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자리에서 작은아이와의 대화. 내가 와이프에게 말하면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내년 여름휴가에는 어머니 생신이 있어서 멀리 못가니 제주도에 다녀올까? 금토일월 정도면 되지 않을까?"
"그럼, 난 수학학원을 하루는 빠져야하는데?"
"에이, 하루 정도는 빠져도 돼"
"안돼, 수학학원 하루 빠지면 따라잡기 힘들단 말야, 안 빠지고 싶어"
"너 엄마아빠랑 제주도 여행갈래, 수학학원 하루 안 빠질래? 니가 결정해, 엄마아빠랑 여행갈지, 수학학원 안 빠질지"
"마시멜로에 미래를 위해 오늘을 참으라고 했어"
"야, 너 지금 엄마아빠랑 여행가는 걸 마시멜로에 비유하는거야? 엄마아빠랑 여행가는 건 지금의 행복이지"
"지금 수학공부히면 대학교가고 그래서 나중에 돈벌어서 여행갈 수 있어"
"아니, 그 여행을 지금 갈 수 있는데?"
그러면서, 문득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 코스타리카 어부의 이야기가 생각나 해주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휴가를 내고 어부를 만나서 어부와 나눈 대화. 애널리스트가 참고참고 노력하고노력해서 하려는 걸 정작 어부는 지금 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런데, 뭐, 아이에게 감흥은 별로 없어보이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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