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 '평범'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랬는지 제목부터가 평범하다. 잘 외워지지 않는다. 주변에 책 추천할 때도 단번에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 제목이 팬시하지 않더라도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딱 맞게 표현한 것 같다. 저자도 평범한 사람이고 독자들 대부분도 평범한 사람일텐데 이런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덜 돈걱정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만큼이나 혼란을 주는게 이 책의 장르이다. 제목만 봐서는 재테크 책일 것 같은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재테크로 성공한 사람을 소개하거나 부동산, 펀드 등을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자기계발 분류에 넣자니 그 흔한 자기계발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경영이라고 부르짖는다. 게다가 책의 뒷부분은 인문학을 통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집필 의도가 잘 표현된 것이 부제인 것 같다. 부제가 '돈 걱정 없이 인생을 설계하는 경제.경영.인문의 황금비율'이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돈 걱정 없이'이다. 저자는 돈을 많이 벌자고 부추기지 않는다. 부자가 아니라도 돈 걱정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다 풍요로운 삶을 즐기자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이 저자가 새롭게 만든 용어인 휴매노믹스(Hu.Ma.Nomics)를 통해 지향하는 바이다. (Human(인간), Management(경영), Economics(경제학)의 합성어)

이를 위해 저자는 '3남매'를 소개하고 있다. 최경자(최소한의 경제적 자유), 최경성(최소한의 경영적 성공), 최인복(최대한의 인문적 행복)이 그 3남매이다. 경제적 자유와 경영적 성공을 최소한으로 맞추면서 인문적 행복을 최대한으로 높이자는 것이다. 이중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최경자가 가장 낯설면서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적, 경영서적 등은 많이 읽었지만 정작 재무관리에는 잼병인지라 구체적인 사례와 도표는 나도 직접 따라해보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노후에 필요한 구체적인 금액까지 200만원이라고 제시되어 있는데 이게 의외로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두려워지는 것은 내가 직장을 나가서 지금만큼 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금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할테니.. 그런데, 이 책에서는 소비습관을 지금부터 줄이고 200만원을 3가지(연금, 투자, 일)로 조금씩 나눠서 확보한다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을 통해서는 한 달에 50만원만 확보하면 된다. 갑자기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어디 나가서 그 정도는 못 벌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까, 더 재미있는 일을 찾아볼까 하는 용기가 생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돈 걱정 없이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음... 써놓고 보니 딱 제목 그대로네.. 다시 생각해 보니, 제목 잘 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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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

'만권의 독서를 하고 만리의 여행을 하라',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걷는다`는 뜻이다.
명나라 서예가 동기창께서 서화에서 향기가 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권했다고 한다.

“화가의 육법 가운데 첫째가 기운생동(氣韻生動)이다. 기운은 배울 수 없는 것으로, 이것은 세상에 나면서 저절로 아는 것이며(生而知之), 자연스럽게 하늘이 부여한 것이다. 그러나 배워서 되는 경우가 있다. 만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으면, 가슴 속에서 온갖 더러운 것이 제거되어 절로 마음 속에서 언덕과 골짜기가 생기고, 그 윤곽과 경계가 만들어져 손가는 대로 그려내니 이 모두가 산수(山水)의 전신(傳神)이다.”

꼭 그림그리기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독서는 집에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밖에서 하는 독서라고 하지 않았던가. 많이 읽고 많이 걷는다면(본다면) 마음에 아름다운 언덕과 골짜기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인생과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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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림을 제대로 배운 적도, 그려본 적도 없다. 그렇지만 늘 그림에 대한 동경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혹 미술관에도 가고 혼자서 캘리그라피 강습반도 등록해 본 적도 있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재능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직접 그리기보다는 감상하기에 더 적합한 지도 모르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옛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의 서문에 반했다. 

책을 펴고 서문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서문이 너무 멋있다. 저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이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이 아니라 저자의 관점과 생각이 담겨져 있다. 나도 언젠가 책을 쓴다면 이런 서문을 쓰고 싶다.

그림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통해 옛 그림을 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아니다, '보는' 법이 아니라 '읽는' 법이다! 그림 한 점을 놓고 저자가 설명하는 대로 시선을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그야말로 그림을 읽게 되는 것 같다. 책 제목이 '옛그림 보기의 즐거움'이 아니라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인 줄 문득 깨달았다.

표현된 단어들이 생소해서 빠르게 읽기 어려웠다.

저자가 사용한 단어들이 익숙한 것이 아니어서 쉽게 읽히지가 않았다.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미술용어들은 당연히 그렇거니와 일반적인 단어들도 생경한 것들이 많아서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거나 한자를 다시한번 보면서 읽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옛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옛 그림 보는 법'(p216)에서 몇 가지 옛그림 감상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좋은 작품을 무조건 많이 자주 보는 것이다. 둘째, 작품 내용을 의식하며 자세히 뜯어보는 것이다. 작품을 내 손으로 직접 있는 그대로 옮겨 그리면 좋다(임모할 능력이 옮다면 마치 화가인양 그림의 부분 부분과 획 하나 점 하나를 그려나가듯이 차근차근 살펴보고 또 내용을 혼잣말로라도 중얼거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오래 두고 보면서 작품의 됨됨이를 생각하는 것이다. 나중에 미술관에 간다면 이렇게 찬찬히 뜯어서 읽듯이 감상을 해봐야겠다.

그림에 얽힌 역사, 고증, 인물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저자는 그림에 얽힌 다양한 역사, 인물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시중에 잘못 알고 있거나 그릇되게 알려진 부분은 직접 연구해서 바로잡는 부분까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는 옛 그림에서 한 분의 그리운 옛 조상을 만날 수 있다'(p222). 저자의 이러한 자세를 책 끄트머리에서 본 '궁구(窮究)'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궁구란 깊이 파고들어 연구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옛 그림을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고 그걸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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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포인트를주자2019.02.03 16:23

얼마전 집을 이사했다. 덕분에 구석구석 숨겨져있던 것들이 나왔고 일부는 아예 용도처분하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옛 기억을 잠시나마 떠올리기도 하고...

그 중 하나가 와이프에게 썼던 첫 연애편지다. 뭐, 사실 사귀기 전이라 연애편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어쨋든 와이프와 나의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편지이다. 내가 와이프에게 보낸 편지였는데, 결혼하면서 와이프가 가지고 온 것들 중의 하나이다.

와이프와 난 호주 멜번 La Trobe 대학 부설 랭귀지센터에서 3달 정도 같이 있으면서 조금씩 인사나누는 사이였다가 내가 2월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흐지부지될 뻔 했다. (와이프는 7월에 돌아왔다)

다행히 내가 아래처럼 3월에 사진을 보낸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호주에 있는 와이프에게 편지를 썼고 그게 계속 이어져서 와이프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쭉 만나서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결혼한지 21년차. 작년 10월이 20주년이었는데, 큰아이 대학 입시 준비한다고 변변치 않게 보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꼭 호주로 아이들도 데리고 가족여행을 가려고 한다. 그때 호주에서 찍은 사진들 몇 장 가지고 가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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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 봄에 출간되었다. 그 해 가을, 아는 분이 열었던 Private Seminar에 유시민 작가가 초대되었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책에 사인도 받고 1시간 특강도 들었다. (특강 때 적었던 글들과 사진은 여기...) 물론 그때사인받고는 책꽂이에 꽂아놓고 들춰보지 않았었다. 유명한 분이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적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이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책인가, "죽음"에 대한 책인가 의문이 들었다. 작가는 책 제목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지어놓고 줄곧 죽음에 대한이야기를 한다. 왜 이렇게 죽음을 이야기할까? 작가는 죽음에 대한 질문들(만약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엇을 해야할까? 잘 죽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단순히 삶의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삶의 완성(p71)이라는 생각에서 죽음을 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죽음을 생각하면 당연히 뒤따르는질문이 '과연 내가 몇 살까지 더 살 수 있을까?'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내가앞으로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이라는 것이 있다. 영어로는 Life expectancy.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2019년 현재 모든 나이대별로 기대여명이 있을 것이다. 그 중 0세의 기대여명을 기대수명(Lifeexpectancy at birth)라고 부른다. 즉 올해 태어나는 아이가 앞으로 몇 년살 것인가를 말한다.

통계청 홈페이지(http://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B42)에서 모든 연령대의 기대여명을 알수 있다. 2018 12월에 발표한 <2017년 생명표(완전생명표,기대여명표)>에 따르면, 2017년에 태어난아이는 남자가 79.7, 여자가 85.7년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평균으로는 82.7년이다. 나의 기대여명을 찾아봤다. ... 34.2년이다. 즉 난 앞으로 평균잡아 34년을 더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중간에 병이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80세조금 넘어서까지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수명이라는 것도 있다.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를 말한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대체로 기대여명에서 7~8년 뺀다고 한다역으로 말하면, 7~8년 아프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앞으로 살 수 있는 햇수를 따지다 보니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은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나 보다.

작가가 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몇 가지가 있다. 자유의지, 자기결정권, 존엄, 품위를 많이 강조한다. 젊어서그렇게 살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하는 것 같다. 특히 노후에 자기결정권을 확보하려면 돈, 건강, 삶의 의미에 대한 확신, 놀이가 중요하다는 대목에서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