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내 신임대리과정에서 한 모듈을 맡아 강의하게 되었다. 기존에 외부 교육기업에서 하던 것을 교육목적과 모듈명은 그대로 둔채 내가 컨텐츠를 다시 만드는 작업을 했다. 모듈명이 "Work Smart"였는데, 3시간 가량 시간관리와 업무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시간관리와 업무관리에 대한 자료는 많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하다가 내 경험과 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로 하였다. 내가 세운 인생로드맵, 매월 작성하는 월간계획, 일일계획 등을 샘플로 그대로 보여주었다. 물론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니었으며, 각자만의 방식이 있을텐데, 그걸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아래는 교육이 끝나고 받은 설문결과의 주관식 답변들이다.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여 사례 예시를 적절히 잘 했다."
"대리로서 본 받을 점을 알려주신 부분이 좋았습니다."
"두산인으로서 직장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도움될 만한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특히 시간관리부분에서 연대표로 계획을 작성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저도 적용해서 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교육 과정 이전에 엔지니어 시절의 경험 공유 같은 부분이 좋았고 상사 분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좀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육 진행해 주신 내용이 실제 업무 진행 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좋은 강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잘 전달해주신것 같습니다. 업무 몰입(시간을 정해서 몰입하는 방법), AAR은 업무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사님처럼 중장기계획도 세워보려 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주셔서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알수있어서 좋았습니다"
"평범하셨습니다."
"사내 강사라서 전문강사보다는 조금 전문적인 부분이 부족하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설문결과를 봤을 때는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맨밑 두 줄)에 더 마음쓰였지만 생각해보면 교육생 중에 한두 명이라도 내 강의를 통해 동기부여되고 스스로 해보려고 한다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구본형 사부님도 책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모든 청중을 만족시키려고 하지 않고 눈이 반짝이는 한 명에게 촛점을 맞추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런 점에서 준비하느라 힘들고 고민이 많았지만 의미를 느끼게 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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