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여행 1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6:45 버스라서 6:43경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5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우리가 놓친건가? 일요일은 시간표가 다른가? 여러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니 20분이나 늦게 도착한다. 기사분깨 물어보니 그냥 늦은 거란다. 에잇!
공항에는 역시 사람이 많다. 우린 그래도 부칠 짐이 없어서 빨리 체크인하고 들어왔다. 저가항공이라 좌석 지정을 하려면 사전 구매를 해야 하는데 우린 저렴한 좌석으로 사전구매를 해 놓았다. 그랬더니 체크인할 때 더 좋은 좌석(비상구 옆 좌석, 공간이 넓어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다)으로 바꿔 주었다. 사전구매를 해서 그런지, 우리가 일찍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되어도 비행기가 출발을 안 한다. 승객 한 명이 탑승하지 않고 수하물을 내려야해서 조금 기다려야 한단다. 그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긴걸까? 체크인하고 짐까지 부쳤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이 생겼나 보다.
비행기는 꽉 찼다. 젊은 사람보다는 어르신들이 좀더 많아 보인다. 패키지 단체 여행객들도 안 보이고.. (나중에 마쓰야마를 돌아보니 패키지 관광으로 만들만한 볼만한 것들이 많지 않아서 여행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마쓰야마 공항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에서 한국인을 위한 무료셔틀 티켓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걸 받아서 버스로 가면 된다. 무료버스인데도 꼭 티켓을 받아서 제시해야 탈 수 있다. 나오자마자 받아야 한다.
공항에서 오카이도가 있는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 첫날 숙소는 오카이도역 부근에 있는 도큐REI호텔이다. 버스에서 내리고 돌아서니 바로 호텔일 정도로 가까웠다. 20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나 하나..ㅎㅎ 호텔에 가서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3시부터 가능하단다. 그래서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은 장어덮밥으로 먹었다. 오카이도역에서 마쓰야마성 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간 곳이다. 그런데, 조용힌 곳이지만 좀 비싼 감이 없지 않다. 맛있다는 블로그도 있었지만 와이프와 난 가격 대비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다. 같은 가게가 도고온천 상점가 안에도 있는데 어느 게 먼저인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은 후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다시 나왔다. 12월 초의 날씨가 늦가을 날씨라고 하지만 그래도 잠바를 걸치고 나오길 잘했다. 마쓰야마 성으로 가는 길에 동네 맛집이라는 가게에 들렀다. 여기서 산 것들은 다 맛있었다. 더 살 걸 하는 아쉬움이...
마쓰야마성에 갔다. 천수각은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 그 밑까지만 갔다. 그래도 좋았다. 차음으로 일본 성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견고한 요새처럼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데이트하러 온 커플이 많았다. 저 멀리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해가 지고 있었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내려오는 리프트가 5시 마감이라 해넘이는 보지 못했다. 티켓은 위에서도 살 수 있으니 편도로 샀다가 걸어내려와도 되고 마음이 바뀌면 위에서 내려오는 표를 사도 된다.
5시가 넘으니 마쓰야마 가는 길에 거로등이 켜진다. 더욱 운치가 있어 보인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이 길은 아날로그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오카이도역 상점가로 들어섰다. 저녁 먹기 전에 쉬기로 하고 어느 블로그에서 본 플라잉 스코츠맨이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커피와 팬케이크를 먹으러..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스모킹, 넌스모킹을 물어본다. 당연히 넌스모킹이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카페 안에 스모킹 공간도 있었다. 그러니 담배냄새가 많이 날 수 밖에... 커피 마시고 바로 나왔는데도 옷에 담배냄새가 배었다. 잘못 들어갔다. 으...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무지양품에 들어가서 아이쇼핑을 한 후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쓰야마에서 유명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도미국수라고 한다. 그래서, 도미국수 맛집을 찾아갔다. 꽤 큰 3층 짜리 식당이었다. 우리를 3층으로 안내하는데 방이어서 좋았다. 그런데 옆 방에서는 일본 젊은이들이 결혼 피로연을 하는 것 같았다. 시끌벅적하다. 어딜가나 젊은아이들은 즐거워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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