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일차, 6월 13일, 파리도착 & 렌트
드디어 출발이다.
몇 달 전부터 비행기 예약하고 차 렌트 예약하고 먹을 것 사는 등 가족이 모두 준비했다.
이제 10박 11일 간의 유럽 가족여행 시작이다.
파리로 가는 우리 비행기는 오후 12시 50분 출발이라 우리 집에서는 아침에 나와야했다.
다행히 집 앞에서 인천공항에 가는 공항버스가 작년에 새로 생겨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아침 8시 15분에 공항버스를 타니 9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로밍 확인하고 환전한 스위스 프랑을 찾으러 갔다 좀더 싸다는 이유로 동네 은행에서 환전했는데, 유로는 바로 받았고 스위스 프랑은 공항에서 받아야 했다. 처음 환전한 금액이 모자를 것 같다는 판단에 유로를 좀더 환전했다. 체크인을 하니 시간이 남는다. 대한항공에 근무하시는 아는 분께서 연락해 놓는다고 해서 아시아나 라운지로 갔다. 우리 이름이 이미 적혀져 있었다. 비행기 타기 전 거의 2시간을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와이프는 이미 화장품 몇 개를 인터넷 면세점에서 샀다고 그것만 찾고는 계속 라운지에 있었다.
아시아나 라운지는 처음 들어가는데, 정말 넓고 여러 시설도 있어 편리했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편한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신문도 읽고. 아이들은 인터넷 룸에서 게임하느라 열을 올렸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와이프가 사라졌다. 라운지 안에 있는 취침실(안마기계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안마받고 있더군...ㅎㅎ
편하게 2시간을 먹다가 쉬다가 이야기하다가 나오니 드디어 비행기탈 시간이다. 우리 비행기는 12시 50분 출발 아시아나 OZ 501편.
앞으로 10시간 56분 동안 8937Km를 날아가야 한다. 흐미....
다행히 자리마다 앞에 개인 스크린이 있어서 마음대로 영화를 선택해서 보고 게임도 할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영화도 아무때나 자기가 보고 싶을 때 선택하고 앞이나 뒤로 가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읻. (그런데, 거의 같을 거라 생각했던 귀국 항공편 OZ 502편은 자유롭게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중앙에서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틀어주면 우리가 채널을 돌려서 봐야 되는 식이어서 불편했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렌트를 했다. 짐을 찾고 바로 나가니 예약한 허츠 안내소가 보였다. 순간, 난 그 안내소는 예약만 하는 곳이고 차를 찾으려면 셔틀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미국 출장 가서 렌트할 때는 거의 항상 그런 식이었으니까. 일단 렌트카 회사들의 셔틀을 타고 가까운 다른 곳으로 가서 차를 찾는. 그런데, 파리 드골공항은 렌트회사들이 터미널 건물 안에 있었다. 그래서, 바로 문 앞에 보이는 허츠 안내소에서 예약한 것을 확인하고 다른 층(렌트카 주차층)으로 가서 찾는 식이었다.
일단 차를 찾고 한국에서 가져온 네비를 켰다. 한국어 안내서비스가 되는 톰톰 네비. 엇, 그런데, GPS가 작동되지 않는다. 아마도 건물 내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밤은 공항에서 5분 거리의 호텔에서 자기로 했는데.... 5분 거리 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가기 시작했다. 네비도 작동하지 않는데..으... 사실 구글맵에서 호텔까지 가는 지도와 방법을 프린트해 왔기 때문에 와이프에게 주고 알려달라고 했다. 난 운전하고. 근데,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 앞이 안 보여. 처음 운전하는 푸조 380 작동법에도 순간 당황하고...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용감 무식했다...ㅋㅋ)
와이프가 알려준 길을 잘못 들었는데, 아뿔사 고속도로다. 하는 수 없이 하염없이 달려야했다. 한 10분 가량 운전하고 보니 고속도로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제 네비 GPS도 제대로 작동하고. 네비가 알려준 대로 가다보니 공항 부근의 시골길이다. (다시 공항 쪽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한참을 헤매다 드디어 첫날 묶을 호텔에 도착했다. 이름은 Premiere Classe 호텔. 공항 부근의 호텔 중에서 4인 가족이 한 개 룸에서 같이 묶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호텔이다. 저녁에 도착하니까 렌트해서 멀리 가지 말고 공항 부근에서 자자는 생각으로 찾은 호텔이다.
사실 방은 정말 좁다. 중저가 호텔로 잠만 자고 나가는 식이다. 저녁을 먹지 못한 우리 가족은 특별히 준비해온 즉석 짜장밥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물도 아무것도 필요없었다.
그냥 열어서 간단한 조치만 하면 김도 폴폴 나면서 뜨겁게 데워진 맛있는 짜장밥을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호텔 창문이 안 열려서 당황했다. 김은 폴폴 나는데, 밥먹을 때 냄새도 날 텐데, 창문은 열리지 않으니... 환기를 어떻게 하냐 순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와이프가 휙 창문을 열어재꼈다. 동네가 틀리니 창문 여는 방식도 틀리네...쩝... 아이들과 함께 간단히 짜장밥을 맛있게 먹고 간단히 씻고 다음날 장거리 운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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