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10. 12. 7. 11:47

지난주 갑작스럽게 그룹 회장님 보고자료를 만들게 되었다.
이틀을 남겨두고 떨어진 일이라 실무자 선에서 간단히 작성해서는 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모든 중역, 스탭팀장, 실무자들이 아침 7시에 모여 회의를 하게 되었다.
언제 끝났냐고?
저녁 8시 반에 끝났다...-_-;
아침 7시에 시작해서 점심은 초밥 시켜먹고 저녁은 8시 반에 끝나고 먹고..
하루 종일 회의실에 갇혀 일했다.
결론적으로는 꽤 괜찮은 초안이 나왔지만 회의 진행에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였다.
(일단 전날 밤늦게까지 작성한 나의 초안은 아예 시작하면서 충분히 논의되지도 않았다..쩝..)

campact한 보고서 작성에 대해서는 한 수 배우는 기회가 되었지만,
회의 진행 스킬에 있어서는 평소 내가 알던 아래 사항들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필요성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1. 명확한 agenda 공유의 중요성
   - 미팅을 시작할 때는 참석자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
   - 토의할 agenda, 의사결정 필요사항을 미리 얘기해야 중간에 딴 소리를 안 한다.
   - 그렇지 않으면 다들 딴 생각을 하고 이 기회에 평소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들, 말들을 포함시키려 한다.
   - 프로젝트, TFT할 때 많이 사용하는 팀 charter도 도움이 될 것이다.


2. 정확한 시간 배분, 일정 공유
   - 시작할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예상되는지를 미리 알려야 한다.
   - 이번 미팅에서는 하루종일 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 했다.
      아무리 회장님 보고서 작성이라지만 너무 하지 않나..쩝..


3. 회의 cordinator
   - 회의할 때는 회의 cordinatr가 명확히 있어야 한다.
   - cordinator가 시간 조절, agenda 관리를 잘 해야 한다.

  
4. 보고서 작성의 관점
   - 보고서 작성할 때는 보고받는자 입장에서 질문을 해 보면 좋다.
   - 보고자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미리 써놓고 보면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끊임없이 근본적 원인/해결책을 생각하고, fact 기반으로만 써야 한다.
   -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써놓고 보니 다 아는 내용이다.
퍼실리테이션 스킬, 회의진행 스킬 교육에서도 많이 배우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왜 그렇게 smart하게 일하지 못할까...쩝..

좀더 smart하게 일하도록 노력하자..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1. 16. 11:41
구본형 선생님의 <필살기> 책을 읽고 단계별로 따라해 봤다.
끝까지 가지는 못하고 매트릭스까지 그렸다.
개인적인 데이터라 좀 쪽팔리지만 혹시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해보십사 과감히 공개한다. ^^

구본형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좀 받았는데..이건 나만 알고 있어야지..ㅋㅋ

지난 상반기에 작성한 것인데, 지금 보니 좀 수정할 필요가 있겠다.
조만간 시간내서 업데이트를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1. 16. 11:36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비전찾기 방법을 도표로 작성한 것이다.
<필살기>는 아니었고,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 갑자기 책 제목이 생각 안 나네..쩝..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0. 27. 09:57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쭉 기록해 보라.

기록한 것을 보면서 그렇게 살면 내가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보라.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본형의 필살기 따라하기  (2) 2010.11.16
비전찾기 방법(구본형 선생님 책 참조)  (0) 2010.11.16
직장인 단계별 경력 관리표  (0) 2010.10.26
변화를 위한 7가지 법칙  (0) 2010.10.25
No 웹서핑!  (4) 2010.08.24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0. 26. 15:28
이걸 내가 어디서 보았는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보고 복사했던 것을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일명 <직장인 단계별 경력 관리표>.
입사해서 시기별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적혀져 있다.
나도 이와 비슷한 것을 하나 PPT로 작성해서 가지고 있는데, 이게 더 자세하게 쓰여져 있다.
아마도 경력코치나 헤드헌터가 기고한 글에서 나온 것 같은데.
이렇게 자신의 시기별 경력관리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0. 25. 17:21

몇 년 전 구본형 소장님의 꿈프로그램에 다녀온 이후, 봄 가을로 1년에 두 차례 꿈벗 전체모임에 가곤 했었다. 꿈 프로그램을 다녀온 사람을 우리는 꿈벗이라 부른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창조적 부적응자들이란 의미로.

작년 가을부터는 바쁘고 주말 대학원 수업 때문에 가지를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충북 괴산 부근에서 꿈벗 전체모임이 있었는데, 가지를 못했다. 대신, 구본형 소장님께서 그 자리에서 특강하신 내용을 꿈벗 중의 한 분이 변경연 사이트에 올려서 볼 수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

지난 주말에 있었던 꿈벗 가을소풍에서 사부님이 하신 <변화를 위한 7가지 법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올립니다. 모두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여 자신의 꽃을 붉게 피우시기 바랍니다.


1.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우연한 기회가 운명으로 바뀐다.
  성공한 사람들도 성공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게 한 사건이 우연하게 찾아온다.

간디는 변호사시절에 남아프리카를 여행 중 일등석 객실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데 차장에 의해 삼등석 객실로 내쫓기고 폭행을 당하는 일을 경험했다. 평범했던 그는 보통사람처럼 참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인종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저항했다.  그 사건이 간디의 운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쾌하지만 그냥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사건이지만 간디와 같이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운명적인 사건이 된다. 변화는 이처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시작되며.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우연한 기회와 사건이 운명으로 바뀐다.


2. 침묵의 10년을 견디어야 한다
  10년은 새로운 일에 <1만 시간의 법칙>처럼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시간씩 무엇인가 하는 것이고, 하루에 6시간씩 하면 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 침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새로운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3. 자신의 재능이 감응해야 한다.
   자신의 재능이 감응하지 않으면 터닝 포인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알고 그곳에 올인해야 한다.


4. 사람을 만나라
  무엇을 이루려면 스승을 만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승은 준비된 사람에게 나타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서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스승이다. 스승은 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그 길에 들어서야 그 분야의 스승이 보인다.


5. 매일하라.

매일 하지 않으면 침묵의 10년을 이기지 못한다. 새벽의 2시간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집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이 시간은 찬란한 시간이며, 그 자리가 바로 성소(聖所)다.


6. 승리의 영광을 해체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라
  승리에 오래 기생하면 성장이 멈춘다.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라.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는 뜻.


7. 자신의 철학을 가져라.
  살아가는데 자신의 철학을 가져라. 자신의 철학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가 무너진다. 자신의 철학이 없으면 다수의 삶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철학과 자신의 삶이 같은 것이 되게 하라. 자신의 철학과 삶이 달랐던 쇼펜하우어 보다 평생 렌즈를 깎으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자신의 철학과 삶이 일치한 스피노자와 같은 삶이 더 위대하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8. 24. 19: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무중 웹서핑은 직장인의 휴식시간?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업무하면서 틈틈이 웹서핑을 할 것이다. 업무 자료를 찾기 위해서 하기도 하지만 포탈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거나 쇼핑몰에서 추석때 보낼 선물을 고른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 인터넷 사용의 30∼40%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30%면 하루 8시간 중 2시간 30분 가량은 업무를 안 하고 웹서핑을 한다는 말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0043101)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도 정말 자주 웹서핑을 한다. 길게 하지는 않는데, 자주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하고 점심 먹고 오후 일하기 전에 하고, 오후에 나른할 때 한번 들어가주고, 퇴근 전에 또 하고..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내 블로그나 트위터, 까페 등)와 포탈 등을 즐겨찾기로 설정해 놓고 순례처럼 한 클릭 쭉~ 한다. 그런 다음에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더군다나 난 생각이 많은 편이라 업무를 하다가도 갑자기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마도 마음 깊은 곳에서 돌던 '한 마음'이 수면 위로 떠올랐겠지. 어쨋거나 그러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 확인하기 위해 느닷없이 바로 브라우저를 띄운다.

그러다보니, 업무를 하면서 깊게 들어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가졌었다. 어려운 과제들은 적어도 1~2시간 그 업무만 깊게 생각하고 정리해야 하는데, 자꾸 중간에 딴 짓을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서 과감하게 업무시간에는 웹서핑을 안 하기로 맘먹었다. 업무 시간 8시간 중에는 절대 웹서핑을 안 하는 것이다. 물론 업무 자료를 찾기 위한 웹서핑은 허용하고, 점심/퇴근 후는 가능하고. 더불어 심통은 좀 트이게 화장실에 앉아 아이폰으로 트위터하는 것도 열외로 하고. (열외가 너무 많나? 어쨋거나 업무 중에는 절대 안 한다는 얘기!)

이제 딱 1주일이 지났다.
오늘로서 <업무 중 웹서핑 절대 안하기> 8일째!
단언컨대 정말 단 1분도 업무 8시간 중에는 절대 웹서핑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평소보다 더 일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물론 더 집중해서 하게 되고. 퇴근할 때면 하루종일 업무에 집중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반면, 부작용이랄까 안 좋은 점도 생긴다.
업무 중 계속 일하다보니 저녁에 예전보다 더 피곤함을 느낀다. 저녁에 집에 가면 픽픽 쓰러지기 일쑤다. 물론 내가 저질 체력이긴 하지만...(맨날 야근하는 분들이 들으면 좀 그렇네...-_-;) 그리고 업무 중에는 노트북에 저장된 예전 자료들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예전부터 보려고 모아놓지만 그동안 잘 들여다 보지 않았던 자료들을 웹서핑 안 하는 시간에 틈틈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은 열심히 일하다가 잠깐 업무와 상관없는 것들을 보면서 심적으로 refresh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어렵게 되었다. 최근 직원들의 웹서핑과 생산성에 대한 기사가 떴는데, 어느 정도의 웹서핑은 오히려 직원 생산성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한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관련기사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464208&sid=E&tid=3) 물론 이걸 악용하면 안 되겠지. 업무 시간 중 20%를 넘는 웹서핑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안 할 것이다.
난 오늘도 업무 중 웹서핑을 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간질간질하고 좀이 쑤시지만 쉬는 겸 1층 내려가서 와이프에게 전화하는 걸로 마음을 달랬다. 앞으로도 업무중 웹서핑은 안 할 것이다. 잠깐의 웹서핑은 refresh가 된다지만, 그게 말이 쉽지, 한번 하면 '잠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refresh야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겠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7. 23. 14:48
구본형 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독대하면서 나에게 뼈와 살이 되는 말씀을 들을 기회가 그리 흔하랴..
내가 작성한 필살기 메트릭스도 보여드리고 조언도 받았다.
필살기 책에도 힘이 되는 말씀을 직접 써 주셨다.
"HRD에 대한 창조적 디자이너..."
그렇게 되도록 살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6. 9. 12:34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한국교육학회 뉴스레터(2009.9)에 실린 오욱환 교수님의 글이다. 나야 학문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늦은 사람이지만, 천성이 학습과 지식축적을 좋아하는 애니어그램 5번형이다 보니 관심갖고 읽게 되었다.

제목 :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인생은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필연적인 조건으로 작용함으로써 다양해집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전공분야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을 겁니다. 전공이 같았던 동년배 학우들이 각기 다른 진로를 선택함으로써 흩어진 경험도 했을 겁니다. 같은 전공으로 함께 대학원에 진학했는데도 전공 내 하위영역에 따라, 그리고 지도교수의 성향과 영향력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겁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저는 한국교육학회나 분과학회에 정회원으로 또는 준회원으로 가입한 젊은 학자들에게 학자로서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이 조언은 철칙도 아니고 금언도 아닙니다. 학자로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하우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기를 바랍니다. 이 조언은 제가 젊었을 때 듣고 싶었던 것들입니다. 젊은 교육학도였을 때, 저는 이러한 유형의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직업에 따라 상당히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저는 직업을 생업(生業)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문은 권력이나 재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학자로서의 성공은 학문적 업적으로만 판가름됩니다. 자신의 직업을 중시한다면, 그 직업을 소득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치로 받아들여야 맞습니다. 아래에 나열된 조언들은 제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조언들은 제 자신에게도 적용됩니다.


•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 그에 걸맞은 일자리는 있다”고 확신하십시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구직난을 호소하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구인난으로 애를 태웁니다. 신임교수채용에 응모한 학자들은 채용과정의 까다로움과 편견을 비판합니다만, 공채심사위원들은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합니다. 공정한 선발 과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하면서 요구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는 데에 더 힘쓰십시오.


• 학문에 몰입하는 학자들을 가까이 하십시오. 젊은 학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모형이 되어줄 스승, 선배, 동료, 후배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때에는 따라해 보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스타일을 갖추면 됩니다. 학문에의 오리엔테이션을 누구로부터 받느냐에 따라 학자의 유형이 상당히 좌우됩니다.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반드시 학문에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존경할 수 없는 학자들을 직면했을 경우에는, 부정적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다시 말해서, 그 사람들과 다르기 위해 노력하면 정도(正道)로 갈 수 있습니다.


• 시․공간적으로 멀리 있는 위대한 학자보다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모형으로 삼으십시오. 의식을 해야만 인식되는 사람은 일상적인 모형이 될 수 없습니다. 수시로 접하고 피할 수 없는 주변의 학자들 가운데에서 모형을 찾아야 합니다. 그 모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에는, 여러분이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그 때, 눈을 들어 조금 더 멀리 있는 모형 학자들을 찾으십시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분이 훌륭한 학자에 가까워집니다.


• 아직 학문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조속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곧바로 이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학문은 적당히 해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일에 매진할 리 없고, 매진하지 않는 일이 성공할 리 없습니다. 학계에서의 업적은 창조의 결과입니다. 적당히 공부하는 것은 게으름을 연습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게으른 학자는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학계는 지적 업적을 촉구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도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읽고 쓰는 일보다 더 오래 할 수 있고 더 즐거운 일을 가진 사람은 학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읽었는데도 이해되지 않아서 속이 상하고 글쓰기로 피를 말리는 사태는 학자들에게 예사로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은 읽고 씁니다. 이 일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일은 어렵고 힘들수록 더 가치 있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읽고 쓰는 일을 피하려고 하면서도 그 일에 다가간다면, 학자로서 적합합니다.


• 학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인관계를 줄여야 합니다. 학문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학문에 투입하는 시간은 다른 업무에 할당하는 시간과 영합(zero sum)관계에 있습니다. 학문을 위한 시간을 늘리려면 반드시 다른 일들을 줄여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대인관계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부가 보험설계사의 전화번호부처럼 다양하고 많은 인명들로 채워져 있다면, 학문하는 시간을 늘릴 수 없습니다. 물론 대인관계도 사회생활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학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학문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불행해집니다.


• 학문 외적 업무에 동원될 때에는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에 헌신하지는 마십시오. 젊은 학자들은 어디에서 근무하든 여러 가지 업무―흔히 잡무로 불리는 일―에 동원됩니다. 선택할 수 있을 때에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선택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마련입니다. 그 일을 부탁한 사람들은 젊은 학자들보다 직위가 높고 영향력이 더 큽니다. 그리고 그들은 젊은 학자들이 일하는 자세를 눈여겨봅니다. 잡무를 부탁하는 사람들은 젊은 학자들에게 평생 직업을 제공하거나 추천하거나 소개하는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기 싫지만 피할 수 없을 때에는 성실해야 합니다.


• 시작하는 절차를 생략하십시오. 논문을 쓸 때 가장 힘든 시기는 시작할 때입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올 리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하면 될 일을 시작하는 절차에 구태여 의미를 부여하고 길일(吉日)이나 적일(的日)을 찾다가 실기(失機)합니다. 신학기에, 방학과 함께, 이 과제가 끝나면 시작하려니까 당연히 신학기까지, 방학할 때까지, 과제가 끝날 때까지 미루게 되고 정작 그 때가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새로운 변명꺼리를 만들어 미루게 됩니다. “게으른 사람은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답니다(성경 잠언 27:16). 논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시 그리고 거침없이 많이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적기를 기다리다가는 아이디어를 놓칩니다. 사라진 아이디어는 천금을 주어도 되찾을 수 없습니다.


• 표절은 학자에게 치명적인 오명이 됩니다. 표절은 의식적으로도 그리고 무의식적으로도 일어납니다. 표절에의 유혹은 게으름과 안일함에서 시작됩니다. 표절을 알고 할 때에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유리한 변명이 충분히 만들어집니다. 표절하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엄격해야 합니다. 모르고 표절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표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글쓰기에 엄격한 사람들을 가까이 해야 하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발표된 후에 표절로 밝혀지면, 감당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도서구입에 인색하고 음주나 명품구매에 거침없다면 학자로서 문제가 있습니다. 읽을 책이 없으면 읽어야 할 이유까지도 사라집니다. 책을 구입하고 자료를 복사하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면 구입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지를 따지는 것은 책을 사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 문헌들을 읽거나 가까이 두고 보아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 새 책을 구입했을 때나 새 논문을 복사했을 때에는 즉시 첫 장을 읽어두십시오. 그러면 책과 논문이 생경스럽지 않게 됩니다. 다음에 읽을 때에는, 시작하는 기분이 적게 들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구입한 책과 복사한 논문을 도서관 자료처럼 대하지 마십시오. 읽은 부분에 흔적을 많이 남겨두십시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반론이 생각나면, 그 쪽의 여백에 적어두십시오. 그것이 저자와의 토론입니다. 그 토론은 자신이 쓸 글의 쏘시개가 됩니다.


•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학회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손님처럼 처신하지 마십시오.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긍정적 모형들과 부정적 모형들을 많이 접해보십시오. 좋은 발표들로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실망스러운 발표들을 들을 때에는 그 이유들을 분석해보십시오. 학회에 가면 학문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학회에 가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성적 자극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도교수나 선배가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해주지 않음을 명심하십시오. 학위논문을 작성할 때 지도교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배의 조언은 학위논문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도와 도움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그들에게 종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홀로서기가 시련이듯이, 학자로서의 독립도 어렵습니다. 은사나 선배에의 종속은 그들의 요구 때문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젊은 학자들이 스스로 안주하려는 자세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 걸작(傑作)이나 대작(大作)보다 습작(習作)에 충실하십시오. 논문을 쓰지 못하는 학자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걸작에 대한 집착입니다. 이들은 다른 학자들의 논문들을 시시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찮게 평가한 논문들과 비슷한 수준의 논문을 쓰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논문을 쓰는 데 엄청난 압박을 느낍니다. 걸작에 대한 소망은 학자로서 당연히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걸작은 쉽게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걸작을 지향한 논문이라고 해서 걸작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논문을 쓸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그 논문들이 쌓여지면서 걸작과 대작이 가능해질 뿐입니다.


• 학자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곧바로 연구업적에 대한 압박이 시작됩니다. 교수직을 구하려면 반드시 연구업적을 충분히 갖추어야 합니다. 많은 대학에서 연구보고서는 연구업적으로 평가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저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번역서에 대한 평가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습니다. 번역보다 창작에 몰두하십시오. 번역은 손쉬워 보이지만 아주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색도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역했을 경우에는 지적 능력을 크게 의심받습니다.


• 학자가 되고 난 후에는 저서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압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책을 찾을 때 다른 학자들이 쓴 책들만 보이면 상당히 우울해집니다. 여기에 더하여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동료들이 교과서와 전공서를 출판할 때에는 뒤처지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자들이 젊었을 때부터 교과서 집필을 서두릅니다. 교과서 집필은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어렵습니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쓸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논문과는 다르게, 교과서 집필은 다른 학자들도 알고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이어서 표절의 가능성도 아주 높고, 오류가 있을 경우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학자로서 최소 10년은 지난 후에 교과서 집필을 고려하십시오.


• 학회에 투고한 논문이 게재되지 않더라도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학회에서 발행되는 정기학술지에의 게재 가능성은 50퍼센트 수준입니다. 까다로운 학술지의 탈락률은 60퍼센트를 넘습니다. 그리고 학계의 초보인 여러분이 중견․원로 학자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할 리도 없지 않습니까? 아이디어를 짜내어 논문을 작성한 후 발송했더니 투고양식에 맞지 않는다고 퇴짜를 맞거나,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게재불가 판정을 한 심사평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신 문헌과 자료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문외한인 심사자를 만나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게재불가를 받은 자신의 논문보다 훨씬 못한 논문들이 게재되는 난감한 경우도 겪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을 투고해야 합니다. 학회에 투고하기 전에 학회 편집위원회보다 더 까다로운 사람들로부터 예비 심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 학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학문 활동을 쉽게 생각합니다. “앉아서 책만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은 소일거리처럼 책만 보는 일이 아닙니다. 논문작성은 피를 말리는 작업입니다. 이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저도 논문을 작성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논문은 다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글이 아닙니다. 인문사회계에는 깜짝 놀랄 일이 많지 않습니다. 논문의 주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찾아야 합니다. 논문은 새로운 것을 밝히는 작업이라는 점에 집착함으로써 낯선 분야에서 주제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논문을 쓰려면 책상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논문의 아이디어는 직감(hunch)에서 나올지 몰라도 논문 글쓰기는 분명히 인내를 요구하는 노역입니다. 책상에 붙어 있으려면 책상에 소일거리를 준비해 두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십시오. 컴퓨터는 최상의 제품을 구비하십시오. 프린터는 빨리 인쇄되는 제품을 구비하고 자주 인쇄하십시오. 퇴고는 반드시 모니터보다는 인쇄물로 하십시오. 퇴고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논문을 심사하듯 비판적으로 살펴보십시오. 논문의 초고를 작성했을 때쯤이면 내용을 거의 외우게 됩니다. 그래서 오류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세심하게 작성하더라도 초고에는 오류가 아주 많습니다. 이 오류들을 잡아내려면 그 논문을 남의 논문처럼 따져가며 읽어야 합니다. 앞에서부터도 읽고, 뒤에서부터도 읽어야 하며, 중간부터도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래 묵혔다가 다시 읽어보기도 해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학회에 투고했을 때 심사위원들이 남의 글을 비판하듯 읽기 때문입니다. 논문심사자들은 심사대상 논문에 대해 호의적이 아닙니다. 이들은 익명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며 탈락률을 높여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에는 아주 냉정해집니다.


• 학자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반드시 지적 업적을 갖추어야 합니다. 연구업적이 부족하면, 학계에서 설 땅이 별로 없습니다. 부족한 연구업적을 다른 것들로 보완하는 일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떳떳하지도 않습니다. 쫓기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우울해집니다. 자신의 전공영역에서 발간되는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이 끌리는 논문들은 복사하여 가까운 데 두십시오. 그 논문들을 끈기 있게 파고들면, 여러분이 써야 할 글의 주제와 소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젊은 교육학자들이 학자로서의 일상을 즐거워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가지 학술모임에서 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들의 즐거움과 행복으로 한국의 교육학이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 필자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Ph.D.,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6. 1. 08:32
어느덧 6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반 년이 지나가고 있군요.

요즘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대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입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물론 아주 빈둥빈둥대고 있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깨어있고 나서서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아마도 대학원 중간고사가 끝나고, 회사 바쁜 일이 끝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열정과 몰입의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교수가 쓴 책이고 번역이나 단어가 눈에 익지 않아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재미있습니다.
왜 이 시대에 내적보상을 통해 열정과 몰입을 끌어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왜 나는 정작 내가 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열정을 보여주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는 것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정작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나 주장을 내 업무에, 내 회사생활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6월 한 달은 내 일과 삶에 몰입하고 열정을 보여주도록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상반기 마무리를 잘 하고 새로운 하반기를 맞이해야겠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6시 30분에 일어나는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딱 3주 21일 동안 무조건 6시 30분에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고 그 다음에 일어나는 시간을 단축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나와의 게임을 해보려 합니다.
하루 종일 인터넷 서핑으로 딴 짓 안 하고 온전히 일에만 집중하고 몰입하기 게임입니다.
게임처럼 즐기면서 나와의 줄타기를 해보려 합니다.

6월 한 달 깊이있게 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5. 8. 17: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더십과정 운영을 위해 그룹연수원에 왔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점심 먹고 혼자 주변 산책을 했다.
날이 좋고 녹음이 푸르러 마음까지 여유로와졌다.

다양한 색깔로 어우러진 나무들을 보면서 문득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어떤 색깔을 보여주는 사람일까....?
사람들은 나를 어떤 색깔로 볼까...?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4. 21. 13:09
어제 저녁 회사 부근인 기독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구본형 필살기 저자강연회에 다녀왔다.
구본형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건 처음인 것 같다.
가끔 꿈벗 전체모임이나 다른 자리에서 짧게 들을 기회는 있었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시작하기 전에는 직장인 밴드의 짧은 공연(?)이 있었다.
변경연 홈페이지에서 결성된 그 밴드인 것 같다.
밴드에 참여하는 김주한 님도 강연이 끝나고 만났다.
연구원이자 꿈벗인 홍승완 님도 만났는데, 연구원이나 꿈벗들이 꽤 온 것 같았다.
난 그냥 뒤쪽에서 듣고 적고는 끝나자마자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잊지 않기 위해 구본형 선생님 말씀하신 내용을 기록한다.
기록은 언젠가 나의 힘이 될 것이다.


나이들면서 치명적으로 잃는 것이 일과사람이다.
나는 사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금의 내가 좋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여러분이 1인 기업가가 되기를 바란다.
1인 기업가가 되면 자유롭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내 스스로 고용할 수 있다.
이 준비가 지금부터, 직장 안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1) Core Competency가 있어야 한다.
    필살기다. 필살기는 필연적으로 살리기 위한 기술이란 뜻이다.
2) 마케팅 툴이 필요하다.
    1인 마케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파워는 시장에서 나를 부르는 이름이다.
    브랜드 파워의 크기가 돈의 크기다.
3) 같이 갈 수 있는 창조적 소수자,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자기계발 서적은 하고 싶은 거, 잘 하는 거에서 시작하라고 하낟.
그런데, 여기서부터 막힌다.
막힌 대목부터 시작하자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현실적인 모델을 만들려면 지금 있는 회사를 떠나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이 책의 가정이다.

Step 1.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쪼개라. 20개 정도.
디테일이 그대에게 뭔가를 얘기해 줄 것이다. 디테일은 태스크를 말한다.
쪼갤 때는 PAPER를 기억하라. (People, Activity, Paper, Event, Research)
이렇게 하면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 알 수 있다.

Step 2. 나눠놓은 것을 재배열하라.
적성, 중요도에 따라.
이 대목이 중요하다.
월급쟁이에서 경영자 마인드로 바뀌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월급쟁이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한다.
경영자는 경영하기 위해서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알고 싶어한다.

Step 3. 적성과 중요도에 따라 plotting하라.
Project, Hobby, Stress, Junk로 나뉠 것이다.
명료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이제 여러분은 경영자이며 자신이 팔아야 할 자신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50%의 시간을 한 군데 이상 집중 투자한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중요도는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을 주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회사다.
회사가 여러분의 시장이다.
Project에 대해서는 excellence를 추구해야 한다.
회사, 동종업계에서 그 일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게 여러분의 전략적 주력 산업이다.
10~20% 투입해서 Hobby의 일을 한다.
탁월함이란 단순히 일을 끝낸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제일 잘 한다는 의미이다.
30~40%의 시간으로 Stresss의 일을 해내야 한다.
목표 Quality Level을 average로 낮춰서 해라.
지속적이어야 한다.
얼마나 하면 차별적 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까?
1만 시간의 법칙, 10년의 법칙은 맞는 말이다.
하루 3시간이면 1년에 1000시간이고 10년이면 1만 시간이다.

Step 4. 미래 사업을 찾아라.
step4는 굉장히 역점을 둔 단계이다.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비전과 연결해야 한다.
P와 H만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
회사에서 못하는 것을 집에서 할 필요가 있다.
단계 3에서 찾은 것이 주력 산업이고 단계 4에서 찾는 것이 미래 산업이다.
'한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전문가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10년을 근무해도 HR전문가가 되기 어렵다.
뭔가를 더 해야 살 수 있다.
터닝 포인트 스토리를 만들어라.

Step 5. 1만 시간을 쏟아라.
1만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습관화하라.
의지력을 가지고 첫 100일을 견디면 습관이 된다.
새벽 4시에 일어난지 13년 됐다.
Step 4에서 하려고 새로 찾은 것을 2시간에 하라.
이것은 축복이지 고통스런 투자가 아니다.
100일간만 고통스런 투자다.
늘 같은 시간에 그 일을 해야 한다.
연구원들이 1년을 잘 해도 2년차에는 무너진다.
그래서, 과제를 언제 했는지를 물어볼 생각이다.
매일 하라.
매일 못하면 도대체 도약이 안된다. 이룰 게 없다.
작가가 매일 쓰지 않는다? 작가가 아니다.
화가가 매일 그리지 않는다? 화가가 아니다.
2시간에는 딱 1가지 일만 한다.
그걸 2~3개월 해서 하나를 끝내고 다른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자격증 획득만 해서 획득하고 다른 일을 하라.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습관이 될 수 있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4. 9. 09:56


자기경영은 매료된 영혼입니다.
모든 삶을 그곳에 전념합니다. 전념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매료된 영혼은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매일이 벅차오르는 황홀이고 매일이 기적입니다.  
당신의 영혼은 어떤 '필생의 사업'에 매료되어 있는지요 ?
                                   - 구본형, 아침 편지 중에서


어떤 한 가지 일에 매료되고 일생을 전념하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상의 잡다구리한 것들은 어떻게 삭제 처리할 수 있을까?
'필생의 사업'에 매료되고 전념한다면 이 인생이 좀더 Simple Life가 되지 않을까?
혹은, Simple Life가 되어야 하나의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인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4. 2. 16:23
4월이 되었다.
아직 날이 차갑지만 출근길의 개나리가 희망스럽게 보여 좋다.

그동안 산휴갔던 대리가 드디어 3월 말에 돌아왔다.
그동안 내가 했던 운영적인 업무를 다시 돌려주게 되어 다행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
새로운 역할 부여와 업무분장도 고려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변화라고 생각하자.

3월에 시작한 대학원 생활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직도 매일매일의 공부 습관이 들지 않았고
예습, 복습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중간고사도 있고 내 주제발표도 예정되어 있으니 빨리 공부 습관을 정립하자.

회사 업무도 좀 느슨해졌는데, 잘 좀 하자.
환경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말자.
스스로 에너자이저가 되고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 되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자.
대학원 공부한다고, 회사에서 짜증난다고 가장 소중한 가족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

이번 달에도 열심히 살자!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2. 23. 08:37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Harvard Business Review 12월호에 실린 'The Innovator's DNA'를 번역하여 실었다.
혁신적인 기업가는 평소에 남다른 발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도 연습을 통해 충분히 갖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와 다른 두 명이다.

5가지 발견 기술(Discovery Skill)
1. 관련짓기(Associating)
2. 질문던지기(Questioning)
3. 관찰하기(Observing)
4. 실험하기(Experimenting)
5. 교류하기(Networking)


혁신가는 적극적으로 발견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혁신가로서 모습을 갖춰간다고 한다.
위 5가지 기술이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질문하는 능력이 연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한다.
('질문력'이라는 책도 있지 않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본 것도 같은데...)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하루에 15~30분 정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처해 있는 현재 상황과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10가지 질문을 적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오늘부터 연습해 보자.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경영 = 매료된 영혼 (by 구본형)  (0) 2010.04.09
4월의 서원  (0) 2010.04.02
2009년 나의 목표 리뷰  (0) 2010.01.21
올해의 사자성어: 심신단련(心身鍛鍊)  (0) 2010.01.20
지극히 개인적인..  (2) 2010.01.07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 21. 08:39

2019년 10대풍광을 기반으로 2009년 10대목표를 작성하고 1년간 노력해왔다.
이제 지난 1년을 리뷰하고 새로운 2010년을 준비하자.

2009년에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나의 핵심가치와 미션에 대해서
시간을 들여 계속 생각하고 다듬었다는 점이다.

나의 핵심가치
성실하게 사는 ,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삶을 허비하지 않는 (성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는 , 그래서 나를 완성해 나가는 (성장)
   
그래서, 죽을 괜찮은 사람, 본받고 싶은 사람이 죽어서 애석하다는 얘기를 듣는 (솔선수범)”


나의 Workplace 미션
“나와 타인의 학습과 성장, 성과를 돕기 위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Workplace 미션을 작성한 이후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갈등이 있을 때나
기분 안 좋은 일이 발생했을때 나의 미션을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기억이 있다.



< 2009
나의 목표 리뷰 >  

10대 목표에 대해 할 일을 적고 매달 계획과 실적을 기록하기로 했는데,
사실 하반기 막판에는 하지 못했다.
역시나 업무로 인한 여유시간 미확보와 건강이 이유이다.
앞으로도 더 나아지라는 법은 없는데,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도 꾸준히 나의
목표를 관리하고 달성해 나갈 지 계속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
 

전문가다운 삶, 나의 지식과 일하는 방식으로 남에게 솔선수범을 보이는 삶

1. HRD전문가: 전문성에 대한 추구


  HRD전문가라고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더 해야한다.
  HR분야에서도 HRM 영역은 경험이 없으면 조금은 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데,
  HRD 업무는 초보자도 데려다 앉혀놓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
  특히나 전문성을 중요시하는 애니어그램 5번 유형의 나에게는 이것이 없으면
  자신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2. 박사: 나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여러 길 중의 하나


    전문성을 인정받는 길 중의 하나가 박사이다.
    이제 대학원을 등록했으니 시작이다.  
 

4. : 나의 경험 나누기

  
     책쓰기는 사실 상반기에 열심히 되었으나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이었다.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는 일.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고 나를 완성해 나가는 삶

5. 배움: 지속적 수련


      매일 책읽고 매일 써야하는데, 하반기에 소홀해졌다.
      책도 30권 밖에 읽지 못하고.  
 

6. 마라톤: 나를 한 단계씩 높이는 달인의 계단 오르기


   여름에는 혼자서 3시간 등산도 하고 했는데, 겨울들어 코를 보호하자는 생각에
   운동을 별로 못 했다.
   10Km 마라톤조차 참가하지 못했고. 내년에는 꼭 하반기에 하프까지 도전하자.

가족과 함께 얼굴에 부딪치는 햇살과 바람을 느끼는 여유로운 삶

7. 가족 : 동행하는 즐거움


하연이와 둘이서 정동진에 1박 2일 기차여행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3박 4일 춘천여행을 다녀온 것도 좋았고.
한 달에 한번은 꼭 가족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하고,
올해에는 수연이와 둘이서 하는 여행을 해봐야겠다.

 

8. 재정적 기반 마련

   
   나름대로 급여 외 부수입으로 목표를 정해놓았는데, 멀었다.
   그래도 온라인 과정 원고 작성과 인사관리협회 발표로 나의 일을 통해 부수입이 생겼다.

 

9. : 어릴적 간절한 나의 꿈

 
  망원경이 차에서 썩고 있다.
  1년에 서너번 밖에 별을 관측하지 못한 것 같다.
  동호회에 가입하든지 해서 방법을 찾아야겠다.
 

10. 1년에 한 개씩 취미

  1년에 한 개씩 취미를 가지려고 했는데, 이건 시작도 못해봤다.
  올해 어떤 취미를 가질까?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서원  (0) 2010.04.02
[DBR]혁신적인 사람의 5가지발견능력  (0) 2010.02.23
올해의 사자성어: 심신단련(心身鍛鍊)  (0) 2010.01.20
지극히 개인적인..  (2) 2010.01.07
더 바쁜 연말...  (6) 2009.12.15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 20. 12:59
2010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정했다.

심신단련 (心 身 鍛 鍊)

사자성어라기보다는 평범하게 쓰이는 단어이다.
그렇지만, 최근의 나에게는 의미있게 다가온 단어이다.

작년 2009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수무상형(水無常形) 으로 정하고
새로 이직한 직장에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는 그럭저럭 성공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적응하는 과정에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은 많이 힘들었나 보다.
작년 말부터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더니 탈도 난다.
12월에도 크게 아팠었는데, 엊그제도 채했는지 조퇴를 하고 집에서 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올해 나의 목표는 몸과 마음을 닦아 기르는 것, 즉 심신단련이다.
특히나 3월부터는 주말마다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미 1월에 교육과정 진행하느라 매주 토요일 출근하고 있는데,
많이 피곤함을 느낀다.
주 6일 근무이니 오죽하랴..

나이도 본격적인 40대로 접어들었고 올해 추가적인 일들이 많으니
심신을 단련해서 20대의 몸과 마음으로 만들어야겠다.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BR]혁신적인 사람의 5가지발견능력  (0) 2010.02.23
2009년 나의 목표 리뷰  (0) 2010.01.21
지극히 개인적인..  (2) 2010.01.07
더 바쁜 연말...  (6) 2009.12.15
[일기속의 나] 2003.5.16 (금)  (0) 2009.11.30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0. 1. 7. 08:34

아래는 지난 12월 한참 힘들때 쓴 글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나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남겨둔다.
직장인이라면 다 겪는 어려움과 헤처나가는 방법을 기록해 두어
나중에 나 자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사례로 쓸 요량으로.
물론 지금도 헤처나가는 방법을 찾고 적용해 보는 중이다..
 

주말, 많이 아팠다.
토요일 오후 중앙대 글로벌HRD대학원 입학면접을 보고 올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뒤처지지 않고 준비를 하기 위해 내년부터 주말에 하는 직장인 대상 대학원을 다녀볼 생각이다)
저녁을 먹고 와이프와 함께 커피를 마시러 나섰다.
연말인지 투썸플레이스, 커피빈이 만원이다.
아이들 아이스크림을 사줄 요량으로 콜드스톤에 들러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후에 영어로 본 인터뷰가 못내 아쉬워 그 얘기를 많이 했다.
주말 저녁에 아이들 떼어놓고 둘이서 잠깐 데이트하는 것이 요즘의 유일한 낙이다.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
화장실에 있는 동안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다.
와이프에게 두꺼운 겨울이불에, 등산양말까지 달라고 해서 껴입고 잤다.
정노환을 먹고 잤다.
열을 쟀더니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
그렇게 토요일 밤 11시부터 시작된 몸살이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그사이 자다깨다, 먹다 자다를 반복했다.
거의 35시간을 누워있었다.
열나고 땀나고 화장실 들락날락, 배 아프고...


월요일 아침, 병원에 들렀다가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 들어가기 전 죽집에 들러 죽 한 그릇 먹었다.
자리에 앉으니 여전히 내 앞에 쌓여 있는 일들.
하나하나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이다.
이젠 머리가 아프다.
저녁 먹고는 타이레놀을 두 알 먹고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연말이라 그동안 했던 활동 결산 미팅 주관하느라 바쁘다.
하반기 동안 활동했던 CoP 리더들을 모아서 활동결산, 최우수 CoP 선정을 했다.
많이 안 모인다고, 선정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BU장님으로부터 한 소리 들었다.


올해 실적이 좋다고 오히려 돈을 써야 한다고 팀장이 이것저것 말한다.
내년 상반기에 하려던 컨설팅역량강화 교육을 급하게 준비하게 되었다.
예전 경험을 살려 내가 과정 기획하고 요구사항 파악해서 하고 싶었는데,
올해 비용처리를 해야 한다고 급하게 외부전문업체를 부르고 맡기게 되었다.
그래도 업체랑 같이 준비해야 될 게 많다.
요구사항 파악을 위한 내부 미팅 주선하고 참석자 파악하고 일정 재조정하느라 바쁘다.
학습 참여자들이 프로젝트로 바쁘다고 12월 31일도 교육하고 1월에는 매주 토요일에 출근해서 하기로 했다.
와이프에게 어떻게 얘기할까? 아직 얘기를 못했다.
왜 연중에는 돈 없다고 못하다가 연말에 돈 남는다고 이렇게 급하게 해야할까?
시간 갖고 제대로 준비하고 나도 제대로 하고 싶은데...


팀장 DP에 HR중장기 전략 수립이 잡혀 있다고 얼마전부터 팀장, 박과장과 함께 미팅을 하고 있다.
HR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11월부터 시간들여 IBM, SDS 벤치마킹 다녀오고
교육도 들었는데, 결국 보고를 위한 장표 작성이 되고 있다.
이것도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내부 컨설턴트가 되어 그동안의 프로세스와 실행에 대해 개선점을 도출하고
방향성과 로드맵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은데, 이번에도 그냥 보고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박과장과 내가 나눠서 작성하기로 했다.
이건 밤에 작업해야겠다. 낮에는 이것말고도 해야할 일들이 많으니..쩝..


다음주부터 신입사원들이 들어온다.
신입사원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원래 같이 일하던 최대리가 하던 일인데, 이번주부터 산휴에 들어갔다.
다른 팀원에게도 일을 나눠줬지만, 내가 처리할 일도 많다.
여성들이 산휴로 3개월 비어 있는 사이에 나라에서 뭔가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와이프가 볼멘 소리 한다.
그렇지만, 고스란히 주변 사람들이 당분간 떠맡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LG에 있을 때는 여자 과장이 1년간 산휴를 갔어도 이렇게 나에게 일이 몰린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여긴 왜 이러냐...


월요일 밤 타이레놀 먹고 일하다가 집에 들어가니 11시다.
화요일 밤 12시.
수요일 밤 새벽 2시.
목요일 밤 11시 반.


수요일 밤 하려던 책쓰기 모임 컨퍼런스 콜에 참석하지 못했다.
노트북 싸들고 10시까지 집에 가서 콜에 참석했다가 집에서 일할까도 생각했지만,
에너지가 없다.


몸도 아프지만, 에너지, 기력이 없다는 느낌이 더 맞는 것 같다.
다른 걸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당분간은 그냥 남아있는 에너지로 산더미처럼 쌓인 회사 일을 처리하는데 써야 한다.


꿈을 찾아 실행하는 직장인.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뭔가 다른 걸 했었다는 느낌도 사라졌다.
짧은 시간 사이에 이럴 수 있을까...?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나 자신을 꿈작동법 사례로 만들 수 있게 과감히 일을 헤쳐나가고
내 꿈을 위한 실행력을 높여야 하지만, 자꾸만 침잠하게 된다.
밖에서 보이던 것이 막상 내가 들어오니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외면하는 것인가...


다시 배가 아프다.
몸이 좀 나아지나 싶더니, 오늘 아침부터 다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몸이 아프지만, 몸만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에게는 실행 단계에서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직장인도 다들 이렇게 바쁘고 다른 걸 시도하기 힘들텐데...
나만 이렇지 않을 것이다.
자꾸 조금밖에 남지 않은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내 안에서 시작할 힘이 보이지 않는다.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가...?


어젯밤 집에 못 가고 사무실에서 일하다 와이프에게 전화했다.
'하숙생 남편'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저녁 이후 오늘 금요일 아침까지 아이들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와이프가 아이들 얼굴 한번 보고 가라고 해서 문을 나서기 전에 한번 자는 얼굴을 보았다.
주말에는 꼭 같이 놀기로 혼자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어젯밤에는 전화로 와이프에게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것도 무릇 없던 일처럼 지나갈까?
다시 힘을 낼 수 있을까?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 에너지가 쌓일 때가지 기다렸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지금 책쓰기 모임은 같이 일하는 것이다.
나의 에너지가 낮음으로 인해 모두 같이 달려야 하는 시기에 기운을 빼고 있다는 미안함이 든다.
서로 에너지의 높고낮은 시기가 달라 동시에 쭉 전체 에너지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방금 중앙대 HRD대학원 합격자 발표가 났다.
합격이다.
내년 3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 토요일 하루 종일 대학원에 다녀야 한다. 2년 동안.
그런데, 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인가? 맞나?
없는 시간 빼서 대학원 다니는 것 하나로 과연 나는 꿈을 찾아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 나의 꿈을 향해 제대로 된 실행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
지금 이런 상태로 내가 과연 제대로 다닐 수 있을까?
그냥 학위가 필요한 게 아니라 좀 공부를 하고 싶어 지원한 건데...이런 상태로 제대로 된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을까?


힘이 없다. 너무 졸립다..
그렇지만, 일은 해야지..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다...
산더미같은 일..
밤 10시 전에는 집에 가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주말에는 절대 일 안하고 잠만 자다가 일요일 밤 10시에 꼭 컨퍼런스 콜 모임에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참여하자...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나의 목표 리뷰  (0) 2010.01.21
올해의 사자성어: 심신단련(心身鍛鍊)  (0) 2010.01.20
더 바쁜 연말...  (6) 2009.12.15
[일기속의 나] 2003.5.16 (금)  (0) 2009.11.30
오랜만의 아티스트 데이트  (2) 2009.11.26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12. 15. 08:44
주말에 거의 쓰러져있다 일어났다.
토요일 밤에 갑자기 열이 나고 춥더니 배까지 아프고 화장실 들락날락에..
두꺼운 이불 뒤집어쓰고 땀내면서 자다깨다를 거의 토요일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30시간 이상을 그렇게 있었다.
도저히 바로 출근하기 힘들어 월요일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
뭘 잘못 먹은 것 같단다. 그런데, 거의 다 나은 것 같단다.
주말에 끙끙대면서 견딘게 이겨낸 것 같다.

점심으로 죽을 먹고 출근해 보니, 역시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쉬엄쉬엄 일하다가 퇴근하려 했으나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게 되었다.
저녁에는 머리까지 아파서 타이레놀까지 먹으면서...

왜 연말이 더 바쁜 걸까?
몸이 아파 월요일 하루 쉬고 싶었으나 도저히 휴가를 낼 수 없었다.
월요일 처리할 일들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왜 그렇게 시간 촉박하게 일정잡고 일들이 여러가지 몰려오게 되는걸까?

오늘 출근하고 보니 다시 머리가 무겁다..
당분간 몸 사리면서 일정 관리 잘 해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9. 11. 30. 22:39

2003.5.16 (금)

이OO 차장님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어제 전략CM 보고에 들어갈 당사 성장엔진 사업에 대해 우리가 작성한 것을 가지고
전략기획팀, 컨설팅, 마케팅 등이 모여 논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는 그 전날 Utility Computing과 Smart Home 두 가지로 정리하여 가져갔다.

그런데, 내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사실 기술적인 면이나 내용에 있어서
나보다 그러게 크게 알지 못할 거라는 추측에도 불구하고 미팅에서 계속
팀을 대표해서 나간 입장에서 얘기를 하시더라는 것이다.
혹 자신이 많이 알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좀 자신없이 얘기하거나
미팅에서 리딩을 못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본인이 이해하는 한에서 계속 미팅에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목소리 확실하게 애기하시더라는 것이다.
자료 작성을 나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그런 점에서 나도 필요한 사항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이해하고
미팅 참여시에도 적극적으로 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새삼 일을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느낀다.
지식 자체를 중요시하는 애니어그램 5번형인 나에게는 더더욱
지식만큼 '지식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것을 깨닫게 해 준 이OO 차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생각해 보니, <애니어그램의 지혜>를 빌려주신 분도 이OO 차장님이시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극히 개인적인..  (2) 2010.01.07
더 바쁜 연말...  (6) 2009.12.15
오랜만의 아티스트 데이트  (2) 2009.11.26
나의 첫 책쓰기 "미래" 풍광  (5) 2009.11.13
[일기속의 나] 1992.1.6 (월)  (2) 2009.11.01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