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처가집 가족들과 함께 백암온천에 다녀왔다.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연수원이 있기에 내가 인심쓰는 척 처가집 가족들 모두를 초청했다..ㅋㅋ
백암에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동해안 바닷가이고 위로 조금 올라가면 울진이 나온다.
우린 울진으로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마음에 드는 풍경좋은 바닷가에 내려 놀았다.
이름 모르는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신발을 벗어 버리고 발밑으로 모래와 바닷물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순간 망설임.. 울 와이프 빼고는 모두들 신발 신은채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데 여념이 없는데.. 귀찮고 번거로운데 그냥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뭘 망설여? 그냥 지금 바로 신발만 벗으면 되는거 아냐?
나중에 차 타고 돌아가면서 '바닷물에 발 좀 담가볼걸' 하는 생각을 하지 말자.
발을 통해 느껴질 이 깨끗한 모래와 바닷물을 좀 봐봐!
드디어 과감히!^^ 신발을 벗고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사진 찰칵! ~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의 감촉..
차가운 가을 바닷물...
내 품에 안겨 파도를 따라 왔다갔다 하면서 웃는 작은아이의 웃음소리...
그냥 말지 뭐... 했다면 내가 누리지 못했을 것들이다.
작은 기쁨은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마음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되는 것을..
뽀너스 한장 더..^^
혼자서 가을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오시는 장인어른 모습..
홀홀단신 북에서 넘어오셔서 이렇게 많은 가족들을 책임지신 가장의 모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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