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가족여행 가고 싶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큰 아이는 터키 여행가자고 하고, 작은 아이는 그 돈 아껴서 큰 집으로 이사가잔다. 역시 실용적인 작은아이와 자유로운 큰아이다운 답변이다.
아이들과 이사, 터키여행을 놓고 말을 하다가 이 기회를 "기준을 잡고 결정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예전에 이언그룹 부사장님께서 평소에도 아이와 이야기할 때도 MECE, Logic Tree 등의 개념을 적용하여 대화함으로써 아이가 사고하는 법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이 떠올랐기에.
우선 같이 기준을 잡았다. 돈, 행복, 등등... 그랬더니 작은 아이가 기준이 이상하단다. 그 기준대로라면 터키로 여행가는 쪽으로 결정될 것 같단다. 그래서 직접 기준을 말하라고 했더니 '더 나은 생활', '더 좋은 생활'을 제시한다. 그래서, 작은 아이가 이야기한 기준도 포함해서 다시 정하고 아래처럼 화이트보드에 표를 그렸다. 문차트로 만들었다.
결론은, 여행 가지 않고 그 돈 아껴서 이사가는 걸로 정해졌다...ㅋ 그걸 보고 옆에서 큰 아이 왈, "좋은 생각이 있다. 터키로 이사가는 거야..."
작은 아이에게는 더 나은 생활과 더 좋은 생활의 차이점을 물어봤다. 두 기준이 비슷한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랬더니 작은 아이는 두 개가 다르단다. 더 나은 생활은 편리한 생활을 말하는 것이고, 더 좋은 생활은 좋아하냐 안 좋아하냐의 차이란다. 오호.... 그럴 듯 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법, 결정하기 위해 나름의 기준을 잡는 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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