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11. 4. 7. 23:29
우연히 Work & Life Balance에 대한 TED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강연자인 Nigel은 4가지 제안을 한다.
그 중 마지막에 '작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균형을 이루는 것은 인생에서 대변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 든 것이 자기 아이와의 소중한 경험이다.
어느날 와이프 부탁으로 아이를 데리러 학교 앞에 갔다가 아이와 함께 공원 가서 놀고
같이 피자먹고 집에 와서는 목욕시키고 책읽어주고 재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전에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 오늘이 제 삶에서 최고의 날인 것 같아요'란다.
아이에게는 디즈니랜드를 가거나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주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얼마전 유사한 경험을 했다.
지난주 월요일 휴가를 내게 되었는데, 오후에 작은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배드민턴을 사서 파리공원으로 갔다.
둘이서 같이 배드민턴을 재미있게 치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파리바게트에 들러서 빵을 사먹으면서 왔다.
그런데, 이후 일주일 동안 와이프가 작은아이에게 시달렸다고 한다.
아빠랑 그렇게 배드민턴친 것이 너무 좋았다고 엄마에게 계속 가자고 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뜻하지 않게 아빠랑 같이 마트도 가고 공원에서 배드민턴도 치고 집에 오는 길에 빵 하나씩 먹으면서
온 것이 그렇게 좋았나 보다.

어디 거창하게 외국 휴양지에 가는 것도 가끔은 필요하겠지.
그렇지만, 균형잡힌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그런 것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함께 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드는 삶.
일상을 축제로 만들 수 있는 힘.
같이 할 수 있는 리츄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생활.
이런 것들이 우리를 좀더 균형잡힌 인생을 살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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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