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서른 아홉번째 생일이다.
30대의 마지막 생일. 30대도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아침에 만난 누군가는 '서른 아홉살이니까 정식으로 하면 서른 여덟번째야, 너무 우울해 하지 마' 라고 하지만.. 물론 우울하기 보다는 그저 착잡하다. 뭐 내세울 만한 것도 없이 지난 10년이 후딱 지나갔다.
지난 1월부터 축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4월을 맞았다. 안정적이던 생활이 깨지고 중심이 흔들렸다. 한 해를 어떻게 살지, 나의 아름다운 풍광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기조차 어려웠다. 30대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빠져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8년 나의 중심 축이 되어줄 10대 풍광도 그렸다. 다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가자. 10대 풍광으로 마음 밭부터 가꿔야겠다. (써놓고 보니, 회상형과 다짐이 섞여 있다. 지금은 다짐하는 시간인가...)
< 2008년 나의 10대 풍광 >
1. 새벽 2시간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이것이 나의 2008년 제 1 과제이다. 구본형 선생님은 나에게 ‘하루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해라. 그러면 성실함이 구체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여가를 만들어 내면 그 다음은 그 시간을 ' 삶의 프로젝트'를 이루어 가기 위하여 쓰도록 해라. 종종 나는 어렵게 낸 시간들이 낭비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어디에 그 시간을 쓸 것인지를 커다란 그림 속에서 단계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 삶의 프로젝트에 대한 간절함을 안고 일어나자. 조용히 내 안에 빠졌다가 과감히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새벽에 일어나자.
2. 나의 재능을 쓸 수 있고 내가 하고싶어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의 기질과 강점, 욕망을 꾸준히 들여다본 결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찾았다.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밥벌이를 위한 직장 또한 내가 원하는 일에 맞는 곳으로 옮겨 이제 일은 나에게 힘과 놀이를 안겨주었다. 10년 간의 미래풍광을 위해서는, 미래직업을 위한 로드맵을 1장으로 그리고, 10대 풍광도 계속 다듬었다.
3. 1000시간 투자로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내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다. 지금은 필요없을 지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직장, 하고 싶은 일에는 영어가 절실하다. 영어가 안 되어 옮기지 못한 그 직장을 기억하자. 옮기고 싶다면 그 만큼 미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헤드헌터의 말을 기억하자. 나는 1,000시간을 듣고 말하고 읽고 썼다. 이제는 외국에서 대학원 다닐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4.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이 성장하고 쌓아졌다.
매일 조금씩 읽고 인용하고 소감과 생각을 쓰는 작업을 즐겁게 반복했다. 매일 일기를 썼으며, 교육 업무, 외부 커뮤니티 활동, 기술사를 하면서 겪는 Lessons Learned를 책을 보면서 내 지식으로 체계화시키고 나만의 칼럼으로 정리하고 축적해 나갔다. 나의 블로그에 칼럼, 서평 등을 등록하고 외부에 알렸다.
5.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역시 진과장이야!’ 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업무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교육전문가 답게, 교육전문가 시각으로 대하려 하였다. 단순 training을 주문하는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performance 향상에 필요한 교육적 솔루션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정말 필요한 교육만 제공하려 했다. 이를 위해 업무를 하면서도 나는 계약을 맺은 1인 기업가라는 생각으로 오직 나의 결과물로만 말하려 노력하였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이력서 형식으로 매월 나의 목표와 실적을 확인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6. 사람을 만났다.
서로의 꿈이 익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꿈벗모임 ‘꿈틀투몽’, 책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인 ‘창조적 책읽기 모임’,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나는 그야말로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를 찾았으며, 나의 활동을 통해 외부에서의 나의 존재를 인식하였다. 그리고 나의 성장을 위해 스폰서가 되어 주시는 분들도 만나는 행운이 뒤따랐다.
7.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과 안정을 심어주었다.
혜정이는 2주에 한번씩 개인휴가를 갖고 아이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렸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나무를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고 돌아왔다. 와이프와 난 꾸준한 관찰을 통해 하연이와 수연이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립심과 건강을 주었다.
8. 급여 외 부수입으로 x만원을 창출했다.
내가 시장에 내놓을 만한 Service Offering을 적극적으로 갖추고 과감하게 시장에 내놓았다. 대외세미나 발표, 칼럼 기고, 기술사 강의 등을 통해 나는 정규 급여 외에 x만원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달 재테크 상황을 점검하고 고심하여 순간 자금동원력을 x만원으로 늘릴 수 있었다.
9. 취미 1개를 매니아/전문가 수준으로!
나의 창조성을 깨우는 취미를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그것에 매달려 나는 곧 매니아를 넘어 전문가 수준으로 될 수 있었다. 나의 생활은 창조적인 취미를 통해 풍요로워졌다.
10. 다음 기회에~ ^^
* 참고
- 10대 풍광 그리는 법
- 2007년 10대 풍광 회고
30대의 마지막 생일. 30대도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아침에 만난 누군가는 '서른 아홉살이니까 정식으로 하면 서른 여덟번째야, 너무 우울해 하지 마' 라고 하지만.. 물론 우울하기 보다는 그저 착잡하다. 뭐 내세울 만한 것도 없이 지난 10년이 후딱 지나갔다.
지난 1월부터 축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4월을 맞았다. 안정적이던 생활이 깨지고 중심이 흔들렸다. 한 해를 어떻게 살지, 나의 아름다운 풍광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기조차 어려웠다. 30대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빠져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8년 나의 중심 축이 되어줄 10대 풍광도 그렸다. 다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가자. 10대 풍광으로 마음 밭부터 가꿔야겠다. (써놓고 보니, 회상형과 다짐이 섞여 있다. 지금은 다짐하는 시간인가...)
< 2008년 나의 10대 풍광 >
1. 새벽 2시간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이것이 나의 2008년 제 1 과제이다. 구본형 선생님은 나에게 ‘하루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해라. 그러면 성실함이 구체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여가를 만들어 내면 그 다음은 그 시간을 ' 삶의 프로젝트'를 이루어 가기 위하여 쓰도록 해라. 종종 나는 어렵게 낸 시간들이 낭비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어디에 그 시간을 쓸 것인지를 커다란 그림 속에서 단계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 삶의 프로젝트에 대한 간절함을 안고 일어나자. 조용히 내 안에 빠졌다가 과감히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새벽에 일어나자.
2. 나의 재능을 쓸 수 있고 내가 하고싶어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의 기질과 강점, 욕망을 꾸준히 들여다본 결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찾았다.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밥벌이를 위한 직장 또한 내가 원하는 일에 맞는 곳으로 옮겨 이제 일은 나에게 힘과 놀이를 안겨주었다. 10년 간의 미래풍광을 위해서는, 미래직업을 위한 로드맵을 1장으로 그리고, 10대 풍광도 계속 다듬었다.
3. 1000시간 투자로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내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다. 지금은 필요없을 지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직장, 하고 싶은 일에는 영어가 절실하다. 영어가 안 되어 옮기지 못한 그 직장을 기억하자. 옮기고 싶다면 그 만큼 미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헤드헌터의 말을 기억하자. 나는 1,000시간을 듣고 말하고 읽고 썼다. 이제는 외국에서 대학원 다닐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4.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이 성장하고 쌓아졌다.
매일 조금씩 읽고 인용하고 소감과 생각을 쓰는 작업을 즐겁게 반복했다. 매일 일기를 썼으며, 교육 업무, 외부 커뮤니티 활동, 기술사를 하면서 겪는 Lessons Learned를 책을 보면서 내 지식으로 체계화시키고 나만의 칼럼으로 정리하고 축적해 나갔다. 나의 블로그에 칼럼, 서평 등을 등록하고 외부에 알렸다.
5.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역시 진과장이야!’ 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업무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교육전문가 답게, 교육전문가 시각으로 대하려 하였다. 단순 training을 주문하는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performance 향상에 필요한 교육적 솔루션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정말 필요한 교육만 제공하려 했다. 이를 위해 업무를 하면서도 나는 계약을 맺은 1인 기업가라는 생각으로 오직 나의 결과물로만 말하려 노력하였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이력서 형식으로 매월 나의 목표와 실적을 확인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6. 사람을 만났다.
서로의 꿈이 익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꿈벗모임 ‘꿈틀투몽’, 책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인 ‘창조적 책읽기 모임’,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나는 그야말로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를 찾았으며, 나의 활동을 통해 외부에서의 나의 존재를 인식하였다. 그리고 나의 성장을 위해 스폰서가 되어 주시는 분들도 만나는 행운이 뒤따랐다.
7.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과 안정을 심어주었다.
혜정이는 2주에 한번씩 개인휴가를 갖고 아이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렸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나무를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고 돌아왔다. 와이프와 난 꾸준한 관찰을 통해 하연이와 수연이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립심과 건강을 주었다.
8. 급여 외 부수입으로 x만원을 창출했다.
내가 시장에 내놓을 만한 Service Offering을 적극적으로 갖추고 과감하게 시장에 내놓았다. 대외세미나 발표, 칼럼 기고, 기술사 강의 등을 통해 나는 정규 급여 외에 x만원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달 재테크 상황을 점검하고 고심하여 순간 자금동원력을 x만원으로 늘릴 수 있었다.
9. 취미 1개를 매니아/전문가 수준으로!
나의 창조성을 깨우는 취미를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그것에 매달려 나는 곧 매니아를 넘어 전문가 수준으로 될 수 있었다. 나의 생활은 창조적인 취미를 통해 풍요로워졌다.
10. 다음 기회에~ ^^
* 참고
- 10대 풍광 그리는 법
- 2007년 10대 풍광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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