다.

사실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같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 새벽녘 어스름한 바닷가 백사장, 큰 모래시계, 출렁이는 파도소리, 바다열차, 바닷가 벤치에 앉아 먹은 김밥, 강릉 시내버스에서의 기억 등등...


정동진으로 향하는 밤 기차에서 자고 있는 하연이. 작은 이불을 가져가길 잘했다. 기차에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새벽녘 바닷바람도 막을 수 있어 좋고.

드디어 새벽 정동진 바닷가.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해뜨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정동진에서 3km 가량 떨어진 곳에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예술가들이 조성해 놓은 공원, 무대, 전시관 등이 있는 곳이다. 걸어서 가긴 멀어서 택시 타고 갔다. 아침 조용하게 하연이와 둘이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하연이와 내가 같이 쓰는 노트를 하나 마련했다. 하연이는 주로 그림을 그렸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하연이 모습.

공간에 떠 있는 자전거. 하슬라아트월드 곳곳에 특이한 조각품들이 있다.

삼척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바다열차. 하연이가 너무 좋아했으나 정동진에서 강릉까지는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신 기차비는 삼척부터 오는 비용을 내고. 좀 비싼 느낌이..


가족과의 여행을 많이 해야겠다. 그야말로 여행다운 여행을...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