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9. 3. 31. 18:39

 

제목 : 함께 자라기
부제 : 애자일로 가는 길
저자 : 김창준
출판사 : 인사이트
출판연월 : 20018년 11월 (초판 1쇄 읽음)
읽은기간 : 2019.3.3~3.20

 

요즘 애자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애자일이라는 것은 원래 IT(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시작되었다. 기존의 무거운 선형의(linear) 개발 방법론과 달리 빠르게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여러 iteration을 돌면서 개발하는 방식을 애자일 방법론이라고 부른다. XP(eXtreme Programming), SCRUM 등 애자일 방법론에도 여러 구체적인 방법론들 있다.

최근에는 IT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직무에서 애자일스럽게 일을 하자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VUCA(Volatile, Uncertain, Compliex, Ambiguous) 시대를 맞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하고 판단하기에 모호하다. 이런 환경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좀더 빠르게 실험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맞춰보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애자일이라는 것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저자 김창준은 애자일 컨설팅 대표로서 2000년부터 한국에 애자일 방법론을 소개해왔고 기업과 개인 상대로 변화와 성장을 도와주는 일을 해오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는 AC2라는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블로그는 여기에)

이 책에서는 애자일 그 자체보다는 평소 저자가 관심갖고 연구와 코칭을 많이 했던 부분에 좀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전문가 되기, 학습하기, 함께 자라기 등에 관심이 많고 평소 블로그에 관련 글들을 많이 올리고 있다.

전문성 연구에서 경력과 실력은 별개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무연수가 길다고 해도 실력이 늘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력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 피드백, 메타인지 전략, 인지적 작업분석(cognitive task analysis) 등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도 평소에 학습, 전문성 등에 관심이 많기에 무척 관심가는 방법들이고 다시한번 학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깨달은 몇 가지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라 : 새로운 것 흡수에만 신경쓰지 마라. 자신이 올해 몇 권이 책을 읽었는지 자랑하지 말고 내가 그 지식을 얼마나 어떻게 활용했는지 반성하라. 이미 습득한 지식, 기술, 경험을 서로 연결지어서 시너지 효과가 나게 하고 하나의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넘나들어라.
. 외부 물질을 체화하라 : 주기적인 외부 자극을 받으면 좋으나 그걸 재빨리 자기화해야 한다. 외부 물질 유입 이후 생긴 내부의 갈등을 덮어두지 말고 들여다보라
.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 보라 : 주기적으로 회고/반성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라
. 피드백을 자주 받아라 : 피드백 받는 주기를 줄여라. 일찍 그리고 자주 실패하라. 실패에서 학습하라
. 자신의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라 : 그렇다고 완벽한 도구와 환경을 갖추는데 집착하지 마라. "방이 조용해지고 배도 안 고프고 온도도 적절해지기만 하면 공부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그런 환경이 되어도 몸에 배어든 습관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 챕터는 애자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애자일의 핵심을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로 소개하고 있다. "고객에게"에 대해서는 "우리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매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점진적으로 가치를 전할 것인가? 어떻게 보다 일찍, 그리고 보다 자주 가치를 전할 것인가?"를 말한다고 한다. "가치를"에 대해서는 "무엇이 가치인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를 만드는 일인가? 지금 가장 높은 가치는 무엇인가?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더 값싸게 전달하는 방법은?"을 말하며 "전하라"는 "가치를 우리가 갖고 있지 않고 고객에게 정말 전달하고 있는가? 고객이 정말 가치를 얻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쓴 글을 더 읽어보도록 URL을 적어놓았는데 그 내용을 그냥 여기에 추가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온라인으로 읽고 있는 것도 아닌데 종이책을 읽다가 URL을 일일이 치면서 들어가서 볼까 싶다. 물론 이렇게 한 의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과 조언을 수많은 연구 결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연구를 볼 때 연구자가 뭘 얘기하고 싶을까를 보고 그걸 깊게 생각하고 내 생각과 같은지, 실제 그럴지를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방식으로 연구들을 찾아보고 살펴보는 것은 나도 본받고 싶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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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회사에는 1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업부들이 있다. 그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교육을 우리 팀에서 통합해서 담당하고 있다. 말하자면 L&D에 대한 CoE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업부에는 HR팀 또는 HR담당자가 있고 이들이 HRBP 역할을 한다. 이들이 나의 counterpart이다.

2. 우리 팀이 L&D CoE 역할을 하게 된지 이제 3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팀과 HR팀 간의 역할, 기대수준, 실행에 있어서는 안정적이지 않은 면이 있다.

3. 예전에 스터디한 "HR CoE 구축시 이슈 및 해결방안"에도 나와 있듯이 HRBP는 자기들의 역할을 CoE에서 빼앗아갔다고 느끼고 호시탐탐 다시 그 역할을 가져가려고 한다.

4. 최근에는 일부 사업부에서 인력 여유가 생기니 HRD 활동을 직접 하려고 한다. 그 전에는 인력 여유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 하고 우리와 협업을 했었는데 말이다. 인력 여유가 없으면 협업하고 여유가 있으면 협의도 없이 알아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5. HRBP와 CoE 간의 원활한 협업과 협조가 이루어지려면 정말 강력한 Governance와 Rule이 정착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황이 바뀌더라도 정해진 역할과 원칙 안에서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다.

6. HRBP와 CoE가 순환근무를 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언제까지나 이 일만 하지는 않고 얼마 후에는 내가 저기에 가서 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 현재의 내 일과 역할에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7. 당장 나로서는 해당 HRBP와 정기미팅을 강화할 생각이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함께 점검하고 계획하는 미팅을 한다면 해당 사업부의 HRD 니즈와 계획이 우리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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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9. 3. 26. 20:53

 

제목 :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저자 : 고코로야 진노스케
역자 : 예유진
출판사 : 샘터
출판연월 : 2015년 9월 (초판 17쇄 읽음)
읽은기간 : 2019.3.21~3.25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리고 읽기 시작하면서 궁금증이 일었다. 너무 노력하지 말라니...! 제목이 좀 의아한데...? 저자는 어떤 주장을 펼치려는 것일까?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법? 노력하지 말고 소확행하자? 제대로 노력하는 법?

다 읽고 보니 저자의 주장을 몇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 이미 대단한 사람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하겠는가?"

여기서 좀더 나가서 정말 말그대로 노력하지 말라고 저자는 목놓아 주장하고 있다. 즉 '열심히 사는 건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가정이다. 그런데, 이런 결론이 나로서는 좀 부담스러웠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나답게 살자.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까지는 좋은데 여기에서 바로 '노력하지 말자'로 건너뛰는 느낌이다.

일본 상담전문가의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일본사람들은 주변을 의식하거나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내면을 듣거나 남을 위하느라 정작 자신을 위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기에 이런 주장이 먹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 책은 엄청 팔렸으니까...)

그래도 중간중간 공감이 가는 조언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영자에 어울리는 미래의 나처럼 행동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회사에서 한 단계 높은 직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일을 대하고 행동하자고 가끔 내가 하던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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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던
    광고 문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2019.03.28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서로 대화가 되는 것 같네요.
      "노력하지 말아라" vs. "아무 것도 안 하겠다" ㅎㅎ

      2019.03.29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9. 3. 22. 22:24

현대는 지식노동자의 시대이고 지식노동을 하는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있다. 그 중 프로그래머(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IT를 기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번득이는 통찰이 있고 지적 사고가 활발히 작동하고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사고한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는 항상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 직접 학습에 대한 책을 낸 사람들이 있다.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공부와 열정>이라는 책은 제임스 마커스 바크라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가 쓴 책이다(참고로, 제임스 마커스 바크는 <갈매기의 꿈>을 쓴 리처드 바크의 아들이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애자일 전문가인 김창준 씨가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냈다(지난 달에 읽었고 조만간 서평을 쓸 예정이다).

이 책의 저자 앤디 헌트도 프로그래머이자 컨설턴트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을 썼고 애자일 얼라이언스의 창립자 17인 중 한 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학습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GTD, 마인드맵, 명상, 메타포, 모닝페이지, 낯선환경 만들기, 아무생각없이 산책하기 등등...

이 책을 관통하면서 가장 기준이 되는 개념(또는 모델)은 드라이퍼스 모델과 R모드 활용이다. 드라이퍼스 모델은 1970년대 드라이퍼스 형제(휴버트, 스튜어트)가 정립한 전문가 모델을 말한다. 드라이퍼스 형제는 조종사, 체스 마스터 등 숙련된 전문가들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기술을 습득하고 통달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풋내기에서 전문가로 가는 5단계 모델(초보자->고급입문자->중급자->숙련자->전문가)을 만들었다. 가장 높은 단계인 전문가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보고 다른 방법으로 반응하는 사람이며 직관을 활용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저자는 이런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뇌의 R모드의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R모드(Rich mode)란 뇌에서 비동기, 전체론적인 스타일로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대가 L모드(Linear mode)로서 선형적인 처리 스타일이다. 흔히 생각하는 좌뇌, 우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R모드는 전문가의 특징인 직관, 문제해결, 창조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의도적으로 R모드를 활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R모드만 쓰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때는 R모드로 이끌다가 L모드로 통해서 성과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추천사를 애자일컨설팅 김창준 대표께서 썼는데 이 책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최초의 두뇌 활용 서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두뇌 활용, 학습방법이 꼭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니 나와 같이 학습에 관심많은 일반인들도 보면 좋을 책이다. 다만, 컴퓨터 용어가 많이 나오고 컴퓨터를 메타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었다.(이 책의 원제가 'Pragmatic Thinking & Learning: Refector Your Wetware'이다. wetware는 소프트웨어를 생각해내는 인간의 두뇌를 뜻하고 refector는 다시 설계하고 연결해서 구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즉, 두뇌의 구조를 재설계하자는 것이다. 제목부터가 뭔가 프로그래머스럽지 않나...!)

소소한 조언이지만 나에게 깊게 꽂힌 것들은 역시나 시간 활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시간 압박은 깊은 학습과 창의성에 좋지 않다. 즉 깊게 학습하려면 일단 시간을 확보하고 투자해야 한다' 라든가 '시간은 만들 수 없다. 할당할 뿐이다' 라는 말은 언제나 나를 깨어있게 만든다. 그리고 '배운 것을 매일매일의 실천에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내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책만 읽는 헛똑똑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의 제목에도 '실용주의'라는 말이 들어 있듯이..

아래는 저자가 책의 내용을 마인드맵 한 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물론 번역하면서 영어를 한글로 옮긴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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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논문을 쓰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정말 끝내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쓰고 있다.

이렇게 궤도에 올랐을 때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건 아마도 뭔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과제를 할 때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든가, 마음이 잡히면 한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에 읽은 <에브리맨>에도 같은 맥락의 글귀가 나온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라고...

궤도에 올랐으면 그 궤도에서 다시 내려가지 않고 쭉 이어서 가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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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으로서 일을 하다보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팀원들 업무분장이다. 팀에서 해야 할 일을 팀원들에게 배분하는 일인데 이게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처럼 명확한 업무 지시 또는 위임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본연의 일 외에 추가적인 일들이 애드혹처럼 떨어지는 경우에는 더더욱 곤란에 빠지게 된다. 거기에 한번 나눈 일을 몇 년이고 쭉 하는 게 아니라 매년 팀의 목표가 달라짐에 따라, 팀원의 직급이 달라짐에 따라 거의 매년 조금씩이라도 업무분장 조정이 있게 된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위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팀원들이 자기가 팀에서 맡게 될 일을 생각할 때도 그렇다.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지, 누가 더/덜 하는지 생각 안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만족할 만한 업무분장은 사실상 쉽지 않다. 팀장이 팀원들의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 희망사항을 들어야 하지만, 결국에는 전체 조직 관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성장이 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

대신 커뮤니케이션에 좀더 신경쓰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 팀에서 해야 하는 일이니 당신이 맡아라' 라든지, 'A과장이 일이 많으니 B과장이 일을 더 맡아라'라고 하면 팀원의 열정과 몰입을 끌어낼 수 없다.

'A 대리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데 뭐는 잘 했으니 계속 하면 좋겠고, 어떤 역량이 부족하니 어떤 일을 더 하도록 assign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팀원 개개인을 고려한 업무분장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줘야 한다.

특히 조심할 것은, 팀원들은 다른 팀원이 일이 많고 적음에 따라 자기의 일이 달라지는 것을 싫어한다. 즉 'A대리가 일이 많고 이 일은 많이 해봤으니 이제 이 일은 B대리가 해라'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타인의 상황에 의해 자기가 일을 맡게 되는 형태인지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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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찾기2019. 3. 11. 23:42

오늘 당일치기 창원 출장을 다녀왔다. 공항에서 내려서 집에 오다가 논문쓸 걱정을 하면서 바로 학교로 가서 1~2시간이라도 쓰고 집에 갈까 하다가 그냥 집으로 왔다. 논문이 아니라 회사에서 강의할 자료도 만들어야 해서 집에서 만들 요량으로...

문득 왜 하루의 시간을, 내 삶의 시간을 80%만 채우고 20%의 여유를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 피곤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회사 일도 3월이 되면서 점점 밀리고 있고 논문도 이번 학기에는 꼭 끝내야 하고...

하루 계획을 세울 때 80%의 시간만 계획하고 나머지 20%의 시간은 혹시 발생할 일들과 리프레쉬를 위해서 예비해 두는 것이 필요한데... 하루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그런 것 같다. 회사와 가정이라는 큰 덩어리 옆에 학교/학위라는 또다른 큰 덩어리를 내 인생 속에 넣으려고 하니 빡빡하기만 하다.

이렇게 조금 힘들더라도 더 하겠다는 전략이 가끔은 먹히기도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나은 모습이 되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이 좀 피곤하다..

오늘 읽은 <월간 HRD>에 이런 글이 예쁜 캘리그라피로 쓰여져 있었다. 20%의 여유시간에 대해 생각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글이다. 완전 세렌디피티다!

이제부터는 하루 계획이든 주말 계획이든 인생계획이든 계획을 세울 때는 20%의 여유시간을 남겨두도록 하자. 쪼금만 더 여유를 갖고 몸도 챙기고 미소도 좀 찾자...

사진출처: <월간 HRD>,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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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브리맨
저자 : 필립 로스
역자 : 정영목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연월 : 2009년 10월 (초판 22쇄 읽음)
읽은기간 : 2019.2.24~3.2

정말 오래간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거의 경영서적, 자기계발서적, HR(D) 서적만 읽다가 소설을 읽으니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특히 이 책은 독자에게 친절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거나 시대가 바뀌는 것을 독자가 잘 캐치해야 하니까...(아니면 원래 소설이 이런 식으로 많이 쓰이는데 내가 오랜만에 읽어서 몰랐을 수도 있다..ㅋ)

어쨋거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뭔 일인가 계속 궁금해 하면서 읽게 되었다. 결론은, 제목 그대로 '보통사람'의 이야기이다. 어릴 적부터 결혼, 불륜, 나이들면서의 고독까지 정말 드라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간혹 잔혹하리만치 리얼하기도 하고.

특히 죽음을 앞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다. 형에 대한, 아들들에 대한, 딸에 대한, 전처에 대한..  나는 죽음을 앞두고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 죽음을 직면하게 될까? 이 주인공처럼 초라하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가버린 젊음을 많이 아쉬워할까? 죽어가는 나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어떤 사람이었다고 기억할까? 생각이 많아진다...

P.S. 책 속에서 주인공이 어떤 화가가 한 말이라면서 전해준 말이 인상깊다. 요즘 지속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나에게 특히 자극을 주는 말이다. 일정한 시간이 모여야, 뭔가 쓸 거리가 있어야, 글을 많이 읽어야 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하루에 1시간은 무심코 펼쳐들고 책을 읽는 것처럼, 하루에 1시간은 무심코 노트북을 열고 바로 뚝딱뚝딱 글을 써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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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왔는데..
    지금은 일 안 하고 이렇게 블로그들 구경 중이네요.^^
    논문 잘 마무리하십시오!

    2019.03.22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퇴근 후에 학교에 왔는데 서평 쓴다고 아직 논문 쓰기 시작 못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전에는 꼭 끝내야 하는데 말이죠. ㅋ

      2019.03.22 22: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