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구독하던 블로그가 있다. 1주일에 한두 편씩 꾸준히 포스팅하시는데 직장에서의 경영 이야기, 영화나 책 이야기, 리더십 이야기 등을 짧게 풀어내시는데 깊은 통찰을 맛볼 수 있어서 매주 올라오는 글을 읽고 있다. 종종 회사 노트북에 바탕화면에 text 파일로 받아놓고 일을 하면서도 보고 있다.(요즘 마음 속에 새기고 노력하는 것은 “두 가지만 잘해도 똑똑해 보인다”라는 글인데 질문과 답변을 잘 해야 한다는 글이다)
블로그 이름은 “신수정의 일 이야기, 삶 이야기”이다. (http://blog.naver.com/inno_life)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시다가 보안업계 벤처를 경영하시다가 지금은 다시 대기업의 임원으로 계시는 분인 것 같다.(물론 블로그명에 이름을 밝히셨기 때문에 조금만 검색하면 어느 대기업에 계신지 바로 알 수 있긴 하다.^^)
올해 들어 잦은 출장과 업무로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을 소홀히 하다가 최근 이 분의 블로그를 다시한번 정기 구독하면서 나도 그렇게 글을 써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좀더 내 삶과 일터에서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통찰을 블로그를 통해 풀어내자는 생각.
이 책 <직장인 서바이벌 가이드>는 신수정 님께서 2013년에 내신 책이다. 아마도 블로그에 올리시는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책으로 엮어 내신 것 같다. 최근 그 분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다가 책을 내셨다는 것을 알고 찾아서 읽게 되었다. 현재는 절판이 되어 있어서 예스24 중고서점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책으로 엮어져 낸 것을 보니 일반 자기계발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쉬웠다. 하나하나의 글들에는 통찰이 담겨져 있고 그걸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는데 책은 쭉쭉 읽다보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나 큰 하나의 깨달음이 없어서 하나하나의 글들이 묻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책으로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겠구나 하는 짐작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담긴 조언들은 현재의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새겨들을 말들이다. 느슨해지는 나를 깨닫게 해주는 글들이었다. 아래 몇 가지 남겨놓는다.
일을 하면서 성공과 실패 노트를 써보고, 경험에서 배운 것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은 후 깨달음도 정리해 두자.
아침형 인간이 아니고 업무 중에 따로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퇴근 후나 주말에라도 시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이때 집중적으로 자료를 읽고, 분석하고 업그레이드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바쁘다고 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며, 가치를 생성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사는 지시대로만 일하는 직원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수시로 내세워 아이디어가 있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토의를 거쳐 상사가 의사결정을 했다면 그것이 최선이 아니라고 생각되어도 따라야 한다.
깊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원리, 개념,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다.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기능인에 머물 수밖에 없다. 숙달은 되었지만 설계자가 되지 못하고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다.
고객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프로젝트와 무관한 사항이라도 도와주어야 한다. 고객이 필요할 때 10의 노력으로 도와주면 나중에 20을 절약할 수 있다.
목표는 ‘멋지고 관대하며 인정이 많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리더는 성과에 있어서는 분명한 책임이 있다. 성과를 위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근성이 없다면 ㅊ자질이 부족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리더는 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독해져야 한다.
‘Insight’를 확보하는 방법은 첫째, 공부하는 것이고, 둘째, 끝없이 어떻게 혁신하고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는 특정 요소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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