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진하연
강아지
곱슬강아지,
작은 강아지가
한 복판에서 있네.
나는 기뻐서,
"야!"
강아지를 데려갈까?
주인이 오게
냅뚜고 갈까?
데리고 가면 엄마한테,
혼나겠지?
애이, 냅뚜자
아냐! 그럼
어떻게 밥먹고
놀지?
내가 그냥 데려갈까?
그때,
"복돌아!
너 왜 거기 있어!"
주인이 와선
냅다 대려가네.
애이, 그러면
그냥 데려갈껄.
아이가 뛰어가는게
보이네.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
* 하연이가 오래간만에 동시를 지었다. 일기장에 쓰여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본다.
동시가 많이 쌓이면 책처럼 묶어준다고 했는데, 아직 멀었다. 요즘은 통 안 지어서...ㅎㅎ
그래도 그동안 하연이가 쓴 동시는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4계절, 하늘아 웃어라, 수증기의 꿈, 사랑, 손수건, 미움다툼, 산들한 바람, 신문
* 와이프는 시에 스토리가 있어서 넘 좋단다.
마지막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라는 표현도 좋다고 하고. 뒤돌아보게 된다는 의미인.
* 중간에 '냅뚜고', '냅다', '냅뚜자' 같은 표현은 잘 모르겠다. 이게 사투리인가...?
부산 출신 울 와이프가 가끔 '냅둬라' 하긴 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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