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온통 샐리던트(Saladent)다.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이든 자기계발이든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들.

그야말로 주경야독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나 또한 그렇다.

주말을 이용하여 HRD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박사과정도 수료해서 이제 논문을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이 널널한 것도 아니고 잦은 야근과 빠질 수 없는 회식으로 피곤하니 집에 돌아오면 곯아떨이지기 일쑤다.

 

그래서 우리같은 샐리던트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Time & Space Management(시간 & 공간 관리)가 필요하다.

시간관리에 대해서는 많이 강조되고 책들도 많지만 공간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어디에 나를 위치시키냐에 따라 공부에 대한 집중도는 달리질 수 밖에 없다.

 

나의 경우에는 한동안 집에서 하려고 했다.

퇴근하고 씻은 후 거실 테이블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려고 했다.

집에서 공부하는 아빠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면서.

그러나, 집에서는 아무래도 산만하다.

피곤한 김에 눕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밖으로 나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닌 곳이 독서실이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독서실.

그래도 몇 달 다니고 큰아이와 함께 다녀서 더욱 좋았다.

그러나, 좁고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들고 무엇보다도 노트북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얼마전에 결심하고 다니는 곳이 학교 도서관이다.

학교까지는 20~30분 정도 차로 다녀야 해서 그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오면 집중이 꽤 잘 된다.

일요일 오후 집에 있더라면 낮잠이라도 잤을텐데, 그러지도 않고.

 

당분간은 이렇게 학교 도서관에 매주 주말에 와서 집중할 생각이다.

공간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Posted by 일상과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