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08. 9. 7. 07:52

와이프가 모닝 페이지 모임에 가는 날은 항상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에 간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도 좋고,
나, 큰아이, 작은아이 각각 책 한권씩 사들고 교보문고 옆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 먹으면서 책 보는 재미도 좋고.

얼마전 산 책은 <자네, 일은 재미있나?>라는 책이다.
(서평은 여기를 보시고)

집에 돌아와 조금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모임에서 돌아온 와이프가 오히려 밤새워 다 읽었단다. 아마도 소설 형태로 쓰여져 있어 쉽게 읽혔나 보다.
아침에 와이프 하는 말,
"나 이 책 어젯밤 늦게까지 다 읽었다~ 근데, 이 책 당신이 꼭 읽어야겠던데?!"
"내가 꼭 읽어야 한다고? 왜?"
"다른 것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만을 고집하기 때문이지.
이 책 보면 자꾸 다른 걸 해보라고 하는데?"


또 그 얘기군..
와이프는 예전부터 교육부서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여러 차례 말한바 있다. 그런 와이프에게 난 계속 교육이라는 것이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아보고 있다는 말을 했었다.

<자네, 일은 재미있나?>에서 주인공 맥스는 계획이니 목표니 하는 것들은 조금만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맥스의 조언대로 교육만 고집하지 말고 이것저것 다른 곳에도 가 보라는 것이 와이프의 말이다.

그런데,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맥스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있다.
현재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 이것, 교육을 하게 된 것도 우연이고 이 우연이 어쩌면 나에게는 맥스가 말하는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팀장님이 얘기한 것처럼, '와우~'하고 눈이 번쩍 뜨일까?
아니면 100% 그렇지는 않더라도 자꾸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찾고 스스로에게 믿음을 부여해야 하는 것인가?

다시 한번 나의 질문은 '교육과 나'로 돌아온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까? 교육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의미가 나에게는 잘 맞는 것인가? 내가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와 교육은 잘 맞는 것일까?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