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10. 8.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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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중 웹서핑은 직장인의 휴식시간?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업무하면서 틈틈이 웹서핑을 할 것이다. 업무 자료를 찾기 위해서 하기도 하지만 포탈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거나 쇼핑몰에서 추석때 보낼 선물을 고른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 인터넷 사용의 30∼40%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30%면 하루 8시간 중 2시간 30분 가량은 업무를 안 하고 웹서핑을 한다는 말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0043101)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도 정말 자주 웹서핑을 한다. 길게 하지는 않는데, 자주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하고 점심 먹고 오후 일하기 전에 하고, 오후에 나른할 때 한번 들어가주고, 퇴근 전에 또 하고..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내 블로그나 트위터, 까페 등)와 포탈 등을 즐겨찾기로 설정해 놓고 순례처럼 한 클릭 쭉~ 한다. 그런 다음에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더군다나 난 생각이 많은 편이라 업무를 하다가도 갑자기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마도 마음 깊은 곳에서 돌던 '한 마음'이 수면 위로 떠올랐겠지. 어쨋거나 그러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 확인하기 위해 느닷없이 바로 브라우저를 띄운다.

그러다보니, 업무를 하면서 깊게 들어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가졌었다. 어려운 과제들은 적어도 1~2시간 그 업무만 깊게 생각하고 정리해야 하는데, 자꾸 중간에 딴 짓을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서 과감하게 업무시간에는 웹서핑을 안 하기로 맘먹었다. 업무 시간 8시간 중에는 절대 웹서핑을 안 하는 것이다. 물론 업무 자료를 찾기 위한 웹서핑은 허용하고, 점심/퇴근 후는 가능하고. 더불어 심통은 좀 트이게 화장실에 앉아 아이폰으로 트위터하는 것도 열외로 하고. (열외가 너무 많나? 어쨋거나 업무 중에는 절대 안 한다는 얘기!)

이제 딱 1주일이 지났다.
오늘로서 <업무 중 웹서핑 절대 안하기> 8일째!
단언컨대 정말 단 1분도 업무 8시간 중에는 절대 웹서핑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평소보다 더 일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물론 더 집중해서 하게 되고. 퇴근할 때면 하루종일 업무에 집중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반면, 부작용이랄까 안 좋은 점도 생긴다.
업무 중 계속 일하다보니 저녁에 예전보다 더 피곤함을 느낀다. 저녁에 집에 가면 픽픽 쓰러지기 일쑤다. 물론 내가 저질 체력이긴 하지만...(맨날 야근하는 분들이 들으면 좀 그렇네...-_-;) 그리고 업무 중에는 노트북에 저장된 예전 자료들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예전부터 보려고 모아놓지만 그동안 잘 들여다 보지 않았던 자료들을 웹서핑 안 하는 시간에 틈틈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은 열심히 일하다가 잠깐 업무와 상관없는 것들을 보면서 심적으로 refresh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어렵게 되었다. 최근 직원들의 웹서핑과 생산성에 대한 기사가 떴는데, 어느 정도의 웹서핑은 오히려 직원 생산성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한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관련기사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464208&sid=E&tid=3) 물론 이걸 악용하면 안 되겠지. 업무 시간 중 20%를 넘는 웹서핑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안 할 것이다.
난 오늘도 업무 중 웹서핑을 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간질간질하고 좀이 쑤시지만 쉬는 겸 1층 내려가서 와이프에게 전화하는 걸로 마음을 달랬다. 앞으로도 업무중 웹서핑은 안 할 것이다. 잠깐의 웹서핑은 refresh가 된다지만, 그게 말이 쉽지, 한번 하면 '잠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refresh야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겠지.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