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09. 6. 29. 19:49
몇주 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 부근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신문에서 보니(기사는 요기!)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주산이 백운산이고 여기에서 보면 인천공항과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올라가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고. 가족 나들이에 맞춤이라고 한다. 더구나 등산 후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본다면... ^^

백운산을 오르다 찍은 사진. 멀리 서해바다로 긴 다리가 보인다. 산에는 거의 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가족만 재미있게 떠들면서 올랐다. 여섯 살 둘째아이도 거뜬하게 오를 만큼 높지 않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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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등산 후 차를 몰아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저녁으로 해물칼국수를 먹고 갯펄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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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바다를 보고 일몰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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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고속도로 톨비는 내야했지만, 그래도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등산과 일몰을 오후 한나절 만에 함께 하니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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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6. 14. 22:17
지난 주말엔 큰 아이 하연이와 둘이서만 오붓하게 정동진 밤기차 여행을 했다. 그동안 가족과의 여행은 사실 여행이라기보다는 점찍고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가장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위해 나는 계속 차를 몰고 다니고 아이들은 차 뒤에서 떠들거나 자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같이 우르르 내려서 구경하다 돌아오는..

그런 식의 여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여행을 하고 싶었다. 같이 기차 타고 가다가 내려서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나란히 손을 잡고 걷고...

하연이와 그런 여행을 했다. 정동진으로. 밤기차 타고 다녀왔으니 무박 2일인 셈이다. 사실 몸은 많이 피곤했다. 하연이는 어리다고 쌩쌩한데 난 기차에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계속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그렇지만, 추억이 되었다.

사실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같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 새벽녘 어스름한 바닷가 백사장, 큰 모래시계, 출렁이는 파도소리, 바다열차, 바닷가 벤치에 앉아 먹은 김밥, 강릉 시내버스에서의 기억 등등...


정동진으로 향하는 밤 기차에서 자고 있는 하연이. 작은 이불을 가져가길 잘했다. 기차에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새벽녘 바닷바람도 막을 수 있어 좋고.

드디어 새벽 정동진 바닷가.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해뜨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정동진에서 3km 가량 떨어진 곳에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예술가들이 조성해 놓은 공원, 무대, 전시관 등이 있는 곳이다. 걸어서 가긴 멀어서 택시 타고 갔다. 아침 조용하게 하연이와 둘이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하연이와 내가 같이 쓰는 노트를 하나 마련했다. 하연이는 주로 그림을 그렸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하연이 모습.

공간에 떠 있는 자전거. 하슬라아트월드 곳곳에 특이한 조각품들이 있다.

삼척에서 강릉까지 운행하는 바다열차. 하연이가 너무 좋아했으나 정동진에서 강릉까지는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신 기차비는 삼척부터 오는 비용을 내고. 좀 비싼 느낌이..


가족과의 여행을 많이 해야겠다. 그야말로 여행다운 여행을...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5. 22. 17:54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이런 시각에 전화할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전화를 받았더니 전화기 너머로 울음 소리가 들린다. 둘째 수연이의 목소리다.

"당신 회사 가기 전에 아빠 얼굴 본다고 깨워달라고 했는데, 안 깨웠다고 저렇게 서럽게 울고 있네."

엊그제 창원 출장 갔다가 어젯밤 11시 넘어 집에 돌아왔고, 오늘 아침에 아이들 깨기 전에 출근했으니 아이들 깨어 있는 얼굴 본게 며칠 지난 거다. 출장 가기 전에도 일찍 퇴근한 건 아니니까..

"엉엉, 아빠 내놔~~"

아빠를 내놓으라고? 아빠를 회사에 빼앗겼다고 생각하나 보다. 서럽게 울면서 아빠 내놓으란다. 이렇게 나도 아이들 깨어 있는 얼굴 못보는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나 보다..

"아빠, 오늘 저녁에는 꼭 적당하게 9시에는 집에 와!"

꼭 9시까지는 집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으면서 그렇게 안타깝게 전화를 끊었는데, 5분 후 또 전화가 왔다.

"아빠, 오늘 저녁에 설렁탕 먹어, 엉엉.."

갑자기 웬 설렁탕? 애 엄마에게 전화를 바꿔서 들었더니 '아빠가 회사가서 일해야 맛있는 거 사먹지.' 했더니 바로 전화를 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란다. ㅎㅎ 우리 둘째는 설렁탕이 최고로 맛있는 건가 보다. ㅎㅎ

오늘 저녁 모임이 있지만, 양해를 구하고 8시 경 나오기로 했다. 오늘 밤에는,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아이들과 놀아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4. 15. 12:35
좋은 사이트를 발견했다.
4월의 밤하늘을 알려주는 사이트이다.

http://blog.naver.com/yunsock1/70044774344

http://cafe.naver.com/hls2979.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037

이번 달에는 토성과 M65, M66,NGC3628을 꼭 찾아봐야겠다.
음..언제쯤 관측 나갈까...?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4. 6. 21:47
제목 : 별도 태어나고 죽는다고?

시리즈 : 영재 science 캠프 - 별편

프랑스 최고의 국립과학협회 과학자들이 쓴 과학논술 길잡이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출판연월 : 2006년 8월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09.4.4~4.6


아이 책 사러 교보문고에 갔다가 덜컥 산 책이다. 아이들 보는 책인데, 내 볼 요량으로..ㅋㅋ 아이들 코너에 있던 책인데..^^

과학논술 길잡이라고 표지에는 쓰여져 있지만, 논술 대비용은 아니고 별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글도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많이 들어가 있고, 두껍지도않고... 딱 좋아! 나한테! ㅋㅋ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 적어놓고 조금씩 익혔다가 나중에 망원경 들고 관측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써 먹어야쥐~

별의 탄생 : 성운이 출렁이면 한 쪽의 가스 밀도가 높아지면서 별이 생긴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그래도 4.4광년이나 걸린다. 알파 센타우리라는 켄타우로스 자리(남반구에서만 관측 가능) 별 가까이에 있는 별이다. (프록스 prox는 가깝다는 뜻)
오렌지 하나를 놓고 70cm 부근에 모래알 하나를 놓으면 그게 지구다. 24m 떨어진 곳에 모래알 하나는 명왕성이다. 그리고 200km 떨어진 곳에 다른 오렌지가 하나 있다면 그게 프록시마이다.

빅뱅 : 우주는 150억년 전 커다란 폭발과 함께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수소만 있었고 수소가 모여 핵융합을 일으켜 헬륨을 만들었고 질소, 철 등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별의 후손이라고 할 만하다!

미자르와 알코르 : 큰곰자리에 있는 미자르와 알코르는 쌍성처럼 보이지만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짜 쌍둥이 별이다. 대신 미자르의 진짜 쌍둥이 별이 가까운 곳에 있고 망원경으로도 보인다.

우주의 역사학자 : 사실은 과거의 별을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를 우주의 역사학자라고도 부른다. 시리우스의 빛은 우리에게 오기까지 8년이 걸리고 북극성에서 오는 빛은 430년이 걸린다.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오는 빛은 약 270만년이 걸린 것인데, 다시 말하면 안드로메다에서 빛이 출발했을 때 우리 인간들은 석기 도구를 사용하고 동굴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4. 5. 22:13
부천 원미산이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다는 기사를 읽고 주말에 다녀왔다. 큰 아이가 학교 간 토요일 오전, 작은 아이만 데리고 와이프와 함께 원미산으로 갔다. 목동 집에서 그리 멀지 않네. 20분 가량 밖에 안 걸린다. 부천 종합운동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 옆 원미산으로 들어서니 산이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여 있다.

산도 나즈막하고 계단,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굳이 진달래축제가 아니더라도 가끔 주말에 아이들과 운동삼아 오기 좋은 곳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4. 1. 08:44
난 술이다.

이직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하고 있는데, 난 스스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도 '진 차장님은 오래 전부터 여기 근무하셨던 분 같아요.'라는 말을 할 정도니까..

그렇지만, 회식문화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특히나 회식은 소주에 삼겹살을 생각하고 영화 관람이나 전시회, 와인 등에는 별로 호응이 없는 팀장 밑에 있으니..쩝...여기 사람들은 무슨 술을 그렇게 다들 잘 마실까...에구...

술자리를 하면 할수록 이런 생각이 더 든다. 술을 잘 못먹는 나로서는 술자리가 아니라 낮에 업무를 통해 더더욱 성과를 보이고 사람들과 접촉해야겠다는 생각...

속이 좀 쓰리네...술이 싫다..


P.S. '처음처럼'도 팔았는데, 이제 소주는 그만 먹으면 안 되겠니? -_-;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3. 1. 23:48
망원경을 사고서 처음으로 야외 관측을 했다. 원래 다음주 쯤 내려갈까 했었는데, 토요일 독서토론 모임이 취소되는 바람에 바로 와이프에게 얘기해서 아이들과 함께 천안 부모님 댁으로 내려갔다. 편하게 집 앞 마당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관측할 수 있었다.

1. 초승달 모양의 금성
초승달 밑에 있는 금성을 관측하고 처음에는 장비가 이상한가 싶었다. 금성이 동그랗지 않고 마치 초승달처럼 보였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나의 무지를 깨닫고는..으..
금성은 내행성이기 때문에 달처럼 차고 기울어지는 것이었다. 오호.. 그걸 깨닫고 다시 보니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 이 귀여운 놈..

2. 오리온 대성운(M42)와 트라페지움
시골이라 해도 천안도 공장들이 많은지라 정말 어렸을 적 봤던 dark sky는 아니다. 그래서, 성운 같은 게 제대로 보일까 했는데, 그래도 오리온 대성운의 푸르스름한 기운은 잘 보였다. 거기에 별자리 책에서 읽었던 트라페지움을 찾아내게 되었다.
사실 책에서 읽을 때와 막상 망원경으로 볼 때는 차이가 좀 있다. 그래서, 내가 찾은게 맞나? 보는 게 진짜 그건가? 하는데, 이번에 본 트라페지움은 정말 책에서 보던 대로 사다리꼴 모양의 네 개 별이다.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봤을 때는 하나로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세 개였다. 그런데, 조금더 차분히 관찰해 보니 네 개였다.
트라페지움 성단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갈릴레오가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갈릴레오도 처음 발견할 때는 세 개의 별만 관측했다고 한다.

3. 플레이아데스(M45)
우리 눈으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산개성단이다. 망원경으로 보니 푸르스름한 기운이 멋지다.

프레세페 성단 또는 벌집성단으로 불리는 M44도 관측을 시도하다가 날씨가 흐려져 관측하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꼭 성공해야지.

구름이 오락가락 해서 나도 집에 들어가서 쉬다가 나오고 관측하다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관측한 것을 사진은 아니지만, 스케치라도 해야겠다. 그래야 나중에 인터넷으로 보면서 내가 본 걸 확인하는 재미도 있고.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9. 1. 28. 19:58

channy님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다음에서 새 지도 서비스를 오픈한 것을 알았다.
음..요즘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신도 없다..
channy님 흉내를 내어 나도 나의 고향을 다음 지도서비스로 찾아보았다.

내가 태어난 고향, 성환
나의 고향은 충남 천안시 성환읍이다. 물론 읍내에서 좀더 시골로 들어가지. 다행히 1번 국도에 붙은 동네이긴 하지만. 

내가 태어난 건물은 원래 막걸리를 만들던 막걸리 공장이었다. 아버지께서 그 막걸리 공장에 다니시다가 공장이 이전하는 바람에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살게 되었다. 나이어린 나에게는 공장 건물이 막막하게 넓고 어두컴컴한 창고에서는 뭔가 튀어나올 것 같기만 했다. 그래서, 어떤 날은 혼자서 집보다가 도저히 안 되어 밖에 계신 어머니께서 전화로 옆집 아이들이 와서 같이 있게까지 하셨었다.

어려서는 막걸리 만들던 술밥을 참 많이도 먹었는데... 그래서인가? 난 막걸리 체질은 아냐..

중학교 때 윗동네에서 아랫동네로 이사와서 살았다. 원래 살던 막걸리 공장은 내가 대학교 갈 때까지도 있었는데, 그 이후 무너지고 없다. 집 뒤의 한화 공장에 딸린 부지가 된 모양이다. 이번 설에도 내려갔다가 그 앞을 지나쳤는데, 자재들이 잔뜩 쌓여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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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2. 16. 12:42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꿈 프로그램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10년 미래의 10대 풍광을 작성해서 사람들 앞에서 소리내 읽은 것이다. 양평에 있는 펜션에서 진행하는데 굳이 펜션임에도 마이크를 쓰고 어색한 사이키 조명까지 돌아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 10가지를 공포하는 자리이다.

사람들이 이루고 싶은 꿈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아버지와 화해하고 싶다, 아이를 갖고 싶다, 내 미래직업을 완성하고 싶다, 1인 기업이 되고 싶다, 책을 내고 싶다 등등...

두세 명의 꿈벗들(우린 함께 한 동기들을 그렇게 부른다)은 울먹울먹하다가 울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은 가족 이야기를 할 때 운다. 미움을 받았지만 화해하고 싶은 엄마에 대한 이야기, 갖고 싶던 아이를 갖게 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 고생한 아내와 함께 손잡고 유럽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등..

그런데, 재미있게도 난 가족 이야기 할 때는 멀쩡하다가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슴에서 울컥하는 것을 느꼈다. 별은 어릴 적 나의 동경 대상이었고 대학 전공으로 몇 번 시도했으나 포기해야만 했던 주제이다. 결국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별 관측을 시작했고 난 자주 망원경을 매고 서울 외곽에서 반짝이는 별을 관측했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난 꽤 오랫동안 별을 잊고 살아왔다. 아침마다 헐레벌떡 출근해서 일하고 회의하다가 저녁에는 가족들과 놀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 맘에 야근도 많이 하고. 자격증 따기 위해 주말마다 학원 다니고...

그러면서 난 차츰 별과 멀어졌고 눈을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지를 못했다. 지금은 신공항으로 바꾼 을왕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누워 축제이듯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본 적이 가끔 그리운 적은 있지만....

그런 까닭이었을까? 난 10대 풍광을 말하면서 '별에게 다시 돌아왔다'는 대목에서 멈칫했다. 순간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는 느낌... 아마도 그건 내 꿈을 다시 생각해내고 다시 찾고자 하는 욕망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리라..


이제 40대로 접어드는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동안 30대에 잘해서라기보다는 불혹의 나이 마흔부터는 다른 것에 신경 빼앗기지 말고 원래 꾸던 꿈에만 집중하라는 의미로. 망원경은 나에게 그런 상징성을 가진다. 나만의 꿈을 잊지 말라는.. 망원경을 보면서 그렇게 40대를 보내고 싶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망원경 둘러매고 나가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함께 꿈을 이야기하고 나의 꿈, 아이들의 꿈이 영글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다시 꿈을 꾸면서 살자!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2. 1. 12:44

지난 주말, 창조적 책읽기 모임 멤버들과 함께 괴산으로 1박 2일 MT를 다녀왔습니다.
말은 MT이지만, 가족 동반으로 같이 어울리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은 순식간에 어울리면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우리가 공동 연구할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멤버 중 책을 내신 분들이 있어 저녁에는 우리만의 출판기념회도 했습니다.
촛불을 켜놓고 와인을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습니다.

일요일 아침, 혼자서 앞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데크에 앉아 모닝 페이지를 쓰는 재미도 누렸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고, 나도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0. 30. 12:56
문득 혼자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가까운 죽집에 가서 천천히 죽을 먹고 혼자 아파트 주변 산책길을 거닐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가을은 화려한 색을 뽑내고 있었다.

단지 안에 마침 장이 열려 화분 하나 샀다.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을 아담한 화분 하나.
이름을 물어보니 '후마타'라고 한다. 우리 말로는 '넉줄 고사리'.

삭막하기만 하던 내 책상에 초록이 들어오니 마음도 눈도 상쾌함을 느낀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하길 바란다.
그래서, '난 넉줄 고사리가 좋아!'라고 화분 앞에 써 놓았다.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0. 22. 12:59

지난 주말 처가집 가족들과 함께 백암온천에 다녀왔다.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연수원이 있기에 내가 인심쓰는 척 처가집 가족들 모두를 초청했다..ㅋㅋ

백암에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동해안 바닷가이고 위로 조금 올라가면 울진이 나온다.
우린 울진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마음에 드는 풍경좋은 바닷가에 내려 놀았다.

이름 모르는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신발을 벗어 버리고 발밑으로 모래와 바닷물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순간 망설임.. 울 와이프 빼고는 모두들 신발 신은채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데 여념이 없는데..  귀찮고 번거로운데 그냥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뭘 망설여? 그냥 지금 바로 신발만 벗으면 되는거 아냐?
나중에 차 타고 돌아가면서 '바닷물에 발 좀 담가볼걸' 하는 생각을 하지 말자.
발을 통해 느껴질 이 깨끗한 모래와 바닷물을 좀 봐봐!


드디어 과감히!^^ 신발을 벗고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사진 찰칵! ~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의 감촉..
차가운 가을 바닷물...
내 품에 안겨 파도를 따라 왔다갔다 하면서 웃는 작은아이의 웃음소리...

그냥 말지 뭐... 했다면 내가 누리지 못했을 것들이다.
작은 기쁨은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마음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되는 것을..

뽀너스 한장 더..^^
혼자서 가을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오시는 장인어른 모습..
홀홀단신 북에서 넘어오셔서 이렇게 많은 가족들을 책임지신 가장의 모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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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0. 13. 12:56
하이서울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10Km 단축.
정말 오래간만에 10Km를 뛰어본다.
6년 전 2002년에 친구인 브렛과 함께 뛴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가끔씩 3~5Km는 운동삼아 뛰었지만 6년 동안 한번도 10Km를 뛰어 본 적은 없다.

그래서, "10Km 쉬지 않고 뛰어 완주하기"를 나의 이번 참가 목표로 삼았다.
힘들어 걷느니 조금씩 천천히 뛰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코스는 시청앞 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뛰어 서울숲까지.
전날밤 와이프와 컴퓨터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느라 새벽 3시 반에 자긴 했지만,
몸 컨디션은 좋았다.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나 혼자만의 질주를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달리면서 깨달은 것은,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달리기만 하면 내가 누군가를 앞지르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를 앞지르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뭐, 들어보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난 뛰면서 이 새롭게 발견한 지극히 당연한 현상을 생각하면서 달렸다.
내 옆에 누군가 전력질주를 해서 달려도, 누군가 나를 앞지르더라도 절대 내 페이스를 잃지 말자. 그렇게 내 페이스대로 달리다보면 나도 누군가를 앞지르기도 하고. 한 명 한 명 내가 천천히 달리면서도 다른 사람을 제낄 때 기분이 좋았다. 물론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제낄 때 화가 나지 않았다. 난 내 페이스대로 달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달리는 것이 인생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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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10. 11. 15:16
어제가 결혼 10주년 기념일이었다. 10월 10일 결혼했는데, 10주년이다. 음.. 10시 10분에 뭔가를 했더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ㅎㅎ 하루 휴가를 내고 오전에는 와이프와 둘이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었다. 뭐,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이런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특별한 시간이니까. 평소 아이들 보느라 거의 10년 동안 애를 달고 다니던 와이프이기에 더욱더...

대학생 때 호주 멜번으로 어학연수를 가서 와이프를 처음 만났다. 부산에서 대학까지 나온 부산 토박이 아가씨라 그런 곳 아니었으면 내가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난 어학연수 가서 성공한 케이스다. 영어 말고 평생 반려자 찾기로..ㅋㅋ

결혼하면서 약속하길, 5주년 때 다시 우리 처음 만난 호주 멜번 라트로브 대학을 가보기로 했었다. 음... 그 약속은 7주년으로 옮겨졌고. 이제 10주년이 지나고 있다. -_-; 그런데, 12라는 숫자도 동양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핑계를 달아 다시 12주년으로 옮겨졌다. 어흑... 2년 후에는 꼭 아이들 데리고 엄마 아빠가 처음 만났던 라트로브대학 랭귀지 센터, 처음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했던 잔디 운동장을 걸어보고 싶다. 이 장면은 내 10대 풍광에도 들어 있는 멋진 풍광이다.

"우리는 호주 멜번의 라트로브 대학 푸른 잔디구장을 거닌다. 혜정이와 내가 처음 만났던 곳, 우리는 손을 잡고 마냥 걸었다. 처음 데이트하던 날이 새롭다. 우린 이 곳에서 어학연수 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렇게 아리따운 부산 아가씨를 낯선 호주 땅에서 만난 건 나에게 횡재 그 자체였다. 결혼하면서 10주년에 다시 찾기로 했던 호주는 조금 늦어져 결혼 15주년을 맞아 두 아이들과 함께 올 수 있었다. 저만치서 하연이와 수연이가 깔깔거리며 뛰어간다. 둘이 처음 만났던 곳에서 넷이 한가로운 휴가를 즐긴다."




우리의 꿈이 이루어질 그날까지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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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9. 21. 22:04
Mayfield 호텔로 가족 나들이 다녀왔다.
김포공항 옆에 있는 호텔인데, 일반 호텔 같지 않은 전경을 가진 터라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나들이 겸 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호텔 앞 모습. 객실이 있는 본관이다.

본관 뒤쪽의 야외 파라솔.
여기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면서 거닐어도 좋다.

마치 유럽에 있는 아담한 성당을 보는 듯한데, 중식당이란다.

중식당 앞 모습.

본관 뒤 중식당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야외 결혼식도 많이 한다더군.

호텔에서 관리를 정말 잘 하는 듯하다.
꽃들도 그렇고, 잔디도 그렇고, 조각품이나 돌상들까지도 잘 꾸며져 있다.

한식당 옆길.

한식당도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
언제 한번 부모님 모시고 와봐야겠다.
홈페이지에서 보니 가격은 역시 호텔이라 조금 비싸긴 하지만...

서울 안에 이런 경관을 가진 호텔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물론 서울 도심 한복판은 아니지만.
숙박하지 않더라도 커피 한잔 사서 천천히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거닐어도 좋은 곳이다.

참, 주차비는 10분당 500원으로 1시간에 3000원이다.
식당이나 객실 등을 이용하면 일정 시간 무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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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9. 17. 20:50
예전 포스팅에서 CNN이 제공하는 cnnstudentnews.com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10분 분량의 cnn 뉴스가 script와 함께 소개되고 있어 받아쓰기 등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 새로 발견한 사이트는 BusinessWeek다.
BusinessWeek에서도 Video Library라는 이름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직장인들이 비즈니스 세계가 돌아가는 흐름을 알겸 영어공부하기에 좋은 사이트다.

여기를 한번 들어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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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9. 5. 00:55

강아지
 

                                                                    진하연

강아지
곱슬강아지,
작은 강아지가
한 복판에서 있네.

나는 기뻐서,
"야!"
강아지를 데려갈까?
주인이 오게
냅뚜고 갈까?
데리고 가면 엄마한테,
혼나겠지?
애이, 냅뚜자
아냐! 그럼
어떻게 밥먹고
놀지?
내가 그냥 데려갈까?


그때,
"복돌아!
너 왜 거기 있어!"
주인이 와선
냅다 대려가네.
애이, 그러면
그냥 데려갈껄.
아이가 뛰어가는게
보이네.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


* 하연이가 오래간만에 동시를 지었다. 일기장에 쓰여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본다.
동시가 많이 쌓이면 책처럼 묶어준다고 했는데, 아직 멀었다. 요즘은 통 안 지어서...ㅎㅎ
그래도 그동안 하연이가 쓴 동시는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4계절, 하늘아 웃어라, 수증기의 꿈, 사랑, 손수건, 미움다툼, 산들한 바람, 신문

* 와이프는 시에 스토리가 있어서 넘 좋단다.
마지막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라는 표현도 좋다고 하고. 뒤돌아보게 된다는 의미인.

* 중간에 '냅뚜고', '냅다', '냅뚜자' 같은 표현은 잘 모르겠다. 이게 사투리인가...?
부산 출신 울 와이프가 가끔 '냅둬라' 하긴 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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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8. 15. 07:17

"7 x 7이 어떻게 48이냐구? 49라고 몇 번을 말해!"

문을 열자마자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와이프의 짜증담긴 목소리..
오늘도 그랬군...요즘 매일 그렇다.
2학기가 되면 바로 구구단이 나온다면서 와이프는 초등 2학년인 하연이를 앉혀 놓고 구구단 연습을 시키고 있다.

외우는 걸 싫어하는 하연이는 대강대강 말하다가 몇 군데 틀린다.
그러면 바로 튀어나오는 엄마의 호령.
"다시 7 x 1 부터 해!"

하연이 목소리가 안 좋다. 씩씩거리고 울먹거린다.
아...이렇게 구구단 하나 가지고 두 모녀가 허구헌날 싸우다니..
구구단이 대체 뭐라고...

이젠 내가 나설 때다!
더이상 우리 집의 불운한 기운을 두고 볼 수는 없다. ^^

가장 빠르게 구구단을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구구단 송(song)이라는 게 있다. 흠...구구단 송이라...

구구단 송을 외우게 할까 고민하다가 좀 색다른 방법을 만들기로 했다.
일명 구구단 외우기 노트.
아이의 학습 진도에 맞춰! 재미를 가미해서!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로만..!
드디어 구구단 외우기 노트를 만들었다.
첨부한다.


간단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놀이하듯이 하다보면 구구단이 외워지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한 달 정도는 걸리겠지만..ㅎㅎ
그래도 놀듯이 천천히 하는 게 단기간에 아이 머리에 억지로 넣으려는 것보다 좋지 않은가!

구구단 외우기에 여념이 없는 초딩 2학년들과
말 지지리도 안 듣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초딩 2학년을 둔 대한민국 엄마아빠들에게 바친다.
조금이라도 유쾌하고 싸우지 않으면서 구구단을 외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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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7. 14. 09:45
가족과 함께 난지 캠핑장에 다녀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주말 예약을 하려 하였으나 이미 주말은 동이 나고 월요일 오전 휴가를 내서 일요일에 들어가기로 했다. 텐트니 뭐니 캠핑 도구가 전혀 없다보니 밖에서 자는 것은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텐트가 준비되어 있는 곳이니 한번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거리로 삼을 만하다.

난지 캠핑장 입구. 4인용 텐트 대여하는데 28,000원이다. 처남이 저녁에 잠깐 왔는데,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3,800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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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부근에 주차장이 넓지 않다. 그래서, 한참을 가서 길가에 주차했는데, 짐을 가져올 수 있게 리어카(일명 구르마)를 빌려준다. 네 식구 하룻밤 자는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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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텐트 입구에서 바라본 하늘공원. 비가 온 다음날이라 하늘이 깨끗하다. 대신 날도 더워서 텐트 안에 있기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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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선 텐트들. 4인용 텐트 외에 6인용 텐트, 인디언 집(위 사진에 조금 보이네) 등등이 있다. 잠을 자지 않을 사람은 입장료만 내고 그늘막 빌리고 그릴 빌려서 고기 구어먹다가 집에 가도 되겠다. 서울 안에 있으니. 오히려 밤에 11시, 12시 경에 집에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신 가격은 같다. 텐트에서 자고 가든, 그냥 가든 일단 텐트를 대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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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 들어갔는데, 여전히 덥다. 텐트 안에는 있기 힘들어 나무 그늘로 대피. 와이프는 한가로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잠자리를 잡는다고 호들갑이다. 강 건너 보이는 아파트는 아마도 염창동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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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우니 밤늦게 오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바로 앞 텐트는 거의 12시가 되어 십여명의 젊은이들이 왔는데, 테이블도 빌리고 그릴도 빌리고 등등 새벽까지 놀더라. 한 명이 생일이었나 보다. 그렇게 놀더니 새벽 4시에 집에 간다고 파장하더군. 일부는 텐트에서 자고 일부는 집에 가고. 젊음이 좋더군. 노는데 지치지도 않나봐..부러버...^^

회사에서 회식 겸 난지 캠핑장으로 와도 좋을 듯 싶다. 야외에서 고기 구워먹기에 적절할 듯.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