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있던 팀에서 나의 업무는 IT 트렌드, 신기술을 파악하고 전파하는 일이었다.
주로 Gartner 같은 리서치 기관의 보고서를 읽고 동향을 파악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용어들을 누구보다도 빨리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술사 공부할 때 나의 별명이 '진톨로지'였다.
듣고보도 못한 신기한 용어들의 약어와 어느 범주에 속한 단어란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니까 내 성('진')과 '온톨로지'를 합쳐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러나, 그 용어가 무슨 약자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는 안다고 할 수가 없다.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그런 것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
어떤 것에 대해 공부를 했다는 의미는, 안 보고도 그것의 핵심을 간결하게 얘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말한다. 섣불리 약어만 풀어서는 안다고 할 수조차 없다.
아래는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정말 '알게 되기'까지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들이다. 혹시 뭔가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면 적용해 보기 바란다.
1. 항상 새로운 기술, 지식을 접할 때는 이게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쓰이는 건지 부터 이해하라.
기본적인 윤곽을 잡아야 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나중에 이해해도 좋다.
2. 당신이 직접 그 업무를 수행한다고 가정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 궁금한 것들을 정리하라.
예를 들어, 튜닝 토픽을 공부할 때도 튜닝기법에는 뭐가 있는지만 외우려 하지 말고
실제 현장에서는 언제 튜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밝아야 하고 주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정리하라. 기술사는 기술만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문제해결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렇게 해야 면접에서도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3. 하나 대답해 보고 이에 대한 추가 질문 형식으로 모르는 것을 찾는 식으로 공부하라.
예를 들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 합리적인 용량 산정을 해야한다 => 용량 산정은 어떻게 하는 거지? 하는 식으로. 또는 구간별 튜닝 방법에 대해 말하라 -> 네트웍 구간에서는 topology 변경 => 네트웍 topology는 어떤 게 있지? 하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넓은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고 공부한 것에 대한 복습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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