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시대이다. 어떤 분야든 소위 고수가 되면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전문가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하면 전문성을 키울 수 있을까?

나는 성격 유형상 연구, 학자 타입으로 간간이 전문적으로 보인다는 평도 받는다. 그러나 애니어그램으로 전형적인 5번인 나는 여전히 전문성에 목말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전문성을 떨어뜨리지 않고 키울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아마도 이것은 성격 유형을 떠나서 나와 같은 모든 직장인이 안고 사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자신하는 사람들도 '전문'과 '숙달'을 혼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 분야에서 10년간 근무했다고 해도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면 그 사람은 1년간의 경험을 10번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람은 1년간 일에 숙달된 사람이지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웠는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이다. 구본형 소장은 ‘변화관리 전문가’이다. 그 동안 변화, 자기계발과 관련하여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이러한 책을 쓰기 위해 구본형 소장은 많은 공부를 한다. 매일 새벽 2시간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떼어놓고 이 시간에 원하는 책을 읽고 또 글을 쓴다. 구본형 소장에게 새벽 2시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또한 몸담았던 직장에서도 변화 관리와 관련된 일을 하며 관련 서적을 읽고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구본형 소장이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있다. ‘개인의 관심과 강점에 따라 연구 분야를 정하고, 강론, 발표, 토론, 독서, 글쓰기, 과제물 등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체계적인 전문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정해 꾸준히 책을 읽고 쓰고 쓴 글들을 축적하여 책으로 내면서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는 선순환 사이클을 밝혀주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징기스칸 전문가인 김종래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이다. 김종래 부국장은 한 가지 전문영역을 꾸준히 연구함으로써 명강사로 거듭난 사례이다. 김종래 부국장은 징기스칸과 몽골에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 중학교 때 소설 '테무친'을 읽고 충격을 받은 그는 이후 징기스칸과 몽골을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여 최근에는 이를 경영철학과 연결시켜 강의하고 있다.

이메이션코리아의 이장우 대표는 집중적인 독서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네 달에 한 번 꼴로 커피, 와인, 현대 건축 등 주제를 정해 집중적인 독서를 한다고 한다. 읽는 책도 ‘처음 10권 정도 읽으면 딱 기본 정도 알게 되고 50권을 읽으면 전문 용어가 낯설지 않게 되고 100권을 읽으면 질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꽤 알게 된다. 정말 이렇게 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 어느 누가 전문가다운 내공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이장우 대표는 집중적인 독서를 통해 어떤 분야든 전문가다운 식견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찾아본, 전문성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1. 자신의 관심과 강점에 따라 전문영역(연구 분야)을 정한다.
    단 조건이 있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하는 일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몰입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으며 결국 성공할 수 있게 된다.

2. 전문영역에 대한 독서, 글쓰기, 토론 등을 꾸준히 한다.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더라도 자신이 정한 전문영역에 대한 책을 적어도 5권 이상 읽고 정리하고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재생산해 내야 전문가다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공병호 소장은 10년 법칙을 제시하면서 적어도 한 분야에 10년을 투자해야 제대로 된
   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3. 깊고, 넓게 공부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그리고 자신의 시각으로 다른 것들을 연결시킨다.
   관련 책, 영화, 소설, 토론 등도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한다.
   대표적인 사람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다. 어찌 보면 단순한 생물학 교수로
   지낼 수도 있었을 최재천 교수는 생태, 인간, 환경, 페미니즘으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확장은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어느 정도 올라선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전문가가 되자!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