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HRD!2015. 8. 15. 19:10

학원 수학선생님인 와이프가 방학 특강 주제를 고민하길래 수학자에 대한 것으로 재미있게 진행하고 Flipped Learning 방식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학원에서 호응이 좋다고 정말 특강개설되고 신청자도 많단다. 내가 말했으니 나보고 책임지라는 와이프가 어이 없긴 하지만 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집에서 혼자 교재, 강의화일 등을 만들고 있다.
만들고 보니...오호, 괜찮은걸! 자화자찬 중이다. HRD 배운 걸 여기서 써먹을 줄이야..ㅎㅎ

강의는 와이프가 할건데 진행방식과 순서, 중간에 써먹을 애드립까지 다 내 머리 속에 있다. 저녁에 와이프 머리로 옮겨줘야지.. 아, 알바비도 받아야겠다..ㅋ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4. 7. 13. 22:48

회사에서 업무하거나 교육하면서 익혔던 방식을 아이들에게도 하면 아이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듯 하여 종종 간단한게 해 보기도 한다. 그렇게 시도했던 방법들을 PPT로 만들어서 팀원들에게도 공유하고 slideshare에도 올렸다.

제목은 "어느 HRD담당자의 아이 교육 방법"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4. 2. 19. 20:25

일요일 점심에 맛집을 찾아 외식하자고 아이들에게 얘기하면서 거실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아래와 같이 썼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치즈떡볶이나 신선설렁탕 같은 것들을 적어놓았다.

그런데,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걸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퇴근 후 맛집 선정에 대해 MECE 관점의 로직트리를 그리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나온 그림이 아래와 같다. 일명 "맛집 선정을 빙자한 MECE 관점의 로직트리 그리기 교육" ㅋㅋ

아이들에게 공부하라, 뭐 하라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내가 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분명히 아이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나중에는 아이들이 뭔가 결정하거나 조사할 때 이런 식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HRD 담당자의 아이들 교육법이다. ㅎㅎ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3. 12. 9. 18:55

중학교 1학년인 큰딸아이가 요즘 삼성스마트PC, 강아지, 동생에 꽂혀서 계속 선물로 달라고 한다. 둘째가 10살인데, 이제 동생을 본다니 말도 안 되지...ㅋ

그래도 한번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며칠 전 퇴근했더니 거실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아래와 같이 "동생이 있으면 좋은 점"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작성해 놓았다. 나름 생각을 하면서 쓴 것 같았다.

난 이번 기회에 "Grouping"의 개념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슬쩍 큰아이를 불러서 아래와 같이 작성하면서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뭐 듣는둥 마는둥...ㅋㅋ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3. 9. 22. 11:59

연말에 가족여행 가고 싶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큰 아이는 터키 여행가자고 하고, 작은 아이는 그 돈 아껴서 큰 집으로 이사가잔다. 역시 실용적인 작은아이와 자유로운 큰아이다운 답변이다.

아이들과 이사, 터키여행을 놓고 말을 하다가 이 기회를 "기준을 잡고 결정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예전에 이언그룹 부사장님께서 평소에도 아이와 이야기할 때도 MECE, Logic Tree 등의 개념을 적용하여 대화함으로써 아이가 사고하는 법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이 떠올랐기에.

우선 같이 기준을 잡았다. 돈, 행복, 등등... 그랬더니 작은 아이가 기준이 이상하단다. 그 기준대로라면 터키로 여행가는 쪽으로 결정될 것 같단다. 그래서 직접 기준을 말하라고 했더니 '더 나은 생활', '더 좋은 생활'을 제시한다. 그래서, 작은 아이가 이야기한 기준도 포함해서 다시 정하고 아래처럼 화이트보드에 표를 그렸다. 문차트로 만들었다.

결론은, 여행 가지 않고 그 돈 아껴서 이사가는 걸로 정해졌다...ㅋ 그걸 보고 옆에서 큰 아이 왈, "좋은 생각이 있다. 터키로 이사가는 거야..."

작은 아이에게는 더 나은 생활과 더 좋은 생활의 차이점을 물어봤다. 두 기준이 비슷한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랬더니 작은 아이는 두 개가 다르단다. 더 나은 생활은 편리한 생활을 말하는 것이고, 더 좋은 생활은 좋아하냐 안 좋아하냐의 차이란다. 오호.... 그럴 듯 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법, 결정하기 위해 나름의 기준을 잡는 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2. 10. 16. 19:23

우리 집 거실에는 TV가 없다.

초등 6학년인 큰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없앴으니 벌써 6년도 더 되었다. 처음 며칠간만 TV를 찾더니 이내 별로 찾지를 않았다. 다만 요즘에도 매주 일요일 저녁에 'TV 동물농장'과 '런닝맨'은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컴퓨터로 보고 있다. 그 외에는 TV를 볼 일이 없다.

거실에는 TV 대신 대형 화이트보드가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큰 걸 사려던 것은 아니었으나 와이프가 동네 친구네집에 가보더니 큰 것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는 인터넷으로 큰 것을 주문했다. 큰 화이트보드는 아이들의 그림판이 되기도 하고, 우리 부부의 메모판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아래 사진처럼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자기들의 꿈과 목표를 적는 판이 되었다. 중간고사를 잘 보겠다는 다짐도 하고, 자기들의 좌우명을 적기도 하고... 말하자면, 아이들의 꿈판, 목표판이 된 것이다.

화이트보드를 볼 때마다 흐뭇하다. 당장 큰 효과는 없지만, 스스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기록하는 것은 언젠가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대안중학교 입학을 목표로 하는 큰아이가 적은 'Always 긍정마인드~'는 나에게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아이들이 꿈꾸는 대로, 화이트보드에 쓴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 ^^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2. 5. 12. 13:25

본격적으로 유럽 렌트카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

일반 여행책자는 배낭여행 기준이라 렌트카 여행 책자를 추가로 구입했다.

의외로 있더군. 많진 않지만...

렌트카로 여행할 때의 장점이 작은 마을들 곳곳을 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나온 책 <유럽 작은 마을 이야기> 같은 책도 사고..

 

 

 

어제 저녁에는 퇴근하고 가족이 다같이 교보문고에 가서 프랑스, 스위스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샀다.

사고보니 다 만화책이다.

근데, 재미있네....ㅋㅋ

아이들이랑 돌려보고 있다..ㅎㅎ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1. 8. 11. 09:38

엊그제 내가 주도하여 그룹 자회사의 HRD담당자들끼리 모여 CoP/학습조직에 대한 사례 공유회를 가졌다.

 

지난달 건설 자회사에 있는 한 대리가 그룹내 CoP 현황을 조사하느라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것을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그냥 그 상태에서 끝난다면 그 대리만 CoP 사례들을 알게 되는 것인데, 그렇지 말고 우리 그룹내 HRD담당자들(특히 CoP 담당자들)이 모여서 서로 사례도 공유하고 고민도 나누면서 토론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야 우리 그룹 HRD담당자들의 개인 역량도 향상되고 회사별 업무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모든 HRD담당자들이 모일 수는 없고 내가 평소 알던 사람들 위주로 연락을 했더니 반응이 좋다. 그렇잖아도 평소 HRD담당자간 교류가 많지 않던 터인지라. 10여명이 넘게 모여 원래 예정된 시각보다 늦게까지 토론이 이어졌다. 그룹에서는 세 회사에서만 CoP를 운영하고 있는데, 세 명이 모두 참석하여 현황을 소개해 주었다.

난 이런 것이 정말 자발적이고 인포멀한 러닝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에 자신이 주도해서 필요한 내용을 서로 모여(또는 혼자) 학습하는 것. 자유로운 모임이지만, 토론 내용 만큼은 깊이가 있는 모임.

모임 자체는 비공식적이고 자유로운 모임이지만, 주선자로서 앞으로도 이런 모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0. 8. 16. 12:44
여름 휴가 중, 부산 처가집에 다녀왔다.
마침 장인어른께서 정년퇴임을 하셔서 자녀들끼리 작은 기념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장인어른은 일흔이 넘으셨는데, 그동안 회사에서 계속 나와주십사 해서 다니시다가
이제서야 정말 일을 그만두시는 것이다.
거의 40년을 넘게 일해 오시다가 갑자기 쉬시게 되었기에 자녀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갑작스럽게 준비하게 되었지만 내가 총대매고 전체를 잡았다.
교육진행하던 실력으로 나름대로 기념식처럼 식순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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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하시는 아버지께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했는데, 일단 가장 일반적인 것이 여행이었다.
그래서, 자녀들이 돈을 모아 북해도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했다.
회사에서 하는 것처럼 상품보드를 만들어 드렸다.
PPT 4장을 프린트하여 보드에 붙였다.



그리고, 가족끼리 감사패는 잘 안하지만, 그래도 감사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기념패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물론 손자 손녀, 자식들이 쓴 커다란 감사편지도 같이 드리고..


뷔페에서 저녁을 먹기 전 간단히 기념식을 했다.
뷔페 한 쪽에 조용한 방을 따로 예약해서 우리 가족끼리 어울리는 분위기도 좋았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흡족해 하셨다.
40년을 넘게 가족을 책임지느라 짊어지셨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이제 편안히 인생을 즐기고 평안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0. 7. 7. 09:08
매일 하는 일이 그 사람을 결정한다.
그 사람의 생각과 그 사람의 행동과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
매일 하는 습관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일상을 수련의 장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습관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일명 '올백 프린트'
(왜 '올백 프린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큰 아이가 그렇게 이름붙였다..-_-;)

매일 해야하는 일을 엑셀 표로 만들었고 일주일 단위로 한장씩 프린트한다.
잘 지키면 받고 싶은 것을 적고 밑에 각자 사인도 그럴듯하게 한다.
그리고는 잘 보이는 냉장고 옆 벽에 붙여놓았다.
하나하나 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친다.
학교 갔다와서 피아노 쳤으면 동그라미, 아침에 일어나서 나 자신에게 인사하기 했으면 동그라미.
물론 못 하고 하루에 지났으면 X.
말하자면, 하루의 체크리스트와 같은 것이다.

일주일 동안 체크해서 동그라미가 더 많은 사람에게 원하는 것 한가지씩 해 주기로 했다.
아이들과 아빠의 경쟁심 유도다.
아이들은 책 한권 사달라, wedisk에서 'TV동물농장' 동영상 다운받아서 볼 수 있게 해달라,
번(빵) 사달라 등등 다양한 요구를 한다.
거의 매주 내가 진다.
그렇지만 기분은 좋다.

이렇게 시작한지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
두 달 동안 매주 잘 지켜왔다.
아이들 성격도 드러난다.
꼼꼼한 작은 아이는 알아서 꼬박꼬박 스스로 잘 한다.
하나하나 하고 동그라미 치는 것 자체를 잘 지키려고 한다.
큰 아이는 못 했는데도 X가 아니라 동그라미를 하려고 한다.
자존심이 강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래도 규칙은 꼭 지키도록 반드시 X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제 일요일 밤이면 아이들이 먼저 나에게 말한다.
'올백 프린트' 왜 프린트 안 하냐고.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놓으라고.
습관을 들이기 위한 습관에 익숙해지고 점차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올백 프린트'를 떼어버려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습관된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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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면 아래도 한번 보세요...^^

가족 감사일기를 써 보세요...
Free Friday? 온 가족이 자유로운 날!
크리스마스 이벤트
FRT: Family Readership Training
가족과 함께 위시 리스트 쓰기
아이와의 정동진 여행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0. 6. 12. 10:09
초등 4학년인 첫째는 뭐가 불만인지 항상 짜증이고 신경질이다.
뭘 하든 불만이고 동생에게 질투하고...
아주 어릴 적 심하게 아프면서 거의 1년을 울고 짜증내는 시간을 보내서라고 이유를 찾아보지만,
그래도 평상시에 항상 웃고 다른 사람에게도, 특히 가족에게도 부드럽게 대하면 좋으련만..

매사 불만인 첫째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긴 했지만, 가족 모두 하자는 의미에서
<가족 감사일기>를 쓰자고 제안한 것이 벌써 거의 한 달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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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학노트 하나를 마련해서 한 페이지를 4등분해서 아빠, 엄마, 하연, 수연이 하루에 3개씩
감사할 일을 쓰는 것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그냥 한 줄씩 쓰자고 했다.

물론 처음에는 당근을 주었지.
1주일 동안 빠지지 않고 쓰면 주말에 원하는 것 하나씩 해 준다고 했다.
사는 것이든, 먹는 것이든.
그래서인지, 첫 1주일을 아주 잘 쓰게 되었다.

아래는 첫 날 아이들이 쓴 감사일기.
물론 그 밑에 와이프와 나의 감사일기도 있지만,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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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써내려가기 시작하고 어느덧 거의 한 달이 되어간다.
신기하게도 첫 주만 당근을 주었는데도 그 이후 아이들은 매일 쓰는 것을 지키려고 한다.

어느 날은 7살 작은 아이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드느라 감사일기를 쓰지 못했다.
와이프와 난 걱정을 했다. 매일 지키던 것이 깨지는 것에 아이가 마음 상해할까봐...
그런데, 다음날 아침 와이프로부터 전해들은 말이,
와이프가 새벽 잠결에 눈을 떠보니 작은아이가 혼자서 몰래 일어나 어제 못 쓴 감사일기를 쓰고 있더라는 것이다.
매일 쓴다는 것을 꼭 지키고 싶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생긴 것이다.

감사일기에 쓰는 감사는 정말 사소한 것들이 많다.
수박 사줘서 감사, 잘했다고 해줘서 감사, 놀아줘서 감사 등등..
아래는 투표날 7시에 아이들 자고 있을 때, 투표하러 가면서 깨면 보라고 식탁 위에 써놓은 글에 대해
작은 아이가 감사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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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가끔 놀랍고 정작 엄마아빠가 감사할 일들도 있다.
초등 4학년 여자아이라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큰 아이는
가끔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든지 모르겠다.'는 말로 엄마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게 초등 4학년이 할 수 있는 말인가 하고 정말 많이 놀랐었다.
매일 놀지도 못하고 숙제하고 학원 다니느라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던 아이가 어느 날은 아래와 같은 감사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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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엄마 아빠가 고맙고 감사할 말인가!
아이 입에서 자기를 태어나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나오다니....!
자기 자식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감사가 아닐까...! 

7살 작은 아이도 가끔 성숙한 감사의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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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수 있는 집을 주셔서 감사하다니...
작은 일에도, 범사에도 감사하는 아이들이 되어가는 데에 감사일기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짜증내던 아이가 항상 감사하는 마음만 갖게 된 것은 아니다.
숙제하다가도 여전히 짜증내고 힘들다고 울쌍이고..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나마 갖고 있던 감사의 마음을 직접 이렇게 글로 씀으로써,
하루에 한번은 감사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오프라 윈프리도 하루에 5개씩 감사일기를 쓰는 것을 매일 지킨다고 한다.
감사일기를 씀으로써 감사의 힘, 감사하는 마음의 힘, 감사를 기록하는 기록의 힘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강하게 작용하리라 믿는다.


*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면 아래를....^^
Free Friday? 온 가족이 자유로운 날!
크리스마스 이벤트
FRT: Family Readership Training
가족과 함께 위시 리스트 쓰기
아이와의 정동진 여행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0. 5. 22. 16:20

최근에 어느 책에선가 'Free Sunday'에 대해 보게 되었다.
말그대로 '자유로운 일요일'로써, 온 가족이 이 날 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마음껏 하는 날이다.
누가 뭘 하든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책에서 'Free Sunday'를 보고 나도 우리 가족에게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어제 휴일(석가탄신일)에 하게 되었다.
일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니 제목은 당연히 'Free Friday'!

아래는 와이프, 두 아이들에게 얘기하고 벽에 붙여놓은 'Free Friday' 수행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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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만큼은 마음껏 책보다 인터넷하다 잘 수 있도록 전날 밤 10시부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연이는 인터넷하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
평소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
물론 와이프와 난 둘이서 오붓하게 동네 사케집에 가서 술마시다 12시 넘어 들어왔고..ㅋㅋ

본격적인 Free Friday에는 주로 내가 아이들과 놀거나 낮잠자고 와이프는 친구만나러 나갔다.
오래간만에 친구만나서 수다떨고 커피마시고 쇼핑하면서 아이들키우는 스트레스를 날렸으리라.

아이들은 늦잠자고 일어나 인터넷하다가 나와 같이 마트에 갔다가 번(빵) 사먹다가 집에 돌아왔다.
원래 나랑 같이 요즘 개봉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려고 했는데, 큰 아이는 3D로 보고 싶다고 하고
작은 아이는 3D가 싫다고 해서 의견일치를 못 봐서 그냥 다음에 보기로 했다.
나도 아이들과 놀다가 오후 늦게 늘어지게 낮잠자고 일어났다.

저녁 6시가 되어 와이프도 돌아오고 저녁 먹기 전에 간단히 wrap-up 모임을 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서 좋았다고 한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단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씩 이런 날을 정해서 하기로 했다.
대신, 이렇게 하루 마음껏 하고 싶은 걸 하는 만큼 다른 날에는 자기가 해야 할 것을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모두들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평소에는 함께 평화롭게 사는 가족이 되는 데
'Free Sunday' 행사가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9. 11. 15. 18:42

FRT란 Family Readership Training의 약자로서,
가족이 풍광좋은 곳에 가서 같이 책보고 즐기다 오는 것을 말한다.
처음 들어보시는가?
당연히 처음 들어보시겠지...내가 만들어낸 말이니까..ㅋㅋ

지난 10월 10일 결혼 11주년 기념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 가기 한 달전에 와이프가 얘기한 대로
가족이 각자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예쁜 펜션에 가서 푹 쉬면서
책을 읽다 오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실행해 보았다.

보통 가족여행이라고 하면 어디 유명한 곳에 가서 맛집 찾아가서 먹고
사진 찍고 저녁에는 꼭 푸짐하게 고기 구워먹고..
물론 우리 가족도 그렇게 여행하는 것을 많이 하지만
이번 만큼은 좀 다르게 하기로 했다.

결과는?
50%의 성공이다.
아이들도 이제 혼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아직이다.
10살 첫째와 6살 둘째 모두 책을 혼자서 읽을 수 있지만,
일단 집을 떠나니 모든 것이 재미있고 놀이로 보이나 보다.
펜션 앞 개울에서 물고기 잡고 마당에서 배드민턴 치느라 정신없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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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갔던 곳은 나이테 펜션이다.
양평에 있는 펜션인데, 공방을 겸하고 있는 곳이다.
주인께서 직접 집을 짓고 지금도 수리는 직접 한다고 한다.
나무로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예쁘게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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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묶은 방.
4인 가족이 묶을 수 있는 방은 여기 하나다.
총 4채가 있는데, 주로 커플이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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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바로 앞이 개울이다. 정말 바로 앞이다.
10월이라 물이 차가워 들어가지 못했는데, 여름에는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여기에 정신팔려 가져갔던 수십 권의 책은 무겁게 들고 갔다오기만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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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은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있는 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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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는 와이프와 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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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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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이.
방이 깨끗하고 구조도 근사하다. 나무도 지어져서 포근한 느낌도 많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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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혼 11주년 기념이라 케익을 준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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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에는 펜션 주인께서 브런치를 준비해 주신다.
간단할 줄 았았는데, 정말 근사하게 준비해주셨다.
테이블보하며 수저, 포크하며,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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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없던 공간인데, 직접 꾸민 곳이란다.
까페처럼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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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출발하기 전에, 편지를 썼다.
가족 서로에게 주는 편지.
원래 결혼기념일 때문에 와이프가 서로 편지를 써 주자고 했는데,
아이들까지 덩달아 다같이 서로 편지를 쓰게 되었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9. 7. 30. 08:39

창조적 책읽기/쓰기 모임에서 교산, 여주님으로부터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 쓰기>에 대해 들었다.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 쓰기>란 엄마, 아빠, 아이들 모든 가족이 모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등등 원하는 것을 각자 100 가지씩 쓰는 것이다. 흔히들 Dream List 또는 Wish List라고 부르는 것을 가족이 같이 하는 것이다.

좋은 것은 꼭 따라해봐야 하는 나, 바로 실행에 옮겼다. 퇴근하면서 와이프와 아이들을 불러내어 자연드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간단히 아이들과 와이프에게 설명한 다음 바로 흰 종이를 꺼내서 각자 쓰기로 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별로이면 어떠나 걱정했는데, 정반대였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쓰는 거라고 하니까 신나서 둘이 낄낄거리면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첫째 하연이는 아직 글쓰는 것이 빠르지 않은 둘째 수연이에게 글로 쓰지 말고 그림으로 그리라는 조언까지 한다. 둘째는 맞다, 맞다 하면서 비행기 그림 그리고 도라에몽 스티커까지 갖다 붙이기 시작한다. 아래 사진이 우리 가족들이 쓴 위시 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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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00개 뭐 금방 쓰지 하고 생각했는데, 20개 넘으니까 정말 쓸 게 없다. 그래서, 와이프와 난 50개를 간신히 채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평소에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반해 하연이는 훌쩍 100개를 써 내려갔다.  

가족들이 쓴 위시 리스트를 보니 각자의 성향이 드러난다. 평소에 뭘 원했는지도 알 수 있고. 예를 들면, 난 먹는 거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하연이와 와이프는 맛있는 거 먹는 것, 근사한 곳에서 멋진 식사 하는 것들이 써 있다. 와이프와 나의 위시리스트에 몇 개나 겹치나 보는 것도 재미이다. 가장 크게 겹치는 것이 역시나 호주다. 처음 만났던 곳이니.. 여행도 많이 겹치고...

다 쓰고 하연이의 제안으로 각자 쓴 것을 앞에 서서 읽기로 했다. 기특한 녀석! 난 생각 못했던 방식인데, 이것 또한 좋았다. 자신이 쓴 것을 서로 돌아보면서 읽는 것도 좋지만, 앞에 서서 소리내 발표하고 다른 사람이 듣는 방식.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하니까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낄낄 거린다. 귀여운 녀석들..

몇 개 재밌는 것을 옮겨보면,

큰 아이 하연이의 위시리스트.

 - 온 세계 가기
 - 컴퓨터 1주일간 잠과 먹는 거 빼고 매일 하기
 - 학교 안 가기
 - 진수연이랑 친하게 지내기
 - 구름 만지기
 - 학원 안 가고 매일 놀기
 - 산 안가고 싶은 귀찮니즘 없애기
 - 얼른얼른 자기
 - 내 얘기 끊지 않고 계속 듣게 하기
 - 차타고 잘 땐 큰 차 사서 진수연 뒤에 앉고 나혼자 다리까지 쭉 뻗고 자기
 - 내 꿈을 실현시키기
 - 아빠가 나 업어주기
 - 머리 길게 하기
 - 짜증나는 남자애들은 내가 다 패기
 - 내 마음 넓히기
 - 학교 안 가기
 - 시골에서 살기(공기가 좋은 곳)
 - 수학, 과학, 체육, 국어(읽기, 쓰기 ) 등 과목을 없애고 1교시 하기
 - 노는 과목 만들어 1교시 동안 그거 하나 하기
 - LG사이언스 가기
 - 내가 집 살 때 큰 걸로 사기
 - 디즈니랜드 가기(홍콩, 미국, 일본 도쿄에 있는데 다 가기)
 - 숙제 나오지 않게 하기
 - 매일 자기
 - 내가 사고 싶은 것 다 사기
 - 비행기 타기
 ....

아이같이 학교 안 가기, 공부 안 하기, 놀기 같은 것들이 많이 있지만, 엄마 아빠가 놀라게 의젓한 것들도 많이 써 있다. 내 마음 넓히기, 내 꿈을 실현시키기 같은 것들. 산 안가고 싶은 귀찮니즘 없애기는 내가 요즘 하연이에게 같이 산에 가자고 하는데, 귀찮다고 안 간다고 하더니 쓴 것이다. 스스로 좀 찔렸나 보다..ㅋㅋ

이번에는 둘째 수연이의 위시리스트.

 - 냠냠냠
 - 어푸어푸
 - 비행기
 - 하하
 - 동물원
 - 도라에몽
 ....

6살 수연이는 아직 글쓰기가 빠르지 않아 언니의 조언대로 모든 항목 옆에 그림을 그렸다. 첫번째 '냠냠냠' 옆에는 번(빵) 그림이 있고 '어푸어푸' 옆에는 수영장 그림이 있다. '하하' 옆에도 뭔가 그림이 있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다.^^  도라에몽 옆에는 도라에몽 스티커가 하나 떡하니 붙어 있다.

아래는 와이프의 위시리스트

 - 호주 배낭여행을 한다
 - 세계 여러나라를 1년동안 천천히 다닌다
 - 진짜진짜 맛있는 팥빙수 먹기
 - 피아노 개인콘서트 하기
 - 타즈메니아로 신혼여행 다시 가기
 - 자동으로 청소, 저녁식사 준비하는 로봇사기
 - 하연이와 둘이서 여행하기
 - 수연이와 둘이서 여행하기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또 보기
 ....

역시 나랑 가장 크게 겹치는 게 호주다. 둘이 처음 만났던 곳. 언젠가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으로 가서 둘만의 데이트를 하고 싶은 곳. 호주 타즈메니아에는 나도 갔었고, 와이프도 갔었는데, 역시나 둘이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타즈메니아로 다시 가고 싶다는 것이다. 꼭 가야지! 와이프는 아이들이랑 같이 재미있게 써서인지 '자동으로 청소, 저녁식사 준비하는 로봇 사기'가 있다. 내가 좀 도와줘야겠다..ㅎㅎ

마지막 나의 위시리스트

 - 제주도 올레길 걷기
 - 혜정이와 호주 라트로브 대학 잔디구장에 가서 산책하기
 - 지리산 종주하기
 - 1년간 가족이 세계 일주하기
 - 동남아 휴양지에서 고무보트에 누워 햇살느끼기
 - 전국 도보여행하기
 - 나만의 책 내기
 - 강화도에서 동해안까지 뛰는 마라톤 참가하기
 - 젊은애들과 농구해서 이기기
 - 내 블로그 난리나기(방문객 많아서)
 - 몽고에 망원경 가져가서 별보기
 ....

요즘 나의 제일 큰 관심사는 제주 올레길이다. 어제도 올레길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와이프랑 같이 봤다. 처음에는 걷는거 힘들다고 시큰둥하던 와이프도 동영상을 보더니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비쳤다. 조만간 계획을 짜야지..
 
각자가 쓴 것을 다 읽자 하연이가 또 기특한 제안을 했다. 하나하나 이룰 때마다 아빠가 옆에 체크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거에 싹이 좀 보이는 것 같다, 우리 큰 딸...^^ 그렇잖아도 한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냉장고에 붙여놓고 하나하나 같이 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해 나갈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해야겠다.


가족과 함께 위시리스트를 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 준비물 : 빈 종이, 연필,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맛있는 것, 재미있어할 마음(^^)

- 방법
   . 가족이 탁자 또는 식탁에 빙 둘러앉는다.
   . 각자 빈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이름을 큼지막하게 쓴다. 아이들에게 예쁘게 써달라고 하면 더 좋아한다.
   . 준비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각자 100가지를 쓴다.
   . 가끔 생각이 안 날 때는 컨닝도 좋다. ㅋ
   .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은 그림으로 표현한다.
   . 다 쓰면 각자 쓴 것을 발표한다. 
   . 한 사람이 다 발표하면 '질문있습니까?'라고 묻고 다른 사람들이 질문한다. (이것도 하연이의 아이디어였음)
   . 궁금한 것을 묻는다.(하연이가 '시간을 되돌리기'를 썼다.그래서, 언제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을 했다)

 -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 서로 같은 것이 몇 가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서로의 공통점, 차이를 알 수 있는 기회이다. 비교해 보라
   .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다.
   . 언제 할 지 시간도 정하면 실행이 작동한다.
   . 가족이 똑같이 쓴 것은 날짜를 정해서 같이 하거나 계획한다. 
   . 냉장고나 책상 앞에 붙여놓고 하나하나 실현될 때마다 지워나가면 내 꿈이 실현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이 깊어진다.



가족과 함께 쓰는 위시리스트.
아이들이, 와이프가 어떤 꿈이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주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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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8. 6. 15. 06:27
멀쩡하던 놈이 3년만에 간 미국출장 첫날부터 말썽이었다.
갑자기 화면에 보이는 상이 흐릿하고 찍어도 역시 흐릿하게 나온다.
이놈의 디카....

하긴 오래 쓰기도 했다.
큰아이가 4살 때 세부로 여름휴가 가면서 산 거니까.
참고로 지금 큰아이 나이는 9살.

결국 집에 돌아오자마자 디카를 하나 장만했다.
요즘 잘 나간다는 파나소닉 루믹스 모델로.
최신 모델보다는 한 단계 낮은 FX33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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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마음에 뜬다.

이 녀석의 첫 번째 임무는 선임이었던 올림푸스 디카의 분해 과정 촬영이다.ㅋㅋ
가끔 아이들과 함께 이것저것 분해하는 것을 놀이라고 하면서 좋아하는 나로서는 절호의 찬수다. 디카를 분해할 수 있는!

정들었던 올림푸스 디카. 본체는 이런 모양이다. 5년전에 산 거라 화소수도 32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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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도 64M였다. Giga 시대에 64M라니요....흑...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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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껍데기를 없앤 모습. 본 모습이 드러난다.. 화면도 앙증맞다.
요즘은 다들 적어도 2.5인치인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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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분해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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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확 제껴보니 속은 또 이렇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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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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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뜯어서 펼쳐놓은 모습.
작은 디카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들어가는데, 요즘 디카는 이것보다 훨씬 더 작다. 옆에서 지켜보던 와이프 하던 말, '야~ 요즘 디카는 정말 대단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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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우리 가족의 일상과 여가의 순간을 기억하게 해 준 디카..
굿바이, 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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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8. 1. 12. 20:20
우리 집 거실은 단촐하다. TV는 진작에 없앴고, 소파도 없기 때문에 작은 집이지만 거실은 훵하기까지 하다.. 몇 개의 칼라박스에 하연이, 수연이 책을 놓았었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큰 책장을 장만했다. 조선일보의 '거실을 서재로' 캠페인에 지원해서 책장 받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고...ㅋㅋ

엄마, 아빠를 도와준다고 책도 옮기고 책장도 닦던 녀석들이 싫증났는지 거실에 잔뜩 쌓여있는 책들 위에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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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독서삼매경에 빠진 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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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책장 옆에는 아이들용 작은 책상을 놓고 그 옆에 작은 칼라박스 몇 개를 놓았다. 언니와 달리 사진찍히기에만 몰두하는 수연이 녀석. 포즈가 왜 저러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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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07. 12. 10. 23:18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그림 나들이를 갔다.
인사동 등으로 미술관 나들이를 가끔 다녔었는데, 한동안 다니지 못했다.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창의성 있는 아이로 키우기'라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 결과는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창의성 있게 키울 수 있나 고민도 되지만, 더 궁금한 것은 과연 창의성 있는 모습이란 어떤 모습을 말하는 건가 하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내가 계속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 미술관 입구 샵에서 종이조립품을 샀다. 직접 뜯어서 접고 풀로 부치는 건데, 이런 놀이를 통해서도 재미를 느끼고 아빠와 함께 뭔가를 완성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솔직히 90%는 나 혼자 만들었다. 내가 더 재밌어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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