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포인트를주자2016. 11. 21. 19:08

행복한 날이다.
팀원들로부터 회사생활 20주년 기념 선물과 카드를 받았다.
뜻밖의 선물에 너무 감동이다.
사실 지난 20년 중에 여기 팀원들과 일한지는 이제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더 의미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6. 11. 19. 13:59

1996년 11월 20일, 내가 회사생활을 처음 한 날이다.

원래는 12월부터 사무실 출근하는데 교육을 받기 시작한 날이 11월이라 입사일이 11월로 되어 있다.

이번 주가 20주년 되는 주이다.

회사생활한 지 딱 20년.

마이 묵었다. ㅎㅎ

 

지난 2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20년을 희망하기 위해 혼자서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왔다.

하루 휴가내고 아침 7시 비행기로 갔다가 저녁 8시 반 비행기로 돌아왔다.

혼자 떠나는 여행.

작년 3월에도 혼자서 올레길 7코스를 걷고 왔는데, 너무나 좋았다.

 

이번에는 1코스를 걷고 왔다.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14Km 정도 되고 4~5시간 걸린다는데, 난 천천히 혼자 걸으면서 중간에 까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점심도 먹느라 11시부터 걷기 시작해서 5시 반에 끝났다. 즉, 6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슈퍼문이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그냥 작게 나오네...ㅋ

 

 

1코스 시작점으로 가려면 공항에서 100번 버스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제주도 안에서도 교통카드가 다 되어서 편리하다.

 

터미널에서 생수 1개, 화장지 1개를 샀는데, 하루 종일 쓸 일이 없었다.

날이 덥지도 않고 힘든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니니 물 마시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버스인 701번을 탑승한다. 

마찬가지로 교통카드로 요금을 내는데, 운전사 분께 미리 목적지를 얘기해야 한다.

 

 

1코스 시작점은 시흥초등학교 앞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스 정거장 이름도 시흥초등학교인 줄 알았는데, 정확한 정거장 이름은 시흥리이다.

내리는 순간 당황했다, 올레길 표지가 전혀 안 보여서.

버스 내린 곳에서 뒤로 50미터 쯤 가니 입구가 나타났다.

다음에는 미리 시작점과 끝점을 도로 뷰로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코스 시작점까지 꽤 오래 걸린다.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돌아올 때도 끝점에서 701번 타고 돌아와야 하는데, 저녁시간이다 보니 더 오래 걸린다.

 

버스 왼쪽에 얹아야 바다를 보면서 가는데 난 오른쪽에 앉았다.

그래도 맨 앞에 앉아서 좋은 풍광을 보면서 갈 수 있었다.

 

1코스는 시작 부분에 오름이 있는데, 올라서면 저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제주도의 자연이 쫘~악 펼쳐진다. 시작부터 "햐~ 오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풍광이다.

 

 

 

오름을 올랐다가 내려오면 쭉 평범한 길이 이어지고 마을을 지난다. 이름이 종달리라고 한다.

종달리 안에 몇 군데 까페가 있긴 한데, 편하게 오래 앉아서 쉬거나 점심 먹기 쉽지 않아 그냥 지나쳐서 바닷가로 나왔다.

결국 첫 휴식은 걷기 시작한지 2시간 정도 지나서 "뻔뻔한 이야기"라는 까페에서 쉬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20분 정도) "시흥 해녀의 집"이 있고 거기서 점심을 먹을 수 있긴 한데, 그냥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뻔뻔한 이야기"는 바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닷가에 있기 때문에 저멀리 일출봉도 보이고 시원한 바다도 보면서 쉴 수 있다.

 

 

점심은 시흥해녀의 집에서 전복죽을 먹었다. 

"뻔뻔한 이야기"에서 20분 정도 더 걸으면 나온다. 

전복죽 각겨은 12000원.

한창 배고플 때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전복죽 한 그릇 먹고 다시 힘을 내어 걷는다.

거의 일출봉 부근까지 왔다.

 

 

일출봉 부근에 제주도 유일의 한옥까페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 잠깐 쉬었다.

책도 가져갔었는데, 사실 별로 읽지 못했다.

제주의 오름, 바다, 돌, 바람이 너무 좋아 다른 걸 생각할 틈도 없었다.

 

올레길은 일출봉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멀어지면서 광치기 해변으로 이어진다.

 

 

1코스는 광치기 해변에서 끝난다.

거기서 다시 701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서 챙겨간 물건들은 아래와 같다.

그런데, 거의 모든 걸 쓸 일이 별로 없었다.

와이프가 가방 없이 맨 몸으로 가라고 했었는데, 다음번에 간다면 정말 그래봐야겠다.

가방없이 꼭 필요한 것만 주머니에 넣고 훌훌 정말 가볍게 떠나는 것이다!

 

* 제주여행 준비물

 . 현금 : 거의 현금 쓸 일이 없다. 신용카드로 계산했고 교통편은 다 교통카드가 되기에.
 . 지갑, 신분증(비행기 타려면 꼭 있어야지)
 . 선글라스 : 선글라스 가져가길 잘 했다. 너무 햇빛이 밝다.
 . 책 : 구본형,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많이 읽지는 못했다.
 . 모자 : 챙이 있고 날라가지 않을 모자가 필요하다.
 . 우산 x 우비 X
 . 수건 : 쓸 일이 없었다.
 . 생수 : 한번도 안 마심
. 일기장, 펜
. 스마트폰 충전기 : 꼭 필요함.
. 장갑? 목장갑 o
. 화장지 : 안 썼다.

. 상의 옷 하나 더 챙길까 고민했는데 안 가져가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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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예전 사장님 이하 직할부서 인원들이 1박 2일 워크샵을 갔을 때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

직할부서의 역할에 대해,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새길 부분이다.

가끔씩 보면서 실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 활동을 할지 고민하자.

 

 

현장을 가야 정말 확실히 알 수 있고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상사의 고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같이 고민해야 한다.

 

시키고 취합만 하는 대서방이 되면 안 된다.

 

항상 10년 후를 생각한다.

 

소명의식괴 치열한 고민, 이 두 개가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16. 11. 5. 20:37

오랜만에 관악산을 올랐다.

한 달에 한번은 꼭 산에 오르려고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관악산도 작년에는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 올랐었는데, 올해는 처음 올랐다.

서울대 입구에서 장군봉으로 해서 다시 서울대로 내려왔다.

토요일 오후에 가다보니 시간 여유가 있지 않아서 2시간 가량 타고 내려왔다.

확실히 산을 타니 몸도 좋고 마음도 좋다.

가급적 한 달에 두 번은 꼭 산을 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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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6. 10. 18. 12:56

요즘 "나를 절대 믿지 말자!"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각오, 다짐, 계획이 아무리 강하고 좋더라도 역시나 잘 안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든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시스템적으로 나를 관리될 수 있도록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잘 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나 자신에게 만들어주자는 생각이다.

 

그런데, 문득 "내가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룹 연수원에 갔을 때 혼자 숲속 작은 성당에 앉아서 성가 음악을 들으면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내가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나 자신에 대해 과신하지 않는 것.
아마도 그래서 신을 믿는 것이 아닐까?

내가 연약하기 때문에 잘 돌봐줘야 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하고.

그렇게 나를 인정하고 돌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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