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던 대리가 산휴 들어갔다.

덕분에 요즘 아주 자주 야근을 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추가로 대리 일의 일정 부분을 3개월간 내가 백업해야 하기에...

 

지난 3월에는 사업부별로 조직문화 워크샵을 쫓아다니느라 시간을 보내고,

최근에는 신입사원 교육 때문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HR팀이 주관하여 입문교육, IT기초교육을 이번 주까지 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배치된 팀으로 출근한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수료식해야 한다.

다음주에는 팀별로 OJT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하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원래 같은 팀 대리가 하던 일인데, 산휴라 내가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멋있지만 사실 행사나 식순 하나만 하더라도 준비하고 챙길 게 많다.

오늘 진행한 수료식도 마찬가지다.

아래처럼 준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세세한 것까지 챙겨야 한다.

 

 

수료식 준비로 늦게 퇴근하고 기진맥진하다 보면 문득 정말 힘들어질 때가 있다.

어쨋든 해야 하는 일인데, 일은 쌓여만 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힘들 때는 왜 이 일을 하는지, 이 일의 가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일을 하는 가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그래서, "보람"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냈다.

내가 좀 힘들지만 보람있는 일.

신입사원 교육하는 일은 그런 일이다.

결국에는 내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그래서, 출근해서 바로 체크리스트 종이 위에 "보람!"이라고 포스트잇에 써서 붙였다.

 

 

수많은 준비사항들을 보면서도 "보람"이라는 단어로 위안을 삼는다.

저녁식사에 안 가면 안 되겠냐는 팀장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응하면서,

화상회의가 안 되어 몸이 달아가는 그 순간에 "보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린다.

 

물론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즉, 내가 하는 이 힘든 일에서 바꾸거나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파악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항상 하는일, 프로젝트 단위 업무 종이에 맨 위에 이 일의 원래 목적, 가치를 써 놓는 것이다.

 

목적이 이끄는 업무수행.

 

힘들 때는 의미를 생각해 보자...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