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읽고쓴다2008. 11. 19. 19:35


제목 :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원제 : Ancient Futures

저자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역자 : 양희승
 
출판사 : 중앙books
 
출판연월 : 2007년 11월




"창조적 독서토론 모임"에서 선정하여 읽게 된 책이다.

특별히 이번 독서토론 모임에는 직접 라다크를 다녀오고 이 책의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를 만나고 온 젊은처자 귀자씨를 초대해서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귀자씨는 코오롱 스포츠와 대한 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청소년 오지탐사대에 선발되어 다른 청년들과 함께 라다크를 다녀왔다.

귀자씨가 보여준 사진과 이야기들은 책에서 보던 것들과 같았다. 너무나 청명한 하늘, 여기서도 느껴질 만큼 깨끗해 보이는 공기, 원색의 깃발들...

그러나, 귀자씨는 돌아와서 혼란스러웠단다. 그것은 같이 다녀온 동료들도 마찬가지단다. 헬레나 호지가 말하는 반개발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전혀 때묻지 않은 라다크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인류 공동체를 위한 것인가?! 20대 청년들이라 그 고민은 더 했을 것이다. 현대화라는 흐름을 타고 기득권 세력이 되어가는 주류에도 편입하기 어려운 그들이기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단다.

이 책에서 헬레나 호지는 라다크의 개발전 모습들을 보여주고 이어 서구화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 대비는 극명하다.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던 사람들이 서구화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자본에 빠지는 모습들.. 저자는 책의 후반에서 이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반개발 즉 라다크 프로젝트이다. 서구지향적 경제개발에 반대하며 인간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생태친화적이고 공동체에 기반을 둔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것이 라다크 프로젝트이다.



난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자본(돈)이 개입되면서 욕심과 경쟁이 시작되고 개발이 되면서 오염, 공동체 파괴, 자연파괴 등이 되는데, 사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편한 것을 추구하고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다. 물론 이것만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너무나 좌절하겠지만, 반대로 이런 부정적인 본성에 반하는 것도 우리 인간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같이 참여한 토론자는 공동체가 해체되고 반사회, 반환경적인 추세가 되는 것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가 자살 1위라고 하는데, 한두 명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자살하는 것이 문제이고 이것은 개인이 아니라 이제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것이 잘못된 것으로 이제 사회 구성원들이 일일이 나서서 사회를 변혁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아래는 토론 중 나온 추천도서들이다, 참고삼아..
"애니어그램의 지혜" (어떤 분이 3번째 읽고 있는데 영적인 부분이 좋다고 한다)
"깨달음의 심리학"
"의식 혁명"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