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0. 11. 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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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부제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저자 : 김정운

출판사 : 쌤앤파커스

출판연월 : 2010년 6월 (초판 56쇄 읽음)



진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아주 쉽게 풀어쓴 책

결코 가볍지 않은...
사실 김정운 교수님의 말하는 스타일이나 여가 운운 하는 것에서부터 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좀 먹고 살만한 시대가 되니까 여가, 놀이 등을 키워드로 잡고 많이 나대는 교수님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니었다. 말은 쉬웠으나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유와 통찰의 깊이는 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에서도 스스로 밝히고 있다.

나는 제대로 공부한 문화심리학자다. 독일에서 학위 따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중략) 그런 내가 한국에 돌아와 잘 놀아야 한다고 강의하고 다닌다. 사실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기가 많이 촌스럽다...허나 할 수 없다. 내 이야기가 그리 '간단한' 말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깊은 학문적 성찰의 결과란 뜻이다. (p299)

리추얼을 많이 갖자...
리추얼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패턴을 말한다. 습관과 다른 점이라면, 리추얼은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부여의 과정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p28) 삶이 행복하려면 반복되는 정서적 경험이 풍요로워야 한다. 그런데, 그런 정서적 경험이 꼭 일상을 벗어나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내 일상에서 즐거운 리추얼을 다양하게 개발하면 된다. 특별한 느낌과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적 행위를 통한다면 우리의 삶은 즐거워진다. 김정운 교수의 아침 리추얼은 그날 가지고 나갈 만년필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리추얼, 우리 가족만의 리추얼은 무엇일까? 이걸 생각만 하면 안 되고 자꾸 해 봐야 한다.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해 봐야 한다.

내 존재의 확인은...
우리 대부분은 '당신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OO회사 다니는 OO차장이다.'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그건 나 자신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김정운 교수는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 지위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찾지 말라고 한다. 내 존재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재미있어 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꾸 밖으로 나가라...
우리는 심리적 공간을 넓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밖에 나갈 여유가 없을수록, 더욱더 짬을 내 밖으로 나가야 한다. 퇴근하면 아이들 손잡고 동네라도 한 바퀴 돌아야 한다고 하는데.. 평일은 고사하고 주말에라도 자주 아이들 손잡고 밖으로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자..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