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08. 7. 6. 21:20
모닝 페이지를 쓰기 위한 지침

1. 모닝 페이지는 일반 공책 크기의 종이 3페이지에 작성한다.
너무 작은 종이는 생각을 방해하며 너무 큰 종이는 의욕을 꺽을 수 있다.

2. 모닝 페이지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모닝 페이지는 당신이 꿈꾸고 환상을 품으며 불평하거나 기뻐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다.

3. 작성한 모닝 페이지는 다시 읽거나 생각해보지 않는다.
일단 쓰고 나면 보관은 해두되 다음 페이지로 넘긴다.

4. 하루에 3페이지를 쓰도록 한다.
오늘 5페이지를 적었다고 해도 내일은 여전히 3페이지를 써야 한다. 오늘 1페이지를 작성했다고 해도 내일은 여전히 3페이지를 써야 한다. 미리 써놓거나 밀린 것을 나중에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

5. 모닝 페이지에 해야 할 일 목록을 적어도 상관없다.

출처: <비즈니스맨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 p28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7. 1. 07:12

2008년이 반이 지났습니다.

반이 지났다는 아쉬움보다 반이 남았다는 희망이 있는 것은 지나친 기대감일까요? 반이 지났지만 아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고 특출나게 보이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장을 했다고 돌아봅니다.
이런 모습으로 하반기도 잘 보내면 더 나은 모습으로 될 것이라 믿게 됩니다.

어제는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일찍 퇴근해서 신나게 아이들과 놀고 나서는 가계부를 정리했죠.
하반기에 들어갈 작은 아이 유치원비와 우리집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니 갑자기 한숨이 나오더군요.
사람이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즐겁다가도 한순간 돈 때문에 착 내려앉는 기분이란….
순간적으로 돈에 대해 더 신경쓰고 모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모은 돈을 9월에 받는게 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만은 아닙니다.
다시 마음을 먹었습니다, 돈만 쫓지 말고 계속 내가 추구하는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더 집중하자고…

7월부터는 와이프가 모닝페이지를 씁니다.
와이프도 관심이 많고 적극적입니다.
<아티스트 웨이> 책도 이미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이렇게 제가 일찍 일어나 모닝 페이지를 쓰거나 서원을 쓸 때 옆에서 같이 조용히 앉아서 쓰는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매주 한 번씩 모임이 있긴 한데, 제가 잘 도와야겠죠.
당장 이번 주 금요일 서초에서 전체모임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퇴근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돌볼 지 미리 생각해놔야겠습니다.
솔직히 와이프는 글은 잘 쓰진 못합니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글로 인해 스트레스받거나 좌절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마음 속의 생각을 그냥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모닝페이지이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
와이프가 12주간의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싶습니다.

7월은 기업교육에 있어서는 농한기입니다.
휴가기간인지라 개설하는 교육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도 상반기 교육이 지난주 합숙이 끝이었고 이제 하반기를 준비해야겠죠.
당분간 사무실에서도 여유를 가지면서 하반기 과정개발도 준비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어제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동영상을 보니 대학교 때부터 만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역시 생각이 깊고 말이 자유로운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느려졌던 책읽기에 다시 고삐를 조여야겠습니다.
올해 100권 목표에 다시 도전합니다.

하반기,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남은 6개월, 희망입니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6. 25. 10:26

문요한 님의 <에너지 플러스> 메일 중 "인생의 주제"에 대한 의미있는 내용이 있어 스크랩합니다. 여기에도 기웃, 저기에도 기웃거리다가 정작 아무 것도 이룬 것 없다는 느낌이 들 경우에는 하나를 주제로 정하고 여기에만 집중해서 관심을 보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의 주제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아직 제가 저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는 걸까요? 빨리 마음을 정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인생의 주제로 삼을 만한 것을 가지고 계신가요? ^^
 

사진촬영 계획을 세우고 밖으로 나갔다가 너무 많은 사진거리에 현혹되어 방황만 하다가 마는 수가 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놀라운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고,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또 열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브라이언 피터슨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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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떤 테마를 정하고 사진을 찍어보신 적이 있나요?
예를 들어, 음식사진, 자동차사진, 고양이사진, 길 사진, 북한산 사진 등등.
아마 없다면 한번 해보세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장터’를 주제로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있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때로는 마치 전문작가라도 된 듯한 착각마저 생겨나더군요.
여러분께서는 거리를 다니다가 무료할 때 어떻게 하세요?
저는 그럴때면 어떤 테마를 정해놓고 풍경을 살펴보곤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날은‘빨간색’이라는 키워드를 정하고 ‘빨간 색’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봅니다. 세상이 온통 빨간색 투성 입니다. 간판에서, 의상과 잡화에서, 자연물 에서 등등.
그리고 어떤 날은 '모자 쓴 사람'들을 관찰해봅니다.
어떤 모자들이 있고 모자를 쓴 사람들은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를 생각하다보면 무척 신이 나곤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현혹하는 자극과 정보가 너무나도 넘쳐납니다.
우리의 감각은 자극에 자석처럼 끌려 다니고 우리의 의식은 산탄총처럼 흐트러지기 십상입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의식의 주도성을 빼앗기고 일방적인 소비자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에 고삐를 뚫어야 합니다. 그 의식의 고삐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일에 주제를 정하면 놀라운 일들이 생겨납니다.
우선 삶의 주도성이 회복됩니다. 정보소비자에서 정보편집자 혹은 정보생산자로 변모합니다. 관련 없는 것처럼 보였던 정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이어집니다.
주제에 대해 정이 늘면서 저절로 전문성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과 삶이 재미있어집니다. 

일과 삶이 재미없나요? 그렇다면 당신만의 주제를 한번 잡아보세요.
이 중섭 화가가 소를 그리듯, 최 민식 사진작가가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기록하듯이 당신도 하나의 주제를 정해보세요. 그리고 계속 관심을 흘려보내세요. 혹시 놀라운 일이 생길지 아나요?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6. 23. 07:30
몇 년 전에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혼자서 모닝 페이지를 써본 적이 있다. 그러나,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3페이지의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결국 며칠 못 가서 그만두게 되었다.

여기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면서 모닝 페이지를 같이 쓰는 모임이 있다.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이번에 모닝 페이지 3기를 모집한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맘이 크지만, 우선 와이프에게 권하기로 했다.

몇 주 전부터 와이프에게 모닝 페이지에 대한 소개를 했고,
와이프도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있는 중이다.
모임 참여에도 관심이 많고.
이번 주말에 같이 교보문고에 가서 예쁜 노트를 하나 사주려 했는데,
다른 일들 때문에 그러하지 못했다.
와이프는 자기가 직접 오늘 가서 산다고 한다.
매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같이 나란히 앉아 모닝 페이지를 쓰는 모습을 그려본다.

모닝 페이지가 무엇인지, 모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조하시길...

모닝 페이지 제3기 회원 모집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6. 19. 06:46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그만큼 경험과 능력이 높아지니까...

그러나, 할 만한 일은 적어진다.
그만큼 나이가 들고 무거워지니까...

할 수 있더라도 안 해야 하는 일이 있나 보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깨야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왜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까?

남들의 시선? 사회의 인식? 스스로에 대한 생각????
병아리는 껍질을 깨야 하늘을 볼 수 있다는데...
어렵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6. 11. 04:46
미국 출장가기 전에 KAIST 석좌교수가 된 안철수 박사가 작년에 KAIST에서 특강한 동영상을 보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안에 이야기와 함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기에 정말 인생에 살과 뼈가 되는 특강이다. 안 교수님의 모든 조언들이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아래 3가지를 통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1.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떤 선택을 하면 재미있을까? 발전할까?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를 생각하라.
자신이 재미있고 성장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직업 선택의 기준, 단순하지만 어려운 기준이다. 나에게는 특히...

2. 의사와 백신프로그램 제작을 병행할 때는 새벽 3시~6시를 7년간 지속했다.
자신의 직업과 달리 하고 싶고 잘 하는 일을 그렇게 꾸준히 7년씩이나 하는 모습을 배운다.
무조건 당장 나의 미래직업과 현재의 일을 일치시키려고 하고, 일치하지 않음으로써 느끼는 현재 직업에 대한 불만족이 창피하다.

3. 미국 유학은 33살 처음 가서 2일에 한번 밤샘. 첫날 하나도 안 들렸음.
얼마전 미국 컨퍼런스를 가서 좌절을 많이 했었는데,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이다. ㅋㅋ
와튼 스쿨까지 다니신 안 교수님도 처음에는 안 들렸다지 않는가! ^^

혹시 못 보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안철수 박사 특강 동영상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27. 19:07
오늘 아침부터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
몇 차례 시도하다 그쳤는데, 이번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련다.
물론 각오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을 가지고...

모닝페이지 첫날의 느낌이다.
. 약 30분 가량 소요.
. 간밤에 꾼 꿈도 쓰고, 지난 주말 다녀온 워크샵, 꿈벗모임 얘기도 쓰고..
. 직접 손으로 썼더라면 쉽지 않았을 듯.
. 노트북으로 쓰는 것이 더 생각나는 대로 술술 써지는 듯.
.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나는 걸 부담없이 썼다.

모닝 페이지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를 보셔도 좋고, 네이버까페 http://cafe.naver.com/morningpage 를 방문해 보셔도 좋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27. 08:59
지난 주말, 꿈벗 전체모임에 다녀왔다.
토요일 오전까지 영월 동강에서 회사 워크샵을 하고 이어 5시간 내리 운전해서 도착한 금산 적벽강은 정말 장관이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들, 꿈프로그램 참가자들, 연고는 없지만 간절히 이 모임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흥겹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본형 선생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선생님은 나에게 대뜸,
"동철이는 잘 살고 있냐?"
라고 물으셨다. 갑작스런 질문에 난,
"예, 잘 살고 있습니다."
라고 답변했는데, 사부님께서는,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거냐? 나에게 좀 알려주라."
라고 하신다.

얼렁뚱땅, 뭐 몸은 일단 건강하게 살았고...
뭐 이런 식으로 대답했지만, 궁색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이것이 이번 모임에서 내가 받은 화두같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21. 12:21
아직 정리가 되진 않았지만, <자동화와 value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좀 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value있는 일을 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일을 하면서 value를 줄 수 잇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일이 value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판단할까?
여기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자동화 관점에서 일을 평가하는 것.
즉, value가 없는 일이란 자동화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가 쉽게 배울 수 있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value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가 시도되는 일들.
IT에서 보자면 단순 개발이나 단위테스트 업무를 말할 수 있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고 최근 읽은 가트너보고서에 나온 말이다)

물론 이런 업무들이 내일 아침 눈뜨면 없어지고 우린 짤린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비전을 찾기 힘들고 비매력적으로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자동화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해 보자.
만약 자동화되기 쉬운 업무라면 솔선수범에서 자동화 또는 업무 개선을 해 놓고
자신은 다른 업무를 찾아 떠나자.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16. 20:24

5월이 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4월의 서원을 다시 보니 하고자 했던 일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서원을 통해 좀더 균형잡힌 삶을 살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5월 말에는 ASTD라는 HR 분야 대형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미국 샌디에고에 갑니다.
코칭, HPT(Human Performance Tech.), e-Learning, 리더십 등 다양한 HR 영역의 최신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과연 HR 분야가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5월 한 달간의 화두를 '교육과 나'로 잡았습니다.
물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도 계속되고 있지만,
ASTD 참가를 맞이하여 HR과 나와의 관계를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첫번째 화두는 '교육을 하면 나는 과연 행복한가?' 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눈이 가장 빛나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과연 나는 교육이라는 업무를 할 때 초롱초롱해지는 지, 행복해 지는지 반문해 봅니다.

두번째 화두는 '행복해지려면 어떤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당분간(한 두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고) HR 업무를 해야 하는 마당에 기왕 한다면 어떤 걸 어떤 식으로 해야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누군가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도 감사하고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HR에 있는 사람이 더더욱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데, 누구를 교육해서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5월에는 이 화두 한 가지만 잡고 생각을 내려가보려 합니다.
바로 5월의 화두,'교육과 나'입니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16. 19:39
구본형 연구소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실렸다.
오래 가야 하는데...흠...


땀이 진보를 만듭니다.

땀만이 해낼 수 있는 도약의 순간들을 거치지 않고는 깊은 것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구원들과 공부하고 놀면서 재주 있는 사람을 특히 아끼고 싶은 마음을 참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래 동안 땀을 흘리지 못하는 사람은 크게 쓸 수 없습니다.

오래가는 사람이 결국 멀리 갑니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15. 08:37
회사에서 친한 모 책임컨설턴트가 합숙교육에 갔다.
난 저녁에 같이 공부할 요량으로 교육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공부는 무슨 공부...같이 어울려 축구하고 놀고 책상 옮겨 주고...
결국 진득하니 자리에 앉아 공부는 못 하고 어울리기만 했다.

혼자 서서 책을 읽고 있다.
구본형 선생님의 책이다.
한 구절 한 구절 읽고 있는데, 어느 순간 구본형 선생님이 앞에서 말하고 있다.
구본형 선생님의 입술 움직임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생님은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꾸준한 생활에 흐트러짐있는 나에게
자꾸 자신을 가다듬게 하는 글을 읽고 자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런 글들을 볼 때는 '깊게 봐야 한다'고도 하셨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13. 19: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참여하고 있는(요즘 별로 참여율이 좋진 않지만...^^) 북스타일에서 3회 저자강연회 & 북크로싱 행사를 개최합니다.

날 좋은 5월에 미디어의 진화에 대해 유명 블로거인 그만님의 명강의를 들어보시죠. 이번에 내신 <미디어 2.0> 저자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함께 하는 블로거로서의 철학을 들어보는 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신청하러 가기


그나저나 지난 2회 때는 제가 기획하고도 개인 신상 때문에 못 갔는데, 이번에도 팀 워크샵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네요. 이러다가 짤리는 건 아닌지...쩝...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13. 19:33
오랜만에 꿈다운 꿈을 꾸었다.
매번 일상 생활 같은 꿈만 꾸다가...^^

어젯밤에 꾼 꿈은 물고기를 잡는 꿈이었다.
큰 물고기였는데, 색깔도 화려했다.

음...그런데, 이 꿈도 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
역시 꿈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기록해야 하나보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5. 8. 12:43
어제 저녁은 '창조적인 책 읽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3~4주에 한번씩 하나의 책을 읽고 모여 자유롭게 얘기하는 모임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탄트 메시지'입니다.
미국 여의사가 호주 오지에 사는 원주민 '참사람 부족'과 함께 석달간 호주 대륙 횡단 여행을 한 기록입니다. 사실이 아니라 픽션이라는 말도 있는 책입니다.

우린 픽션이라 해도 상관하지 않을 이 책에서 진실로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해치지 않고 같이 살면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마음 속에서부터 믿고 있는 참사람 부족 사람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임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했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입니다.
참사람 부족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해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늑대와 함께 춤을>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요. '주먹쥐고 일어서'라는 이름, 기억나시죠? ^^
무탄트 메시지에서는 '시간 기록자', '두 가슴' 같은 이름들이 나옵니다.

우리 중에 한 분이 미리 우리들을 위해 지어온 이름이 있었습니다.
가슴열어 배우며 나아가는 이.
천상의 목소리.
힘을 가지려고 하는 이.
허술함의 주머니를 달고 가는 이.

저에게는 '눈망울 속의 작은 웃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지해 보이지만, 친숙해 지고 가만히 눈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웃음이 보인다네요...제가 아무리 제 별명이 '진지과장'이라고 주장을 해도 말이죠..ㅎㅎ

다른 분은 저에게 '경계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쪽과 저쪽을 다 볼 수 있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요. 과분하게도 홍세화 님을 언급하면서 경계인은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화 도중에 길디긴 이름을 부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동철'이라는 이름이 나를 대표는 할 지언정 표현은 해 주지 못했는데,
이 새로운 이름이 다는 아니더라도 나를 표현해 준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지어주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잘 살피고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집에서 와이프와 아이들과 함께 이름 짓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캔들 나이트로 촛불만 켜놓고 오래간만에 얘기하는 시간도 가지구요.


여러분은 여러분을 표현해주는 이름을 가지고 계신가요? ^^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4. 29. 00:01
어떤 사람이 한창 건물을 건축중인 공사장을 지나다가 3명의 인부를 보았습니다.

그는 첫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일당 받는 잡부요"

두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두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벽돌을 쌓는 중이요"

세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세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위 이야기는 여러분도 아마 몇 번 듣거나 읽은 적이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일의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저는 오늘 조금 삐딱한 시각에서 이 이야기를 바라볼까 합니다.
일에 대해 자신이 갖는 의미에 대한 타자의 인정에 대해서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 명의 인부는 모두 벽돌공입니다. 똑같이 벽돌 쌓는 일을 하죠.
다른 사람이 볼 때도 벽돌 쌓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인부나 두 번째 인부가 '잡부다'라거나 '벽돌 쌓고 있다'라고 답했을 때 전혀 이상하지가 않습니다. 당연히 듣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세 번째 인부가 '성당을 짓고 있다'고 했을 때!
인부가 '자신은 벽돌 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당을 짓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을 때!
듣는 사람은 어땠을까요?

순순히 인정했을까요?
'그래, 맞다! 당신은 벽돌을 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당을 짓고 있다'고 받아들였을까요?
저는 이 경우에는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결국에는 성당을 짓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모든 일에 이렇게 고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맞을까요?
가끔 너무 높은 의미를 부여해서 남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데, 자아도취에 빠져 있지는 않을까요?  자신이 하는 일에 너무 고귀한 의미만 죽도록 부여해서 남들과는 어긋난 관점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까요?

저는 모든 경우에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남들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인정해 주지 않는데, 자신만 고귀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아도취라고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고 타자로부터 그것에 대한 존중과 인정을 받을 때 비로서 자신의 일은 새롭게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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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4. 22. 12:30
오늘이 서른 아홉번째 생일이다.

30대의 마지막 생일. 30대도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아침에 만난 누군가는 '서른 아홉살이니까 정식으로 하면 서른 여덟번째야, 너무 우울해 하지 마' 라고 하지만.. 물론 우울하기 보다는 그저 착잡하다. 뭐 내세울 만한 것도 없이 지난 10년이 후딱 지나갔다.

지난 1월부터 축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4월을 맞았다. 안정적이던 생활이 깨지고 중심이 흔들렸다. 한 해를 어떻게 살지, 나의 아름다운 풍광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기조차 어려웠다. 30대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고 빠져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야 조금이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8년 나의 중심 축이 되어줄 10대 풍광도 그렸다. 다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들어가자. 10대 풍광으로 마음 밭부터 가꿔야겠다. (써놓고 보니, 회상형과 다짐이 섞여 있다. 지금은 다짐하는 시간인가...)



< 2008년 나의 10대 풍광 >

1. 새벽 2시간이 나의 일상으로 들어왔다.

이것이 나의 2008년 제 1 과제이다. 구본형 선생님은 나에게 ‘하루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해라. 그러면 성실함이 구체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 여가를 만들어 내면 그 다음은 그 시간을 ' 삶의 프로젝트'를 이루어 가기 위하여 쓰도록 해라. 종종 나는 어렵게 낸 시간들이 낭비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어디에 그 시간을 쓸 것인지를 커다란 그림 속에서 단계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 삶의 프로젝트에 대한 간절함을 안고 일어나자. 조용히 내 안에 빠졌다가 과감히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새벽에 일어나자.


2. 나의 재능을 쓸 수 있고 내가 하고싶어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의 기질과 강점, 욕망을 꾸준히 들여다본 결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찾았다.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밥벌이를 위한 직장 또한 내가 원하는 일에 맞는 곳으로 옮겨 이제 일은 나에게 힘과 놀이를 안겨주었다. 10년 간의 미래풍광을 위해서는, 미래직업을 위한 로드맵을 1장으로 그리고, 10대 풍광도 계속 다듬었다.


3. 1000시간 투자로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내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다. 지금은 필요없을 지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직장, 하고 싶은 일에는 영어가 절실하다. 영어가 안 되어 옮기지 못한 그 직장을 기억하자. 옮기고 싶다면 그 만큼 미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헤드헌터의 말을 기억하자. 나는 1,000시간을 듣고 말하고 읽고 썼다. 이제는 외국에서 대학원 다닐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4.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이 성장하고 쌓아졌다.

매일 조금씩 읽고 인용하고 소감과 생각을 쓰는 작업을 즐겁게 반복했다. 매일 일기를 썼으며, 교육 업무, 외부 커뮤니티 활동, 기술사를 하면서 겪는 Lessons Learned를 책을 보면서 내 지식으로 체계화시키고 나만의 칼럼으로 정리하고 축적해 나갔다. 나의 블로그에 칼럼, 서평 등을 등록하고 외부에 알렸다.


5. 내가 지금 하는 업무에서 ‘역시 진과장이야!’ 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업무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교육전문가 답게, 교육전문가 시각으로 대하려 하였다. 단순 training을 주문하는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performance 향상에 필요한 교육적 솔루션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정말 필요한 교육만 제공하려 했다. 이를 위해 업무를 하면서도 나는 계약을 맺은 1인 기업가라는 생각으로 오직 나의 결과물로만 말하려 노력하였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이력서 형식으로 매월 나의 목표와 실적을 확인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6. 사람을 만났다.

서로의 꿈이 익어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꿈벗모임 ‘꿈틀투몽’, 책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인 ‘창조적 책읽기 모임’,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나는 그야말로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를 찾았으며, 나의 활동을 통해 외부에서의 나의 존재를 인식하였다. 그리고 나의 성장을 위해 스폰서가 되어 주시는 분들도 만나는 행운이 뒤따랐다.


7.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과 안정을 심어주었다.

혜정이는 2주에 한번씩 개인휴가를 갖고 아이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렸다.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나무를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고 돌아왔다. 와이프와 난 꾸준한 관찰을 통해 하연이와 수연이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립심과 건강을 주었다.


8. 급여 외 부수입으로 x만원을 창출했다.

내가 시장에 내놓을 만한 Service Offering을 적극적으로 갖추고 과감하게 시장에 내놓았다. 대외세미나 발표, 칼럼 기고, 기술사 강의 등을 통해 나는 정규 급여 외에 x만원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달 재테크 상황을 점검하고 고심하여 순간 자금동원력을 x만원으로 늘릴 수 있었다.


9. 취미 1개를 매니아/전문가 수준으로!

나의 창조성을 깨우는 취미를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그것에 매달려 나는 곧 매니아를 넘어 전문가 수준으로 될 수 있었다. 나의 생활은 창조적인 취미를 통해 풍요로워졌다.


10. 다음 기회에~ ^^


* 참고
  - 10대 풍광 그리는 법
  - 2007년 10대 풍광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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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4. 16. 19:28
4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열두 달 중 네번째 달, 그 중에 반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아직 반이 남았습니다.
남은 보름 동안 최상의 나를 만나기 위해 4월의 서원을 씁니다.

4월을 시작하면서
외부 교육업체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외부강사라고 하기에는 저에게 너무나 많은 조언과 격려를
주시는 모 부사장님과의 인연이 계속되어 기쁩니다.
그 분은 제가 과정을 받아서 강의까지 할 수 있도록
직접 voice recorder까지 챙겨오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달은 사업부에 맞는 온사이트 과정이 많이 있습니다.
3군데서 각각의 목적에 맞는 과정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냥 평범한 과정담당자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밸류를 줄 수 있는 교육전문가가 되어
과정을 만들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나 진동철과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고민의 강도를 높여야겠습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가족과 함께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준비없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맛집도 미리 찾지 않고 유명한 곳이 어디인지 찾아놓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차를 몰다 들어간 곳이 맛집이었고,
산책한 곳이 유명한 촬영지였습니다.
평소의 나와 다른 모습으로 여행을 떠나도 맛스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아버지와 같이 산을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드려서 주말에 같이
산에 가자고 해야겠습니다.
같이 산에 올라가 컵라면 먹고 김밥 먹고 내려와야겠습니다.

최상의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나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간헐적인 운동을 규칙적인 운동으로,
게을러진 마음을 초롱초롱한 마음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시작한 듯 안 한 듯 흐리멍텅하게 지나가고 있는 2008년을
다시금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를 원래 궤도로 올릴 수 있는 4월이 되겠습니다.


* 서원이란?
   - (불교) 보살이 수행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짐함
   - (기독교) 하나님께 어떤 선행이나 헌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일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4. 16. 08:58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
난 그 사람의 귀싸대기(^^)를 후려갈겼다.

난 보통 그런 성격은 아닌데,
그 때만큼은 참을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신기하다.
흐릿한 느낌 속을 찾다보니,
내가 이런 적이 최근 두세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내가 호통친 것이...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귀싸대기를 맞은 사람이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꿈 속에서 든 건지,
깨어나서 든 건지조차 헛갈린다.

그러나, 그 느낌만큼은 강렬하다.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귀싸대기를 맞은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은.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08. 4. 14. 12:53
오래간만에 달리기를 했다.
안양천으로 나가서 이대목동병원 부근부터 뛰기 시작해서 한강으로 나가 성산대교 밑까지
뛰었다. 거리로는 약 3Km.

한 보름만에 뛰는 것 같다.
3Km 뛰었는데도 힘들다.
돌아오는 길을 뛰기 시작하면서 1Km만 뛰고 쉬기로 작정했다.
그런데, 뛰어보니, 1Km가 우습다.
그래서, 2Km 지점에서 쉬기로 맘먹었다.
그래, 저 멀리 다리 밑 정도 가면 2Km 니까 거기서 쉬자...
그렇게 작정하고 뛰기 시작했다.
중간에 강변에서 축구하는 사람들도 보면서 쉬엄쉬엄 달리니 어느덧 2Km 지점이다.

순간, 고민이다.
여기서 쉴까? 아니면 좀더 갈까?
2Km 지점에서 쉬려던 마음을 접고 더 달리기로 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결국 돌아오는 길 3Km를 쉬지 않고 뛰게 되었다.
뒤돌아보니, 저 멀리 1Km 밖에 애초에 쉬려던 다리 밑이 보인다.

생각해 보니, 난 처음부터 어느 정도 나 스스로를 속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예전 경험으로 볼 때 2Km 정도는 뛰고 더 뛸 수 있으니까..

내 몸이 과거를 답습하고 변하지 않으려 할 때,
난 매일매일 나를 속이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종국에는 내 몸이 그걸 당연한 습관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만들고도 몸은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작년 한창 때는 새벽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책을 읽기를 몇 달 동안 꾸준히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새벽에 일어나지 못한다.
일어나서 겨우겨우 회사에 갈 수 있을 정도...

이것이 매일매일 나를 속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내 몸이 다시 돌아가지 못하도록 나는 나 자신을 매일매일 속이면서 살아가야 한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