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내용&트렌드 학습2011. 8. 18. 16:49

옆자리에 앉아 한참 열심히 일하고 있던 과장이 문득 이런 말을 한다.
(이 과장은 몇 달 전 우리팀 HRD파트로 사내전배와서 나랑 같이 일하고 있다)

"햐~ 정말 하루종일 시스템에 입력하고 처리하다보니 하루가 다 가네요..."

처리할 일들이 많죠? 하면서 말을 해 보니,
하루종일 운영업무 하느라 정작 차분히 앉아서 밸류있는 일은 못한다는 것이다.
금/토에 진행할 교육 준비하랴, 외부교육 신청자 취소처리 해주랴, 추가 등록 해주랴...


누구도 하기는 싫지만,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일들.
이런 단순한 일들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새로운 일을 생각해 내거나 
기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교육부서가 큰 회사에서는 팀내에 운영전담인력을 따로 두기도 한다.

계약이나 파견 형태로.
그룹 연수원에서는 하나의 과정에 선임과 후임을 페어로 일하게 하기도 한다.

가령 부장과 사원이 같이 하나의 과정을 맡으면서 부장은 전체적인 측면, 컨텐츠 측면을 관리하고
수강생 관리, 강사 관리 등은 사원이 하는 식이다.

그렇지만, 우리같이 HRD인력이 3명 밖에 없고 
그것도 전담팀이 아니라 HR팀에 같이 소속되어 있다보면
위와 같은 것은 요원한 일이 되고 또다시 루틴한 일에 파묻혀 한탄만 하기 일쑤다.

Value-Creating HRD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운영업무 효율화는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1. 영업무 중 개선할 부분을 찾거나 프로세스 자체를 없앨 수는 없는지 고민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단순 운영업무만 주구창창 하는 것보다 훨씬더 밸류를 주는 일이다. 이럴 경우 현재의 프로세스를 업무메뉴얼로 자세하게 작성하다보면 어디를 없애거나 개선할지 보인다. (PI처럼 프로세스 맵을 그려보라는..^^)
  2. 운영업무를 아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숙달하는 방법도 있다. 달인처럼 말이다. 그러면 나중에는 운영업무는 중요한 업무 중간중간에 머리를 식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사실 난 이런 운영업무를 오히려 선호하기도 한다. 단순 반복 작업. 상념도 잡념도 없어지는...ㅋㅋ
  3. 운영업무가 계속 한 사람에게 몰린다면 업무 분장을 새롭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이럴 때 서로 팀원간에 신뢰가 있어야겠지. 자기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떠넘기기 식이 아니라 전체적인 업무 조정을 통해 모든 팀원이 다같이 밸류높은 일을 좀더 고민할 수 있도록.  

큰 교육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팀, 우리 HRD파트도 당분간 한두명이 단순 운영업무를 게속 맡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각자가 지치지 않고 밸류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퇴근할 때가 되니 옆자리의 과장도 거의 운영일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 과장에게 "오늘 하루는 운영업무를 충분히 이해하는 날로 여기라"고 말해주었다.
새롭게 HRD업무를 하니까 직급은 과장이지만 아주 기본적인 일도 직접 처리해 봐야 아는 거니까.. 

긍정적인 성격의 그 과장도 "맞습니다. 저도 처음이니까 해봐야죠!"로 답하니 기분좋은 퇴근시간이다. ^^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