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15. 11. 21. 11:37

"여보, 얘기 좀 들어봐."
"응? 뭐?"

 

와이프가 초등5 작은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말을 꺼낸다.

 

"니가 얘기할래? 아니면 엄마가 얘기할까?"
"엄마가 얘기해."

 

얘기는, 아이 반 선생님께서 모둠별로 욕을 하거나 떠들거나 인 좋은 행동을 하면 X표를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속한 모둠은 그동안 X가 하나도 없었는데 아이들도 모르는 사이 X가 하나 생겨서 아이들은 "선생님, 저희가 왜 X에요?"라고 물었고, 선생님의 답변에 아이들이 더이상 얘기를 못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한 말은,
"왜? X 하나 더 주랴?"
이었다는 것이다.

 

설명하는 도중에 흥분한 와이프가 나에게 말한다.
"이건 선생님이 권위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아예 말을 못하게 한거 아냐?"

아이에게도 말한다.
"부당하다고 생각할 때는 얘기를 해야해. 가만히 있으면 안 돼!"

 

내가 아이에게 몇 가지 물었다. 정말 선생님께서 체크한 게 맞는지, 말씀하실 때 표정이 장난은 아니었는지 등등. 표정이 무서웠단다.

 

"뭔가 부당하다고 느낄 때 크게 반발하는 사람도 있고, 싸우려는 시람도 있고, 점잖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잖아?"

아이의 답변.
"맞아, IS는 싸우려는 거지?"
"아니, 걔네는 원래 나쁜 애들이고. 부당한 것에 대응하는 게 아니고. 어땟든 부당하다고 느끼면 왜 그러는지 물어볼 수 있잖아? '선생님, 저희는 왜 X를 받았는지 몰라서 여쭤보는 거에요.'라고 말씀드리면서. 그건 선생님께 대들거나 반항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유를 여쭤보는거야. 이유는 누구에게든 물어볼 수 있잖아?!"

 

 

아이가 커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부당한 것에는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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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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