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가입도 안 되어 있는 알라딘으로부터 책 한 권을 택배로 받았다.
제목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제주도 올레길처럼 일본에도 순례길이 있는데, 그 길을 몇 달에 걸쳐 걸으면서 사진찍고 글을 써서 낸 일본 여행 책자이다.
택배와 함께 보내진 메시지에는 단 두 줄만 쓰여져 있었다.
진 대리~님,
저 김지영이에요...
응? 김지영?
7~8년 전 대리시절에 같이 일하던 여자 사원이었는데..
어느날 문득 영화한다고 회사 그만두었다가 우리 큰 애(당시 4살 정도)를 주인공으로 단편영화 찍는다고 연락한 이후 소식을 듣지 못했던 김지영!
반가운 마음에 책을 뒤적이니 직접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찍으면서 순례길을 걷고 이번에 책으로 낸 것이다.
반갑다.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반갑고 수고스럽게 이렇게 직접 책을 보내주니 반갑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는가 보다.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1749676
많은 어려움과 고생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길을 개척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being을 확인하는 것 같아 오늘 월요일 아침 일본에 있는 그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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