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담당하다 보면 다양한 외부 교육전문기관, 강사들을 만나게 된다. 소위 잘 나가는 특강형 강사부터 교육 컨설팅을 위주로 하는 업체까지. 업무적으로 만나기 시작했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물론 계속 업무적으로만 관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만, 교육담당자로서 교육서비스를 제공받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육서비스의 품질이다.  얼마나 우리 회사, 우리 직원을 위해 좋은 강의를 제공하는지, 준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제일 먼저 보게 된다.

최근 사내 교육과정 개설 때문에 몇 개 업체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정개발하는 미팅부터 진행, 강의까지 볼 수 있었다. 역시 차이는 디테일이었다. 잘 하는 회사는 사소한 것에도 공을 들인다.

한 업체가 있다.
교육 마지막에 실습 결과를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자리인데, 임원들은 평가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임원들이 보는 평가지는 업체가 준비해 오기로 했었다. 가지고 온 평가지를 보니 종이 질이 달랐다. 보통 우리가 쓰는 종이가 아니라 좀더 고급스런 감촉이 있는 종이였다. 종이 하나 선택하는 데도 생각을 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질이 다른 것은 우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업체는 작년 교육할 때도 이런 준비를 해 왔었다.) 이 업체의 부사장은 작년 교육할 때 내가 미리 준 내부 자료를 정확히 10번을 정독하고 '상량'을 했다고 한다. 강의할 때는 그 자료를 줄줄 꽤고 있었다.

또다른 업체가 있다.
교재는 10년 전에 유행하던 장표를 그대로 사용했고, 심지어 정장을 입었는데, 와이셔츠는 다리지도 않고 입었다. 수강생 앞에 서는 강사가.

종이 질이나 복장이 뭐가 중요하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디테일은 힘이다. 디테일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이다. 뭘 하든 사소한 것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강의를 준비해 오는 다양한 부류의 강사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