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9.05 동시: 강아지
  2. 2007.12.12 최고 상류층 스토리텔러?!
  3. 2007.12.08 4계절 2
  4. 2007.11.22 하늘아, 웃어라
삶에포인트를주자2008. 9. 5. 00:55

강아지
 

                                                                    진하연

강아지
곱슬강아지,
작은 강아지가
한 복판에서 있네.

나는 기뻐서,
"야!"
강아지를 데려갈까?
주인이 오게
냅뚜고 갈까?
데리고 가면 엄마한테,
혼나겠지?
애이, 냅뚜자
아냐! 그럼
어떻게 밥먹고
놀지?
내가 그냥 데려갈까?


그때,
"복돌아!
너 왜 거기 있어!"
주인이 와선
냅다 대려가네.
애이, 그러면
그냥 데려갈껄.
아이가 뛰어가는게
보이네.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


* 하연이가 오래간만에 동시를 지었다. 일기장에 쓰여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본다.
동시가 많이 쌓이면 책처럼 묶어준다고 했는데, 아직 멀었다. 요즘은 통 안 지어서...ㅎㅎ
그래도 그동안 하연이가 쓴 동시는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4계절, 하늘아 웃어라, 수증기의 꿈, 사랑, 손수건, 미움다툼, 산들한 바람, 신문

* 와이프는 시에 스토리가 있어서 넘 좋단다.
마지막 '자꾸 얼굴이 뒤로 가네'라는 표현도 좋다고 하고. 뒤돌아보게 된다는 의미인.

* 중간에 '냅뚜고', '냅다', '냅뚜자' 같은 표현은 잘 모르겠다. 이게 사투리인가...?
부산 출신 울 와이프가 가끔 '냅둬라' 하긴 하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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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요즘 "세계적 미래학자 10인이 말하는 미래혁명"을 읽고 있다. 내용 중에 존 나이스비트의 미래예측에 바탕을 두고 쓴 가상 시나리오가 있는데, 미래에는 시인이 스타로 군림한다는 것이다. 글이 좀 길지만 그대로 옮겨본다.

시인인 포예츠는 최고 상류층의 유명 인사다. 현재 10년치 스케줄이 잡혀 있을 만큼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낸다.

20세기 시인은 밥 굶기 좋은 직업 중의 하나였다. 유명한 시인이 아니면 생계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병행하면서 시를 써야 했다. 그러나 21세기 시인은 가장 선망받는 직업 중의 하나다. 아무리 똑똑한 컴퓨터나 로봇도 시를 쓸 수 있는 인간의 감성을 대변할 수는 없으며 그들이 쓴 시는 우스꽝스러워서 사람들이 듣기에 거북스럽다.

포예츠의 시는 매우 서정적이면서도 기계 문명에 찌들어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감흥에 호소하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중은 이 점에 열광하며 어느 누구도 그런 포예츠의 감성을 모방하지 못한다. 그러한 감성은 포예츠 머리 속에만 들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유망 직종인 스토리텔러 중에서도 시인은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으며 스타의 자리에 군림한다.
오늘도 포예츠는 유럽에서 열리는 상류층의 최고 모임에 시 낭송을 위해 전용 하이퍼소닉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서 2시간 만에 유럽에 도착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효율성을 쫓아 시간에 쫓기며 팍팍해진 삶을 사는 미래 인간(음...현재 인간도 그렇지만..)들은 반대급부로 감성을 적시는 시인을 우대한다는 것이다.

포스트잇이든 색종이든 노트든 끄적끄적 동시쓰기를 좋아하는 우리 하연이를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시인 진하연으로 키울까나...ㅋㅋ

* 하연이가 쓴 동시
   - 4계절
   - 하늘아, 웃어라
   - 수증기의 꿈
   - 손수건
   - 미움, 다툼 
   - 산들한 바람
   - 신문
   - 사랑
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7. 12. 8. 09:49
4계절

                            진 하 연


4계절,
우리 4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참 좋다네.

봄은 꽃이 피고,
여름은 신나게 놀고,
가을은 낙엽 줍고,
겨울은 눈이 오고

4계절,
우리 4계절,
모두 다
참 좋다네


* 하연이가 틈틈이 쓴 동시를 모아서 동시집을 만들자는 약속을 지킬 때가 다가온다. 꼭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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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삶에포인트를주자2007. 11. 22. 08:40
하늘아, 웃어라
                           진하연

하늘아, 웃어라
내가 본다.

하늘아, 웃어라
내가 지켜본다.

하늘아, 웃어라
빨리빨리 웃어라!

한동안 동시짓기를 좋아하다가 뜸하던 큰아이가 다시 동시를 지었다. 어제 집에 가니 수십장의 색종이에 동시랍시라고 잔뜩 써 놓았다. 그런데, 몇 달 만에 써서 그런지 예전에 쓴 동시들만 못하다. 겨울이 되면 재미삼아 큰아이가 쓴 동시들을 모아서 동시집으로 엮어주려고 했는데, 좀더 다듬어 쓰게 해야겠다.

하연이가 예전에 쓴 동시들은 요기에 : 사랑, 손수건, 미움다툼, 산들한 바람,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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