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대학 동아리후배를 만났습니다. 지난주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진로에 대해 상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전부터 SE(System Engineer)의 길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던 후배였습니다. 그걸 요즘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직장생활 시작한 지 만 3년 6개월째. 큰 고민이 올 시기입니다. 대부분 3년차에 그런 시기가 온다고 하지요.
후배는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내 심리상담실도 찾아가고 MBTI 테스트도 하고 강점혁명 책도 사서 본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인 결론은 그동안 너무 자신이 부족한 점만 생각하고 그걸 채우려고 했는데, 이제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같이 뭔가를 이루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상당히 외향적인 기질이지요. 그래서, 하루종일 가만히 앉아서 분석하고 코딩해야 하는 SE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노력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어쨋든 하긴 하겠지만 그래봤자 중간 정도라는 것이지요. 대신 회사에서 미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데 이런 것을 할 때에는 회사를 출퇴근하는 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 후배의 마음이 따라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후배에게 어울릴 만한 팀을 몇 군데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회생활 3년 만에 자신의 재능을 따라가기로 결심한 후배가 정말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강점으로 올릴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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