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릴레이툰 편을 보다가 정말 대박인 것을 봤다.

박명수와 한 팀이 된 주호민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를 낯설어하고 처음인 박명수에게 적절한 추임새와 칭찬, 조금씩 유도하는 눈높이 높이기가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박명수와 주호민 작가의 대화를 적어보았다.

 

주호민 작가의 칭찬과 적절한 개입으로 박명수 씨의 열정과 욕심이 저절로 생기는 장면은 후배를 코칭하는 선배사원들이나 인재를 육성하는 HR부서원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주 : 형님 아이디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이 있어서.
박 : 뭔데요?

 

주 : (처치방법을) 멤버별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박 : 생각났어요.

 

주 : 소름끼치네요, 진짜..
박 : 왜? 추워?
주 : 아니요. 너무 멋있어서.

 

 

박 : 이렇게 하면 돼요?
주 : 네~ 너무 잘하시는데요.

 

주 : (박수치면서) 똑같은데요?
박 : 진짜?
주 : 아니, 진짜루~ 너무 잘 그리셨어요.

 

 

 

 

주 : 몸도 한번 그려보시겠어요?
주 : 거침없는 터치가 좋습니다.
주 : 너무 잘하고 계세요~
박 : 이게 안 되네, 나는.
주 : 여기서 선 하나만 그으면 끝나요.
박 : 정말? 이렇게?
주 : (감격하면서)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주 : 형님이 그린 거에요!
박 : 아~ 또 욕심 생기네.

 

주 : 캐릭터를 그렸잖아요? 말풍선이라는 것도 하거든요?
박 : 글씨 써도 돼요?
주 : 얼마든지!

 

 

주 : (박수치면서) 지금 만화 한 칸을 만드셨어요!
박 : 괜찮나?
주 : 괜찮아요!
박 : 좀더 화나게 그렸어야 하는데.
주 : 화난거 너무 쉬워요. 이거 하나만 추가하면 되요.
주 : 이렇게 하면 되요. 어렵지 않아요.
주 : 할 만하지 않아요?
박 : 재미있다, 이거!
주 : 금방이에요!

 

 

박 : 바지도 그리면 안 돼요?
주 : 바지도 그려보실래요?
주 : 대박! 대박! 지금 청바지 질감을 표현한 거잖아요.
주 : 장난 아니네~
주 : 장난 아니죠. 너무 쉽죠?
박 : (끄덕끄덕)

 

 

주 : 달은 형님이 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박 : 내가요?
주 : 네.
주 : 그렇죠! 저라도 거기 그렸을 거에요.
주 : 됐어요, 끝났어요!
주 : 이거 보세요. 완성이에요.
박 : 되게 재미있네! 요근래 이렇게 재미있는거 처음이야.
주 : (하이파이브)

 

 

 

Posted by 일상과꿈

HRD는 실천의 학문이다.

 

그렇다고 이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등 HRD의 근간이 되는 학문들로부터 나오는 이론들, HRD가 학문으로 정립되면서 나오는 이론들이 있다. 이런 이론들을 우리 같은 HRD실천가(HRD Practitioner)들도 이해하고 현업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업무를 하면서도 이론적 뒷받침으로 무장하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래 조언들을 새겨듣자.

 

 

HRD분야에서 이론과 실무간 gap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HRD실천가 측면)

 

1. 증거기반 실행에 대한 강조
   - 증거기반 실행(evidence-based practice)으로의 전환이 있어야 함
   - 증거에 기반함으로써 실행에 대한 과학적 지지를 가질 수 있음

 

2. 연구자로서의 HRD 실천가
   - 연구 마인드(research minded)를 갖고 실행을 할 때도 연구지향 관점을 가져야 함
   - 실행에 대한 효과성 강화를 위해 자신의 조직 내에서 연구 기회를 찾고 연구를 잘 할 수 있어야 함

 

3. 새로운 실천가 행동 독려
   - HRD전문가는 실행에 대한 이론과 연구를 요청해야 함
   - 자신이 직면한 HRD이슈에 대한 학문적 자료를 볼 수 있어야 함

 

4. HRD 교육과 전문성 개발에 대한 변화
   - HRD전문가들의 자격과 계속적 전문성 발달을 위한 교육이 있어야 함
   - 이론과 연구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HRD실천가들의 지식과 스킬을 향상시켜야 함


 

참고문헌
Short. D. C. (2006). Closing the gap between research and practice in HRD. Human Resource Development Quarterly, 17(3), 343-350.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6. 6. 7. 12:55

일을 하다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나의 리더들은 자기가 우연히라도 한 말은 꼭 기억한다.

난 슬그머니 지나갔겠거니 하지만 상사는 몇 달이 지나고 묻는다.
'그거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팀원들도 마찬가지다.
팀장이 우연히 한 말, 또는 회사 제도나 프로그램상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꼭 해야 한다.
안 까먹는다.
잊었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회사에서 성과평가 결과를 피드백해줘야 하는데, 못 했다.
회의하면서 팀의 막내가 불쑥 얘기한다.
"팀장님, 피드백 안 해주셨는데요."
"어? 그래? 맞다. 해야지. 내가 일정 잡고 해야지"
하고서는 다시 까먹었다.
그런데, 팀원들은 안 까먹고 있었다.
나만 업무를 핑계로 잊고 있었고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기억하자, 팀원은 까먹지 않는다는 것을!

뭔가 해야할 것을 못 했다면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뭔가 약속인 듯 아닌 듯 했다면 다시한번 명확히 얘기하고 할 거면 반드시 해야한다.

 

 

'자기다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달 즈음에...  (2) 2016.07.23
다시 HRD의 세계로..  (2) 2016.06.24
밸런스란 경계를 지키는 것  (4) 2016.05.16
새로운 리더십의 도전  (0) 2016.04.29
32번째 일기장을 접으며...  (0) 2016.04.07
Posted by 일상과꿈

만사가 귀찮고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꼭 그런 때가 아니라도 뭔가 해야할 일, 결정해야 할 것들을 미룰 때가 있다.

미루기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가운데 거의 20%가 만성적인 미루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공부를 할 때도 미룬다.

이런 것을 "학업적 미루기(academic procrastination)"라고 한단다.
학업적 미루기란 '책임감, 의사결정, 혹은 행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과제를 미루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학업적 미루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러했으니 이런 연휴에 학교에 나와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지...ㅋ)

야근이다, 회식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다 핑계일 수 밖에 없다.

제대로 학문의 길로 들어서기로 했다면 한 쪽의 어려움으로 다른 쪽에서 면피를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전명남(2015)은 학업적 미루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 '10분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10분 전략은 '이 책을 딱 10분만이라도 보겠다'고 그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계획표에 2시간 동안 책 읽기로 쓰여 있다면, 우리는 쉽게 미루기를 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때 '딱 10분'의 전략으로 바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나도 맘먹고 학교에 오거나 집에서 책/노트북을 펼칠 때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것을 할 때가 있다.

워밍업이라는 측면에서는 괜찮긴 하지만 그걸로 시간을 다 소비해버리면 안 된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10분 전략인 것 같다.

 

 

참고문헌

전명남. (2015). 학습전략. 서울: 학지사.

 

 

'직장인학습법&전문성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understanding)의 수준  (0) 2016.08.07
Excellence Theory? Expertise Theory!  (0) 2016.07.30
깊게 파들어가기  (0) 2016.05.28
논문의 바다에 빠지지 말라  (0) 2016.05.08
Time & Space Management  (0) 2016.05.06
Posted by 일상과꿈

 

<농업교육과 인적자원개발>의 최근호(2016년 3월, 제48권 제1호)에 실린 아티클 리스트.

 

대기업 사무직 근로자의 고용가능성과 경력학습 및 경력동기의 관계
강인주


학습민첩성이 조직변화몰입에 미치는 영향과 직무자율성의 조절효과
김택진, 이희수

 

평생학습자의 개인지식관리 탐색과 군집화 연구
이신영, 김진화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실천에 대한 실증적 탐색과 영향력 분석
박정의, 김진화


사무직 근로자의 핵심자기평가와 주관적 경력성공의 관계 : 도전적 직무경험의 매개효과와 개인특성의 조절된 매개효과
이재은, 이찬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무몰입과 업무부하, 무형식학습 및 직무효능감의 관계
윤경신, 김진모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