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조선일보에 난 '유유자적 주말 걷기' 시리즈를 보면서 언젠가 혼자서 일을 도모해 보리라 마음먹었었다. (유유자적 주말 걷기 시리즈는 걷기 모임인 '유유자적'에서 걷기에 좋은 길을 소개해 주는 코너이다.)
드디어 어제 와이프가 오후에 친구만나러 간다는 선언을 틈타 나도 선언했다. 오전에는 나 혼자 다녀오겠노라고..낄낄..먹혔다..
혼자서 물통, 디카, 기사프린트한 것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오류동역~양천구청역' 길이다. 아래가 신문에 소개된 코스이다.
우선 목동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오류동역으로 갔다. 양천구청역에서 거꾸로 가볼까 했으나 리스크가 있어 기사에 난 대로 가기로 했다.
비탈길을 올라가서 드디어 동부골든아파트 뒤쪽으로 시작되는 오솔길...
야~ 좋구나...나즈막한 산을 타고 그야말로 유유자적 걷는 즐거움이 너무 좋다. 가끔씩 프린트물을 꺼내서 길을 확인하고 나무그늘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본격적으로 산을 타는 것도 아니면서 은근히 산을 즐길 수 있고 운동도 되는 코스이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녹색을 즐기는 여유로움이 좋다.
<지나가는 아저씨 뒷모습을 찰칵...>
한참을 오르내리다가 길을 잃어 가끔 엉뚱한 곳에 도착하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색다른 재미이다. 낯선 곳에 나를 세우는 재미.
혼자 다니다보니 사진을 별로 못 찍었으나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서 한 컷 증거를 남겼다.
최종 목적지와는 조금 다른 곳으로 산을 내려와서 양천구청역 쪽에 있는 근린공원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집에서도 가깝고 나즈막할 듯하여 나중에 가족과 함께 와볼 만한 것 같다.
아래는 최종적으로 내가 걸은 길이다. 기사에 난 것과는 좀 다르지만, 시간은 언비슷하게 1시간 반 가량 걸렸다.
다음 주말에도 낯선 길 위에 나를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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