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읽고쓴다2008. 11. 4. 07:05
서평 아카데미란 것이 있다. 요즘 블로그나 책, 까페에 책을 읽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생긴 교육프로그램이라 보면 된다. 인터넷에서 '서평 잘 쓰는 법'으로 검색해서 이런 저런 글들을 읽다가 발견했다. 알고보니 bookdaily라는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교육이었다. bookdaily는 서평 기사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다. 서평 아카데미는 bookdaily의 임정섭 대표께서 직접 강의를 하신다.

bookdaily에서 서평아카데미를 실시한 것은 1년 정도 된 것 같다. 입문반과 심화반 등 여러 반을 운영하였으나 인원 모집에 한계를 느꼈는지 지금은 입문반만 운영하고 있다. 그것도 자주 운영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이번 입문반에는 총 13명 정도가 참석했다. 참석자는 대중 없어 보인다. 나처럼 직장인도 보이고, 출판사에 근무하는 사람도 있고, 40대로 보이는 분들도 있고. bookdaily에는 100여명의 시민기자(서평을 써서 올리는 사람)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분들도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 장소는 대개 모임공간 토즈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제도 신촌 토즈 본점에서 이루어졌다.

입문반은 총 4주에 걸쳐 매주 월요일 저녁에 진행되는데, 어제는 1주차로 맛보기였다. 임정섭 대표께서 아래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 주긴 하셨지만, 실제 서평을 쓸 때의 스킬이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해 준다고 하셨다. 다음주가 되면 좀더 실질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

임정섭 대표께서는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신 경험으로 글쓰기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하고 계시다는데, 특히 기획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고 하신다. 앞으로 남은 3주간의 교육에서도 서평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글쓰기, 기사 쓰기 등도 말씀을 해 줄거라고 하신다.

전에 한겨레 교육센터에서 비즈니스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강사가 기자 출신으로 글쓰기 책을 내신 분이었다. 아마도 기자라는 직업상 글쓰기에 도가 트였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나처럼 글쓰기에 대한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글쓰기 강좌도 인기를 끄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몇 군데 글쓰기 강좌를 경험한 바에 따르면, 서평, 비즈니스 글, 기획서 등등 딱 짚어서 교육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는 이것저것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것부터 다른 영역의 글쓰기까지 강좌에 포함시킨다. 여러 가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딱 짚어 그 분야의 글쓰기에 대해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아래는 글을 잘 쓰기 위해 평소에 해 볼만한 것으로 임정섭 대표가 조언한 몇 가지이다.

1. 보도자료의 '의미' 부분만 찾아본다.
책에 대한 보도자료를 보다보면 책에 대한 '의미' 부분이 있다. <바람의 화원>에 대해서는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천재화가 신윤복의 삶을 극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예술과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와 같은 내용이다.
이런 '의미' 부분을 100권 정도만 찾아서 본다면 비슷한 패턴을 알게 될 것이고 이런 것을 자신의 서평 속에 자연스럽게 활용하면서 서평을 잘 쓰게 될 것이다.

2. 줄거리를 잘 써라
우리가 글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자꾸 '감상'을 쓰려고만 하기 때문이란다. 그렇지만, 잘 쓴 서평이나 영화평도 자세히 보면 줄거리가 없는 것이 없단다. 줄거리 없이 감상이나 독후감만 쓰려 하지 말고 줄거리만 잘 써도 반은 성공이다.

3. 멋진 문장 외우기
평소의 생활 속에서, 또는 글 속에서 적시 적소에 멋진 문장을 인용하는 사람들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평소에 만나는 멋진 문장을 메모하고 써놓고 외워라. 그리고 나중에 한번 꼭 써먹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라.


책을 읽고 정리하는 식의 글쓰기 뿐만 아니라 서평 다운 서평도 좀 써보자. 화이팅! ^^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