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모임에 지원하면서 썼던 내용인데, 스스로 잊지 않기 위해 과감히(^^) 포스팅한다.
1. 인적사항
2. 모닝 페이지를 알게 된 스토리
<아티스트 웨이>를 처음 읽은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매일은 아니지만 계속 일기를 써왔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끌렸습니다. 아침에 쓰는 일기구나 라는 첫 인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더랬죠. 그런데,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기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쓰는 건데, 이것은 아침에 그냥 아무 생각이나 자신의 생각 안에 떠오르는 것을 그냥 마구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감명 깊게 읽었던 현경 교수님의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에서처럼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에 읽은 현경 교수님의 <미래에서 온 편지>에서도 <아티스트 웨이>에서 제시한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와 비슷한 것들이 소개되어 반가웠구요.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면서 저도 직접 모닝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음…그러나, 역시 작심삼일… 며칠을 못 가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모임의 조건인 간절함이 그 당시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마음을 먹은 것은 네이버에 “모닝 페이지 모임”이라는 까페가 생긴 것을 알고 나서입니다. 우연히 작년 이맘때인가 모닝 페이지 모임을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때는 용기가 없었죠. 그러다가 올해 모임이 2기, 3기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먼저 와이프에게 권했습니다. 10년 동안 아이 키우느라 바깥 세상을,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자신의 내면 세상을 좀더 치밀하게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와이프에게 권했습니다. 와이프도 쓰고 저도 모임은 동참하지 않지만 써보려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와이프와 둘이서 나란히 식탁에 앉아 모닝 페이지를 쓸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와이프도 단번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깨끗해 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발걸음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닝 페이지 덕분이죠.
3. 모닝 페이지를 쓰려고 하는 이유
저는 글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잘 쓰지는 못하지만,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아합니다. 그래서 글쓰기 책도 여러 권 읽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에 가장 기본은 역시 “직접 써보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써보기”에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도구가 모닝 페이지라고 믿습니다. 모닝 페이지를 통해 글쓰기 놀이를 마음껏 해보고 싶습니다.
모닝 페이지에 처음부터 끌렸던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의 내면을 알 수 있다는 소개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 속을 알게 된다는 것, 얼마나 매혹적입니까! 우리가 우리 마음 속을 제대로 알고나 살고 있을까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참 어렵습니다. 제가 뭘 원하는지, 어떤 결정을 왜 하고 싶은지 그런 생각들을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정리하고 알고 싶습니다. 또한 지난 12주 동안 모닝 페이지를 쓰면서 제가 느낀 것은 모닝 페이지로 인하여 제 생활의 중심이 잡히고 생각이 정리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엄청난 효과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모닝 페이지라기 보다는 <아티스트 웨이>에서 소개하는 아티스트 데이트와 기타 과제들에도 끌리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창조적인 마인드, 우뇌, 영성, 스토리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티스트 웨이>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적용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미래에 뭔가 거창한 대단한 것이 된다기 보다는 미래에 중요시될 것들에 대한 맛보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4. 모닝 페이지에 대한 본인의 기대 (12주 후 내가 어떻게 바뀌어 있기를 바라는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2주 동안 와이프가 모닝 페이지를 쓰는 동안 저도 같이 써 보았습니다. 물론 매일 쓰지는 못했죠. 오히려 쓰지 못한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 어쨋거나 지난 12주 동안 날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좀더 충실하고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티스트 웨이>에서는 모닝 페이지에 들어가는 내용이 to-do-list든, 어제 있었던 일이든 뭐든 상관없다고 하는데, 정말 저는 너무 일기 형태로 쓴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닝 페이지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해 좀더 잘 알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제가 진정 원하는 것, 제 꿈을 여전히 찾고 있는 중입니다. 대략적인 고민은 하고 있지만 좀더 깨끗하고 선명한 꿈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12주 동안 써 보니 단번에 해결되거나 12주차에 뭔가 거창한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닝 페이지를 통해 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그러한 것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제가 기대하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닝 페이지에 바란다기 보다는 모닝 페이지 모임에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뭔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아티스트 웨이>에 소개된 여러 과제들이나 이야기거리들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12주 동안 혼자서 모닝 페이지를 쓰다 보니 과제들은 고사하고 1주일에 한번 아티스트 데이트 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혼자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와이프가 참석했던 모임을 간접적으로 들어보면 같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모였을 때 과제들도 한 두개씩 같이 해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활동들을 통해 좀더 잘 <아티스트 웨이>에서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될 거라 생각합니다.
5. 모임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기여
솔직히 아직은 제가 가진 장점 중에 기여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능한 것은 기록, 정리를 잘 하는 저의 강점이겠지요. 그렇지만 이것은 모임 때마다 모두 후기를 남기는 것이니…
그래서, 당분간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온라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저의 기여를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실함으로 무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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