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12. 8. 1. 15:55

유럽여행 4일차, 6월 16일(토), 필라투스산 & 브리엔츠

 

오늘은 오전에 필라투스산에 오르고 오후에 몽트뢰로 넘어가서 몽트뢰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어제 예약해 놓은 골든라운드트립을 이용하면 유람선을 타고 가서 산악열차를 타고 필라투스산 정상에 오른다. 그 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마지막엔 버스로 다시 루체른에 돌아오는 코스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오르는 가격보다는 저렴하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1년짜리 패스를 구입해줬다. 이 패스만 있으면 1년 동안 스위스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도 필라투스 오르는 가격보다 싸고. 문제는....언제 또 1년 안에 스위스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냐는 것이다...ㅋ 어쨋거나 이 패스와 통행권(1년간 유효한 고속도로 통행권)을 간직하면서 아이들은 다시 꼭 1년 안에 스위스에 와야 한다고 벌써부터 야단이다..ㅎ

유람선을 타러 가기 전에 어제 밤에 잠깐 본 카펠교로 갔다. 루체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니까 안 볼 수가 없잖는가! ㅎㅎ

카펠교는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 다리라고 한다. 다리가 세워진 것이 1333년이라고 하니 대단하다.

마침 토요일 오전이라 카펠교 부근에서는 장이 들어서 있었다.

가운데 높은 망루 같은 곳은 예전에는 감옥으로 이용되었었다고도 한다. 현재는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유람선을 타기 전, 카드를 보고 있는 아이들..

드디어 유람선을 타고 출발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필라투스산 같은데, 맞나 틀리나 모르겠다. ㅎㅎ

유람선을 1시간 가량 타고 필라투스역에 도착했다. 저멀리 우리가 타고 올라갈 빨간 산악열차가 보인다.

유람선에 내려서 동작빠르게 줄을 섰어야 하는데, 쉬엄쉬엄 가느라 어느덧 줄 뒤쪽에 서게 되었다. 그 덕분에 30~40분을 뙤약볕에서 기다려야 했다.

산악열차가 올라가는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정상까지 간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필라투스산은 험난하기로 유명한 산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악마의 산이라고도 불렸고 용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등산로들. 갈짓자로 되어 있는 것이 등산로인데, 세상에나, 저기로 직접 걸어서 정상까지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심지어 뛰거나 자전거를 들쳐엎고 정상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간간이 보이는 만년설들. 6월이라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 보이는 건물은 호텔이다. 저런 호텔에서 하룻밤 묵으면 근사할텐데..ㅎㅎ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경..

저멀리 만년설이 보이고...

지나가던 여행객이 가족 사진 찍어준다기에 얼른 카메라를 던져주고 부탁했다. 가끔 이렇게 친절한 여행객을 만날 때만 가족사진을 찍었던 터라 2300장 중 가족 네 명이 모두 나온 사진은 20여장도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감자칩을 먹으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다가 터보강이라는 썰매를 타게 되었다. 가기 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너무 재밌다고 꼭 타보라는 글들이 많아서 중간에 케이블카를 내려서 타게 되었다.

둘째 수연이는 아직 이런 걸 혼자서 타본 적이 없어서 아빠하고 같이 타자고 했는데,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에 수연이가 혼자서 타겠다고 했다. 옆에서 와이프는 걱정이 되어 망설였는데, 한편으로는 대견했다. 혼자서 타보겠다고 하니... 혼자서 타는 게 처음인지라 나도 걱정이 되었지만 믿고 맡기기로 했다. (결국 멋지게 혼자서 타고 아이의 자신감은 백만배 상승...ㅎㅎ)

우리나라에도 비슷한게 있긴 한데, 여기는 훨씬 길다. 거의 1Km는 넘는 듯 하다.

간혹 스위스 풍경을 즐기면서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우린 시간 관계상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드디어 루체른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여행을 하다보면 언제나 예상시간보다 훨씬 지나친다. 덕분에 와이프가 시계를 사려고 들른 Bucherer도 결국에는 시계를 사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다시 차를 몰고 루체른을 출발해서 인터라켄 -> 베른 -> 몽트뢰로 가기로 했다.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는 길은 얼마 되지 않지만 고갯길이다. 중간에 내려서 보니 저멀리 예쁜 스위스 마을들이 보인다.

그러나, 둘째 수연이가 차멀미를 하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첫날 차를 너무 오래 타서인지 수연이는 아예 차를 타고 싶지 않단다. 큰일이다. 앞으로도 많이 달려야 하는데... 결국 루체른을 출발한지 30분 만에 인터라켄도 못 가고 중간에 브리엔츠라는 곳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했다.

브리엔츠는 한국에서 한번 들었던 동네였다. 루체른과 인터라켄 사이에 있는데, 정말 예쁜 곳이라고. 그래서 갔더니만 으악, 호텔값이 장난이 아니다. 외국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낯설지만 스위스 사람들에게는 예쁜 마을로 알려진 휴양지 같은 곳인 것 같다. 호수 주변이라 더더욱...

결국 과감하게 호숫가의 전망 좋은 방을 잡았다. 베른 호텔. 우리가 여행한 기간 중 제일 비싼 호텔이었다. 심지어 니스나 파리보다 더 비싸다.. 그렇지만 덕분에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저녁에는 호숫가 레스토랑(호텔에 딸린)에서 저녁도 근사하게 먹고...

호텔 방에서 내다본 풍광... 4명이 다같이 들어갈 만한 방이 없어서 이어진 두 방을 잡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 한다. 두 방 사이에 문으로 연결되어 있고 중간에는 화장실이 있다.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종알종알 노래부르다 이야기하다 잠들고 와이프와 난...우리도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ㅎㅎ

둘째 덕분에 이렇게 멋진 호텔과 풍경 속에서 4일차를 마감했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2. 7. 30. 14:40

유럽여행 3일차, 6월 15일(금), 리버빌레 & 루체른

 

오늘은 오전에 리크위르를 보고 점심 때쯤 스위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출발하기 전에 여행책자를 보니 이쪽에서 유명한 동네인 리버빌레도 마침 부근에 있어 리크위크를 보러가기 전에 리버빌레를 잠깐 들렀다 가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시간관계상 리크위르는 생략하게 되었다).

리버빌레도 리크위르처럼 예쁜 집들이 많은 마을인데, 어제 저녁에 들른 리크위르에는 레스토랑이 많다면 이곳 리버빌레는 상점들도 많이 있어 구경하기에는 더 좋아보였다. 리버빌레 입구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동전이 없어 주차장에 딸린 작은 가게에 가서 말을 하니 뭔가를 사야 한단다. 하는 수 없이 와인 한 병 사고 동전으로 바꿔서 주차증을 끊었다. 어딜가나 장삿속은...

 

이쪽 동네에는 황새를 기념품으로 많이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아마도 황새와 관련있는 전설이 있는 듯하다.

리버빌레의 예쁜 집들..

동네도 작아서 한 바퀴 도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삼각대도 가져가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탁을 별로 안 해서 우리 가족 네 명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그나마 이렇게 우리에게 먼저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몇 장 가족사진이 남았다.

리버빌레를 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서, 리크위르는 생략하고 바로 스위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스위스 고속도로에서는 통행증을 사야 하기 때문에 국도로 다닌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그래볼 요량으로 리버빌레에서 루체른 가는 길을 네비에서 국도로 찍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둘째 수연이가 멀미를 하는 바람에 차를 세워야 했다. 무슨 강가였는데, 알고 봤더니 그 강만 거너면 바로 독일이었다. 차를 돌리느라 강 검너 가니 바로 간참에 쓰여진 글자가 독일어로 바뀌어져 있었다. 돈 좀 아끼려다 한참을 국도로 돌아서 왔는데, 결국 고속도로를 타야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리니 어느덧 스위스 국경에 다다랐다. 국경에는 스위스 경찰들이 검문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차를 보더니 옆으로 오란다. 세관 검사를 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통행증이 없는 것을 보고 체크한 것 같다. 우리 여권을 받아서 한참을 보더니 결국에는 통행증을 사라는 말을 한다. 결국 통행증을 사서 차 앞에 붙이고 스위스땅으로 들어섰다.

스위스 땅에 들어서니 고속도로를 달려도 느낌이 달랐다. 주변 풍경도 많이 다르고.

한참을 달리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다. Marshe까지 딸린 꽤 큰 주유소였다. 렌트를 한 이후 처음 주유하는 거라 많이 긴장을 했다. 먼저 주유 뚜껑을 열었다. 주유 뚜껑을 열기 위해서는 차에서 키를 빼서 키로 주유 뚜껑을 열어야 했다. 우리 나라 차는 그냥 차 안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열리는데, 이런 것조차 달랐다. 미리 확인해 보길 다행이지 만약 확인하지 않았었다면 순간적으로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어떻게 주유뚜껑 여는지 몰라서...ㅋㅋ

주유소에 들른 김에 마르쉐에서 점심까지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찾았더니 지하에 돈을 내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우리 지하철처럼 동전을 내야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제 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다시 루체른을 향해 달린다. 간간이 보이는 설산이 멋있다.

한참을 달려 루체른에 다다르니 주차가 문제였다. 일단 중앙역에 있는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데, 몇 바퀴를 돌아야 했다. 역시 렌트할 때 교외 드라이브는 최고지만 시내로 들어가면 문제다..

중앙역에 있는 Information Desk에 가서 묶을 호텔을 물어봤다. 으..역시 스위스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미리 예약하고 올걸...스위스에서는 여행하다 묵을 곳을 찾기로 하고 미리 예약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찾기가 더 힘들다. 가격도 올라가고.

결국 중앙역에서 가까운 호텔에 묵기로 했다. 그래야 다음날 차를 놓고 여행할 수 있으니...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 밖을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 주변의 마트에서 장도 보고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초콜렛도 샀다. 장본 것을 들고 천천히 걸어서 '빈사의 사자상'에 갔다.

여행 이후 처음으로 그럴 듯한 관광지를 본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풍경보다는 뭔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바로 옆에는 '빙하공원'이 있었다. 뭔가 음악이 나오는 듯하여 갔더니 콘서트가 벌어지고 있었다. 물어보니 private concert여서 관람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일 아침 시간이 되면 다시 빙하공원에 오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2. 7. 30. 13:57

 

제목 : 스쿼크

원제 : Squawk : The Three Virtues of Great Leadership

부제 : 조직을 흔드는 능력자

저자 :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역자 : 안기순

출판사 : 살림Biz

출판연월 : 2012 3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12.7.1~7.20

 

리더가 되어 팀을 맡으면서 팀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이 많아졌다. 단순히 아침저녁으로 인사하는 정도의 관계가 아니라 팀을 이끌고 업무를 할 때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다. 그런 고민을 갖고 있던 차에 우연히 교보문고에서 보고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동물이 주인공인 우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원칙이 무엇일까 궁금해져 읽게 되었다.

저자 트래비스 브래드베리는 감성지능과 성과창출 분야의 권위자라고 한다. 개인역량과 기업성취도에 대한 컨설팅기업 탤런트스마트(www.talentsmart.com)의 대표이다.

책 제목인 'Squawk'라는 단어는 새가 꽥꽥거리며 울다라는 뜻이다.제가 발생했을 때 갈매기가 꽥꽥거리듯이 부하 직원을 다르치고, 소리를 지르는 리더를 일컫는 단어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해양 테마파크의 식당가 음식을 약탈하면서 살아가는 갈매기 무리의 대장인 찰리가 바로 갈매기 관리자이다. 이 갈매기 관리자 찰리가 거북이 오스카를 만나면서 전해받는 3가지 원칙이 이 책의 핵심이다.

 

첫 번째 덕목은 모든 구성원에 대한 온전한 기대치의 설정이야. 두 번째 덕목은 의사소통 방법을 바꾸는것이지. 마음과 마음이 통하도록 말이야. 마지막 덕목은 습득하는 데 가장 힘들기는 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덕목이야. 바로 업무 수행의 지속적 주시원칙이지. 이 세 가지 덕목을 습득해서 사용해야 하네. 그러면 나머지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네.” 

 

먼저, 온전한 기대치의 설정이다. 후임들에 대한 기대치를 그냥 말해주거나 보여주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그들의 미래에 대한 내 기대치를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단순히 말하기보다는 완전히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둘째,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인사하는 것으로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든 구성원과 의사소통을 하고 지내면서 그들의 발전 상태를 점검하고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관리자의 유일한 목표는 직원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은 상사인지 못된 상사인지를 놓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일하게 신경써야 하는 일은 바로 조직의 임무 달성이어야 한다. 업무 수행을 효과적으로 주시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직원은 칭찬한다. 가야 할 길에서 벗어난 무리를 이끌어 올바른 길을 걷게 한다. 그리고 무리가 건전한 독립심을 기르고 상호의존성을 배우도록 한다.

거북이 오스카가 말한 3가지 원칙은 쉽지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리더의 원칙이다.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해 나갈 때 이 3가지 원칙을 좀더 기억하고 적용해서 나의 몸에 체화되도록 만들어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12. 7. 27. 15:59

제가 졸업한 중앙대 HRD대학원(정확한 이름은 글로벌대학원)에서

2학기 석사과정을 모집한다고 하네요.

 

http://ggs.cau.ac.kr/

 

다음주 월요일(7.30)까지 접수니까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생각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혹시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항 있으면 저에게 연락주시거나 댓글 남기셔도 좋구요. ^^

 

아래 글은 예전에 제가 면접했던 경험을 쓴 글입니다.

http://dailydream.tistory.com/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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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2. 7. 23. 19:24

유럽여행 2일차, 6월 14일, 스트라스부르 & 와인가도 & 리크위르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본격적인 유럽 여행이다. 우선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중간에 먹으려고 아침 식사 중 몇 개 슬쩍 담아오려 하였으나 눈치가 보여 사과와 빵 몇 개만 담았다. 

 

아침 9시 15분. 드디어 출발이다. 오늘은 독일 국경과 가까운 스트라스부르라는 도시까지 간 다음 꼴마흐 부근의 조용한 작은 마을에서 묶기로 했다. 스트라스부르와 꼴마흐 중간이 와인가도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 달리는 거리가 여행 기간 중 제일 길다. 구글 맵에는 490Km라고 나와 있었다. 시속 100Km로 달려도 5시간 걸린다는 말인데...(결국 중간에 쉬엄쉬엄 가느라 8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운전은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고속도로로 올라왔다. 쭉 달리는데, 옆을 보니까 다들 2차선으로 달린다. 그러다가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갔다가도 바로 2차선으로 옮긴다. 책에서 본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차들이 2차선으로만 달린다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 초원이다. 프랑스가 이렇게 넓은줄 몰랐다. 하연이는 차에서 풍경과 예쁜 구름을 찍는다고 난리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다.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형태도 있고, 간단히 쉬고 간식만 먹을 수 있게 벤치와 화장실만 있는 휴게소도 있다. (위 사진은 우리가 렌트한 차)

안타깝게도 가면서 까르프는 못 들렀다. 첫날 까르프 들러서 먹을 거랑 필요한 것들 사기로 했는데, 아마도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주변 도시로 들어가야 하나 보다. 점심은 간단히 휴게소에서 먹고 달리고 또 달렸다.

스트라스부르에는 거의 4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스트라스부르는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개발한 곳이라고 한다. 유명한 곳으로는 뿌띠프랑스라는 동네가 있었다. 옛날 그대로의 예쁜 집들이 보존된 곳이다.

처음으로 도시다운 도시에 들어가서 주차하는 것인데 으.. 주차장 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길을 잘못 들어 같은 곳을 여러번 지나기도 하고... 결국 한 곳에 주차하고 뿌띠 프랑스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좀 멀었다. 뿌띠 프랑스 주변에도 주차 시설이 있었는데.

길가에 주차했는데 주차비를 내는 기계가 있었다. 사용 방법을 몰라서 길가던 아저씨에게 영어로 물었더니 프랑스말로 쏼라쏼라 알려준다. 그런데 알아듣겠다. 물론 손짓발짓 눈치로 알아들었지. 차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얘기핶더니 신기하다고 깔깔대고 웃는다. 뿌띠프랑스로 찾아갔는데, 차에 디카 밧데리를 놓고 오느라 와이프 휴대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차로 돌아와 다시 출발했다. 이제 와인가도를 달려 오늘밤 묵을 곳으로 달렸다. 중간에 수연이가 속이 안 좋다고 해서 차를 세웠다. 멀미를 한다 (둘째날은 아예 차타기 싫다고 해서 곤혹스러웠다. 다행히 언니가 같이 노래불러주고 이야기하면서 가서 괜찮아졌다) 그런데, 와인가도랍시고 달렸는데 길 옆은 다 옥수수였다.

산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너른 포도밭이 펼쳐져 있었다. 어느 순간 주변이 온통 초도밭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리크위르와 가까운 곳이다. 7시 경 호텔에 도착했다. 짐풀고 리크위르에 갔다.

 

리크위르는 일본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마을이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당시 관련자들이 이 마을에 와서 보고 갔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저녁이라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까페만 문을 열고 있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그야말로 포도밭 사이에 있었다.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서 보니, 주변으로 포도밭이 쭉 펼쳐져 있었다.

 

저멀리 마을 가운데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의 종탑에서는 매 시간 종이 울렸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