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는 매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장기근속 시상식을 진행한다. 10주년, 15주년, 20주년, 25주년, 30주년 근무하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조촐하고 간단하게 했었다. 수상자, 수상자의 리더, 임원들만 작은 회의실에 모여 시상하고 같이 점심식사를 했었다. 내가 팀장이 되고 그 방식을 바꿨다. 가급적 많은 직원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 건물 지하에 있는 홀을 대여하고 캐이터링 서비스로 간단한 뷔페식 다과도 준비하고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게 축하해 주도록 부탁했다.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꽃다발을 준비하고 재미있는 소품들도 많이 준비했다. 가장 좋은 것은 모든 수상자들이 수상 후 소감을 말하도록 한 점이다. 30년 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참석자들에게도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는 과정을 통해 비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 희노애락을 같이 한 회사에서 동료, 선후배 앞에서 담담히 그동안의 시간을 떠올리면서 소감을 말할 때 마음 속으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행사가 의미있어지는 것 같다. 유쾌하면서도 의미있는 행사. 수상자는 보상을 받고 참석자는 감동을 받는 행사. 내가 팀장인 한 계속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사를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Posted by 일상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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