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집에서 조용히 앉아 지난 2014년 1년간 쓴 일기를 읽었다.
2014년에는 30번째 일기에 이어 31번째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진 왼쪽이 30번째, 오른쪽이 요즘 쓰고 있는 31번째 일기).
(번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일기부터 붙이기 시작했다)
매일 쓰기로 다짐은 많이 하지만 실상 그렇게 하지 못한다.
8월~10월에는 아침에 회사 부근 투썸에 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일기를 종종 썼는데,
그것도 바쁘고 정신없던 12월에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일기는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일기쓰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기를 쓰는 동안 나를 돌아보고 성찰, 반성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지난 1년간의 일기장을 들추며 썼던 구절들 몇 개를 옮겨본다.
"생각연습! 요즘 나에게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기 쓰기도 무조건 글로 써서 채우려 하지 말고 생각을 연습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쓰자는 것!"
"치열하게 뼛속까지 HR을 해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 더 해야 한다.
어렵지만 더 해서 HR의 DNA가 내 몸에 흐르도록 만들어보자!"
"좀더 집중하고 깨어있는, 그러면서도 여유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이제 이 일기장에는 좀더 나의 솔직한 생각, 마음가짐을 담도록 하자.
나의 인생이, 진솔하고 깊은 인생이 담기도록 하자!"
"뭐든지 열심히 제대로 하자.
그런 것들이 모두 모여 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자! 왜 이 일을 하는지, 회사를 위한 것인지, 이걸 하면 회사에 뭐가 좋아지는지.
인사팀장은 회사가 잘 되는지로 평가받는 것이다.
개인이 얼마나 학력이 좋은지, 경영진이 시킨 일을 얼마나 잘 했나보다 회사의
HR 제도와 실행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로 평가받는 것이다."
"일기는 도구이다.
일기 자체에 목숨걸지 말고 성찰에 목숨걸자!"
"난 멋진 사람이 될거야! 내 안에서부터, 본성에서부터 멋진 사람이 될거야!"
"바쁨 속의 쉼, 그런 시간 속 공간을 많이 갖도록 하자"
"나이 숫자가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뭘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난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일이 많은 것은 나에게 축복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들로 파묻히지 않고 잘 관리, 헤쳐나가고 배움의,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HR에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그래서, 더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고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 참고
. 2013년 1년간 쓴 일기를 읽다...
. 2012년 일기를 들춰보며.....
. 2011년 일기를 들춰보며...
. 2010년 나의 일기장 정리
. 25년 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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