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T란 Family Readership Training의 약자로서,
가족이 풍광좋은 곳에 가서 같이 책보고 즐기다 오는 것을 말한다.
처음 들어보시는가?
당연히 처음 들어보시겠지...내가 만들어낸 말이니까..ㅋㅋ
지난 10월 10일 결혼 11주년 기념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 가기 한 달전에 와이프가 얘기한 대로
가족이 각자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예쁜 펜션에 가서 푹 쉬면서
책을 읽다 오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실행해 보았다.
보통 가족여행이라고 하면 어디 유명한 곳에 가서 맛집 찾아가서 먹고
사진 찍고 저녁에는 꼭 푸짐하게 고기 구워먹고..
물론 우리 가족도 그렇게 여행하는 것을 많이 하지만
이번 만큼은 좀 다르게 하기로 했다.
결과는?
50%의 성공이다.
아이들도 이제 혼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아직이다.
10살 첫째와 6살 둘째 모두 책을 혼자서 읽을 수 있지만,
일단 집을 떠나니 모든 것이 재미있고 놀이로 보이나 보다.
펜션 앞 개울에서 물고기 잡고 마당에서 배드민턴 치느라 정신없이 놀았다.
양평에 있는 펜션인데, 공방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주인께서 직접 집을 짓고 지금도 수리는 직접 한다고 한다.
나무로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예쁘게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가 묶은 방.
4인 가족이 묶을 수 있는 방은 여기 하나다.
총 4채가 있는데, 주로 커플이 오는 것 같다.
펜션 바로 앞이 개울이다. 정말 바로 앞이다.
10월이라 물이 차가워 들어가지 못했는데, 여름에는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여기에 정신팔려 가져갔던 수십 권의 책은 무겁게 들고 갔다오기만 했다..ㅋㅋ
그래도 조금은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있는 하연이.
책을 읽고 있는 와이프와 수연이.
수연이와 아빠.
방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이.
방이 깨끗하고 구조도 근사하다. 나무도 지어져서 포근한 느낌도 많이 들고.
그래도 결혼 11주년 기념이라 케익을 준비해 갔다.
이튿날 아침에는 펜션 주인께서 브런치를 준비해 주신다.
간단할 줄 았았는데, 정말 근사하게 준비해주셨다.
테이블보하며 수저, 포크하며,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원래 없던 공간인데, 직접 꾸민 곳이란다.
까페처럼 근사하다.
펜션을 출발하기 전에, 편지를 썼다.
가족 서로에게 주는 편지.
원래 결혼기념일 때문에 와이프가 서로 편지를 써 주자고 했는데,
아이들까지 덩달아 다같이 서로 편지를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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