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HRD!2016. 4. 11. 08:54

비폭력대화 연습 #10 (감사하기)

 

시골 아버지께서 일요일 산악회 가신다고 하여 우리가 내려가서 어머니와 함께 있기로 했다.
큰아이는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 집에 있고 작은아이만 같이 가기로 했다.
언니는 안 가고 자기만 가는거라 좀 짜증이 나고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잘 따라나섰다.

 

저녁에 서울로 돌아오는 차에서 작은아이에게 감사의 대화를 했다.

 

"수연아, 아빠가 같이 성환에 가자고 했는데 짜증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싫은소리 안 하고 잘 같이 와서" (관찰)
"너무 고맙고 대견해" (감사)
"아빠는 할머니 혼자 계시니까 손녀인 너도 같이 가서 있어주기를 바랬거든" (욕구)
정말 고마워"


 

간단히 "수연아, 같이 와서 고마워"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비폭력대화에서 배운대로 관찰과 내 욕구 표현을 넣었더니 좀더 명쾌해지는 것 같았다.

아빠가 왜 고마워 하는지 아이가 좀더 명확히 알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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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연습 #9

 

집에 갔더니 아이들이 거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식탁의자에 두꺼운 외투들이 걸려 있다.
예전부터 습관적으로 외투를 의자에 걸어놓기에
작은 방에 행거를 설치하고 거기에 걸도록 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한 마디 했다.

 

"에헤이, 이거 봐라, 또 옷 걸려있네."

 

그랬더니 아이들이 "알았어요"하고는... 여전히 공부를 한다.

여러번 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나도 옷 갈아입느차 정신없어서
더이상 얘기는 안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말했더라면 어땠을까?

 

"옷이 걸려 있네?" (관찰)
"옷 걸려있는거 보니까 아빠 마음이 어수선해지네." (감정)
"의자에 옷이 없어서 좀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되면 좋겠거든." (욕구)

 

아이들이 또 의자에 옷을 걸텐데, 기회를 노리다가 이렇게 연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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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연습 #8 (거절하기)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저녁 준비하던 와이프가 말한다.

 

"이제 식탁 정리하고 저녁먹게 세팅해줄 수 있어?"

 

거절하기 연습에 좋은 기회!

 

"어.. 지금 저녁먹게 세팅해달란 말이지?" (상대방의 요청 반복)
"지금 세팅해서 같이 편하게 밥먹기를 원하는거지?" (상대방의 욕구 확인)
"한편으로 나는 지금 하던 것을 좀더 하고 싶은 맘이 있는데.." (내 욕구 표현)
"좀만 있다가 하면 안 될까?" (거절)

 

나름 배운대로 말하고는 뿌듯해 하고 있는데 와이프의 반격이 왔다.

 

"음.. 당신은 지금 안 하고싶다는 말이지? 그러면 나 혼자 준비하고 난 기분이 많이 안 좋을 것 같아.."

 

그래서, 벌떡 일어났다.
거절은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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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연습에 "불편한 말을 명료하게 듣기"가 있다.

 

전무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HR이 월권하는 거 아냐?"

 

이 말이 나에게 불편했다.

그렇지만, 나의 반응은 순간적으로 이렇게 나왔다.

"아, 아니에요. 저희가 월권할 게 뭐 있어요..."

 

생각해 보니, 이렇게 바꿨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HR이 월권하지 않고 권리와 책임을 잘 지키기를 바라시죠?

 그래서, 걱정이 되시죠?"

 

상대공감을 하면 나올 수 있는 말인데, 사실 쉽지 않다.

항상 상대방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어떤 감정일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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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팀회식으로 방탈출 까페를 다녀왔다.

1시간 동안 문이 잠긴 방에서 단서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나오는 게임 형태의 까페이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같이 한번 가보자고 했더니 큰아이가 반대한다.

자기는 그렇잖아도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고 했다고.

무서울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러면 가지 말자고 하고 끝냈다.

 

그랬는데, 다음날 큰아이가 나에게 같이 가보고 싶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히 "그래? 좋아!" 라고 했다고 다시 비폭력대화에 맞게 말했다.

 

"OO아, 니가 간다고 해서 (관찰)

 아빠는 기뻐. (감정)

 아빠는 꼭 같이 가보고 싶었거든." (욕구)

 

그랬더니 내 마음도 좋아졌다.

그냥 단순히 "좋아!"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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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는 기분이 좋으면 집에서 계속 노래부르는 특성이 있다.

오늘도 독서실에서 돌아와서는 계속 노래를 부른다.

난 영어공부를 하고 있고.

 

계속 듣던 내가 말을 건냈다.

"OO아, 니가 그렇게 계속 큰 소리로 노래부르니까 (관찰)

 아빠가 부담스러워. (감정)

 아빠는 지금 영어공부를 해야 하거든. (욕구)

 조금 조용히 해 줄 수 있어?" (요청)

 

내 요청을 받은 큰아이는 알았다는 말과 함께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비폭력대화의 효과가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말한 내용 중에서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

"니가 그렇게 계속 큰 소리로 노래부르니까"라고 말했는데,

"큰 소리"라는 것 또한 내가 판단하고 평가한 것일 것이다.

따라서, 그냥 "니가 그렇게 계속 노래를 부르니까"로 바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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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6. 2. 28. 21:11

 

제목 : 직장인을 위한 비폭력 대화
부제 : 직장에서 사용하는 비폭력대화 실용 가이드
저자 : 아이크 레서터
역자 : 노태규
출판사 : 바오
출판연월 : 2014년 7월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16.2.14~2.20

 

 

저자 아이크 레서터는 변호사로서 활동하던 1986년에 마셜 로젠버그를 통해 비폭력대화를 처음 접하고 비폭력대화를 기반으로 소통, 중재, 갈등해결을 돕는 컨설팅 & 트레이닝 회사인 'Words That Work'을 설립했다고 한다.

 

저자 노태규 역시 회계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비폭력대화>와 <비폭력대화 워크북> 전면 개정판의 번역과 편집 작업을 총괄하고 현재는 '열림맘터' 대표로 비폭력대화와 갈등중재, 감정치유를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판단과 관찰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연습을 매일 했다고 하며 말하지 않고 속으로 연습하는 것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자신의 욕구를 알면 무엇을 부탁해야 할지 알게 된다고 한다.

 

책 중간중간에 대화의 예시가 나와 있어 유용하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이 NVC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전혀 NVC를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는 처음에는 좀 낯설고 어색할 것 같다.

 

요즘 NVC를 배우고 있는 나로서는 2가지를 명심하고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첫번째는 판단과 관찰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매일 연습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 감정과 욕구,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자가 맺음말에서 말했듯이 "NVC는 말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나에게도 그런 날들이 오리라 믿는다.


목차
1장. NVC 시작하기: 조용한 연습
2장. 학습사이클: 성장을 축하하고 실수를 애도하기
3장. 연습: 자신감과 능력 쌓기
4장. 효과적인 부탁: 원하는 것을 부탁하기
5장. 직장 내 문제 상황을 다루기 위한 제안


 

 

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6. 2. 26. 13:01

팀원 중 한 명이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자기주도적 관리가 미흡한 것 같아 한동안 기다린 다음에 업무미팅을 하였다.

 

"전무님께 보고드린 것이 벌써 2주 전인데 그 사이 전무님 보고결과에 대한 wrap-up 미팅을 나에게 요청하지 않고 그 사이 시간을 지나고. 자료 보완해서 전무님께 보고드리려면 다시 이전에 보고드린 것을 remind드리고 보고드려야 할 정도로 많이 늦은 것 같은데... 좀더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스스로 진척관리를 했으면 좋겠어. 내가 먼저 애기하기 전에."

 

라고 피드백을 주었다.

이걸 비폭력대화 순서에 맞게 바꾸면 어떻게 될까?

 

"전무님께 보고드린 것이 벌써 2주 전이야," (관찰)

"그래서, 내가 좀 걱정이 돼." (감정)

"전무님 보고 후에 다시 빠르게 보완해서 보고드려야 우리 팀에서 진행하는 일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야." (욕구)

"좀더 주도적으로 업무 일정을 관리해 줄 수 있나?" (요청)

 

다음번에는 그렇게 피드백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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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 자체가 HRD!2016. 2. 26. 12:21

외부 미팅이 있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다.
신호등 앞에서 서 있던 택시가 앞차가 가는데도 출발을 하지 않는다.
살짝 기사님을 쳐다봤더니 졸고 계신다. 뜨아..
나는 이렇게 말했다.

 

"기사님, 좀 더운 것 같은데 히터 좀 꺼주시겠어요?"

 

그랬더니, 기사분이 짐짓 "아, 네." 하면서 히터를 끄고 출발한다.
생각해 보면, 내가 사용한 방법이 nudge일 것 같다.
옆구리를 쿡 찌르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비폭력대화 관점에서 이렇게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사님, 눈 감고 계시네요?" (관찰)
"기사님께서 눈 감고 계시니 제가 좀 불안하네요" (감정)
"저는 좀 안전하게 가고 싶어요" (욕구)

 

만약 자극점에 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기사님, 졸고 계신 거에요?"

 

모든 것이 자극점이 되고 비폭력 대화의 연습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택시 안에서도 비폭력대화를 연습할 수 있고.
다음번 택시에서 또 기사분께서 졸고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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