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트 '삐딱하게 보기: 성당짓는 벽돌공 이야기'에서 저는 벽돌공은 아무리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해도 여전히 남들에게는 벽돌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글을 썼었습니다. 어차피 똑같은 일을 하는데, 의미를 부여한들 어떤 도움이 되겠나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의미있게 산다는 것>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사실은 제 짧은 생각이 조금은 길어지고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짧지만 여전히 길어질 수 있다는 것에 고무적이죠...^^)
책을 읽으면서 가진 제 결론은, 의미를 부여한 벽돌공은 다른 벽돌공과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부여한 의미-단순히 일당 잡부로 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는-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의미를 가진 일에는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기고 더 잘 할 수는 없을까 계속 고민하겠죠. 벽돌공은 그렇게 자신의 일을 아름답게 바꾸어 나갔을 것입니다.
왜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요? <의미있게 산다는 것>의 저자인 알렉스 파타코스는 그래야 인간은 행복해 질 수 있고 생각의 감옥으로부터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일 자체 또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선택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고 우리의 자유라고 말합니다.
남들이 인정하지 않은들 아무리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의미를 부여한들 무슨 소용이겠냐 싶은 것이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알았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고 마음 속으로부터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 다음 문제였던 것입니다.
의미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 의미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한다는 것을 알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것-자신의 삶의 가락-과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노래할 수 있는 유일한 가락이다. 그리고 우리가 노래를 하면 아무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
- '의미있게 산다는 것' 중에서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의 서원: 풍성하게 영글수 있도록. (0) | 2008.09.03 |
---|---|
40대 10년 동안 해야할 5가지. (2) | 2008.08.21 |
5주차 아티스트 데이트: 혼자 할까? 같이 할까? (0) | 2008.08.11 |
비즈니스 모닝페이지: 3주차 과제 (0) | 2008.08.09 |
의미 (0) | 2008.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