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x 7이 어떻게 48이냐구? 49라고 몇 번을 말해!"
문을 열자마자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와이프의 짜증담긴 목소리..
오늘도 그랬군...요즘 매일 그렇다.
2학기가 되면 바로 구구단이 나온다면서 와이프는 초등 2학년인 하연이를 앉혀 놓고 구구단 연습을 시키고 있다.
외우는 걸 싫어하는 하연이는 대강대강 말하다가 몇 군데 틀린다.
그러면 바로 튀어나오는 엄마의 호령.
"다시 7 x 1 부터 해!"
하연이 목소리가 안 좋다. 씩씩거리고 울먹거린다.
아...이렇게 구구단 하나 가지고 두 모녀가 허구헌날 싸우다니..
구구단이 대체 뭐라고...
이젠 내가 나설 때다!
더이상 우리 집의 불운한 기운을 두고 볼 수는 없다. ^^
가장 빠르게 구구단을 외울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구구단 송(song)이라는 게 있다. 흠...구구단 송이라...
구구단 송을 외우게 할까 고민하다가 좀 색다른 방법을 만들기로 했다.
일명 구구단 외우기 노트.
아이의 학습 진도에 맞춰! 재미를 가미해서!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로만..!
드디어 구구단 외우기 노트를 만들었다.
첨부한다.
간단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놀이하듯이 하다보면 구구단이 외워지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한 달 정도는 걸리겠지만..ㅎㅎ
그래도 놀듯이 천천히 하는 게 단기간에 아이 머리에 억지로 넣으려는 것보다 좋지 않은가!
구구단 외우기에 여념이 없는 초딩 2학년들과
말 지지리도 안 듣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초딩 2학년을 둔 대한민국 엄마아빠들에게 바친다.
조금이라도 유쾌하고 싸우지 않으면서 구구단을 외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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