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자리연구가, 이메일코치에 이어 미래직업 3탄은
일명 CSO라 불리는 Chief Seed Officer이다.
우리 말로는 유망사업발굴중역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CSO하면 현재는 일부 기업에서 도입한 Chief Strategy Officer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 여기에서의 S는 Seed, 즉 씨를 뿌리는 임원이다. 씨를 뿌리는 임원?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구? 회사에는 매번 거둬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씨앗을 뿌리는 사람도 있다. 장차 매출에 기여할,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될 씨앗을 뿌리는 사람, 그런 사람이 Chief Seed Officer이다.
이 용어가 등록되어 있는 <미래생활사전>에서 정리한 정의를 보면, "신규 사업체, 인큐베이팅 비즈니스, 그 밖에 다른 새로운 기회들에 대한 투자를 관리하고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사실 미래생활사전 말고는 그 어디에도 이 용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구글이든 뭐든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페이스 팝콘은 어디에서 이런 용어를 들었을까? 직접 만들었나...-_-0 )
미래생활사전에서는 특히 외부 업체에 대한 투자를 관리하는 임원을 말하는데, 여기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소사장 제도나 사내벤처 처럼 사내 인력의 아이디어를 이용한 벤처 모형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고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최근 시장의 경쟁 심화, 산업간 컨버전스로 인해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더해지고 각계 전문가들도 앞다투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영대학원 교수들의 조언은 여기에)
예전 기술전략팀에 있을 때, 모 경쟁사의 기술전략팀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그 회사의 기술전략팀장은 과거 벤처 붐 시절에 벤처 투자를 담당했었는데, 팀을 옮긴 후에도 사정상 여전히 200억 규모의 투자금액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CSO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케팅 담당임원(CMO:Chief Marketing Officer)나 전략 담당임원(Chief Strategy Officer)도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이나 신사업 발굴을 담당한다면 CSO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CSO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자 전문가, 산업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벤처캐피탈 경험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
아직은 공식적인 직함으로 CSO를 부여한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임원들은 이미 많이 있으며, 기업 비즈니스의 흐름상 이런 역할을 하는 임원이나 직원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더해질 것이다.
'예전 관심사들 > 미래학/미래직업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nterprise 2.0 (0) | 2007.10.24 |
---|---|
미래 예측을 빗나가게 하는 5가지 심리적 함정 (LG경제연구원) (0) | 2007.10.22 |
미래예측워크샵 개최..지났네.. (0) | 2007.10.13 |
시나리오 플래닝의 대가 - 피터 슈워츠 (0) | 2007.09.02 |
미래학자 #1. 폴 사포(Paul Saffo) (2) | 2007.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