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찾기2018. 12. 26. 17:56

<2027년 10대 풍광>을 위해 매년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노력을 눈으로 보면서 할 수 있도록 매달 초에 "월간 계획"을 작성한다. 그 1년간을 돌아보고 내년 계획을 세워본다. (큰 제목들은 10대 풍광 제목들, 즉 계획이다. 실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1. 2018년 연말, 드디어 HRD박사가 되다. (49세)
   - 평일 1시간, 주말 6시간 이상 논문쓰기
   - 토/일, 공휴일은 무조건 학교가기
   - 교수님 약속부터 잡기(2주에 한번은 반드시) 
 

  => 아직도 박사가 되지 못했다, 쩝... 아직도 부족한가 보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다행히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박사과정 스터디 모임에 참가하고 있고 10월부터는 학교에 노트북을 놔두고 평일 저녁에도 학교에 가서 조금씩이라도 논문을 쓰려고 했다. 덕분에 이렇게 하다보면 쓰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좀 붙는 것 같다. 스터디 참여한 것은 잘 한 것 같다. 매주 교수님 뵙게 되니 조금이라도 논문 진도를 나가게 되고, 최신 아티클이나 키워드도 계속 습득하게 되고. 내년에는 학회발표도 1회 하고 학술지 게재도 1건 하도록 하자.

   - 평일 퇴근하고 학교가서 논문만 쓰기
   - 토/일, 공휴일은 무조건 학교가기
   - 학회발표 1회, 학술지 1건


2. 2019년 연말, 가족과 함께 호주 라트로브 대학을 거닐다. (50세)
   - 제주도 올레길 같이 걷기?
   - 요리에 재미를 붙이다!
   - 분기에 한번씩 비타민D, 수액 같이 맞기

   => 2019년 말이 아니라 2019년 여름에 정말 호주에 갈 것 같다. 지금 비행기를 알아보고 있으니 말이다. 대학생이 된 큰아이, 중3이지만 영재고 시험을 끝낸 둘째아이와 함께 엄마아빠가 처음 만난 곳으로 간다! 해외여행과 같이 큰 이벤트가 아니라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 면에서 내가 요리를 조금씩이라도 시작한 것은 잘 한 것 같다. 라면샐러드, 김치볶음밥과 같은 식사류 외에 와인 안주도 간단히 만드는 재미가 좋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은 가급적 혜정이와 목동 바깥에서 외식을 하려고 한다. 뜻밖의 장소에서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껴보려고 한다.

   - 호주 여행 계획하고 예약하기
   - 제주도 올레길 같이 걷기 (미리 예약하자)
   - 요리 종류 늘리기
   - 한 달에 한번 목동 외 맛집 외식하기


3. 2020년 봄, 본격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시작하다. (51세)
   - 봉사활동 뭐 할까?

  => 회사에서 단체로 하는 봉사활동에만 참여했다.

   - 회사 봉사활동 참여하기


4. 2021년 봄, 운동하는 남자가 되다. (52세)
   - 체력 목표: 4시간 등산, 10Km 마라톤해도 끄덕없기(특히 무릎)
   - 몸무게 75Kg 대로 만들기
   - 한 달에 한 번은 꼭 3시간 이상 등산하기

   => 몸무게는 매달 꾸준히 늘었다.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늘 수 있을까? 1월에 77.3Kg이던 몸무게는 지난 11월에 78.9Kg을 찍었다. 다행히 이번달에는 좀 내려갈 것 같긴 한데, 몸무게 조절을 잘 해야겠다. 산에는 몇 번 혼자서 계양산에 가거나 친구들과 도봉산에도 올랐다. 계양산은 1시간 코스여서 2시간 이상 코스를 좀더 많이 오르려고 했는데 계양산 빼고는 그러지 못했다. 내년에는 좀더 긴 등산을 해 보도록 하자. 러닝머신이긴 하지만 쉬지않고 4Km 달리기도 몇 번 했다. 계속 달리기 수준을 높여서 10Km 마라톤에 참여하도록 하자.

   - 체력 목표: 4시간 등산, 10Km 마라톤해도 끄덕없기(특히 무릎)
   - 몸무게 76Kg 대로 만들기
   - 한 달에 한 번은 꼭 3시간 이상 등산하기
   - 한 달에 한 번은 혜정이와 같이 운동하기
   - 쉬지않고 달리기 거리 늘리기(4Km -> 6Km로!)

 

 

5. 2021년 여름, 첫 책이 나오다. (52세)
   - ‘성공하는 HR을 위해’ pdf 만들어서 블로그에 등록하기

   => '성공하는 HR을 위해'는 꾸준히 정기적으로 pdf 화일로 묶어서 공개하고 있다. 이 글로 어느 회사에서는 같이 읽고 토론했다고 하고 회사 지인의 대학원 카톡방에서도 소개되었다고 하니 감사하다. 그에 비해 평소의 HRD경험을 더 꾸준히 HRD저널이나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것 같다. 김성준 님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처럼, 진행하는 것들에 대해 쓰면 좋을 것 같다. 연말에는 에코독서방에 가입했다. 논문 쓰느라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함께 책읽고 즐기는 모임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 ‘성공하는 HR을 위해’ pdf 만들어서 블로그에 등록하기
   - HRD저널, 블로그에 내 업무경험 올리기(교훈만 올리려고 하지 말고)
   - 에코독서방 완주하기

 

 

6. 2022년,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인 학습 전문가’로 인정받다. (53세)
   - 논문 통과 후 직장인 학습법에 대한 책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나만의 특화 컨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 학습에 대해 직장인들이 갖는 고민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 논문이 끝나야 뭔가 나만의 컨텐츠를 위해 좀더 집중할 것 같은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그럴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겠지... 블로그를 통해서 HRD나 대학원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친절하게 답변해 주고 있다.

   - 논문 통과 후 직장인 학습법에 대한 책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나만의 특화 컨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 학습에 대해 직장인들이 갖는 고민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7. 2024년, 재력을 쌓고 집도 마련하다. (55세)
   - 매월 첫째주 일요일 와이프와 재테크/은퇴계획/집구매/청약 얘기하기
   - 현금으로만 살기, 카드 안쓰기
   - 내 비상금 통장 만들어 쌓기

   =>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잘 못하고 있는게 재테크이다. 얼마 후에는 전세 이사도 해야하고... 집을 마련해야 하는데..쩝.. 좀더 노후계획에 신경쓰고 와이프와도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논문이나 책 읽는 시간 만큼 우리 노후와 재테크를 위해서도 신경쓰고 시간 투입하도록 하자.

   - 매월 첫째주 일요일 와이프와 재테크/은퇴계획/집구매/청약 얘기하기
   - 현금으로만 살기, 카드 안쓰기
   - 내 비상금 통장 만들어 쌓기


8. 2025년 봄, 퇴직하고 1인 기업을 시작하다. (56세)

 

9. 2026년 가을, 제주 올레길 21코스를 완주하다. (57세) 
   - 봄에 한 코스, 가을에 한 코스 돌자!
  
   => 봄 가을에 한 코스씩 걸으려고 했었는데 봄에 18코스 걸은 것 빼고는 가을에는 걷지 못했다. 논문도 논문이고 큰아이 대학입시가 걸려있어서.. 내년에는 정말 꼭 2번은 가도록 하자. 그 중 한 번은 와이프와 같이 가고.

   - 봄에 한 코스, 가을에 한 코스 돌자!


10. 2027년, 깊어지고 깊어지다. (58세)
   - 한 달에 한 개씩 작지만 중요한 습관 익혀서 총 12개의 습관 몸에 익히기(메모장 활용)
 
   => 매달 한 개씩 늘리면서 습관을 쌓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대신 연말 즈음에는 딱 4개(아침 운동, 영어읽기, 학교가기, 저널쓰기)는 매일 하려고 노력했다. 내년에도 그렇게 4개는 매일 하는 습관이 되도록 노력하자.

   - 습관 4가지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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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8. 12. 25. 16:27

아래는 작년 말에 1년간 읽은 책을 정리하면서 2018년에 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내년에는 책 읽지 말자!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원인을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면서 관련 책을 보자
!
좀더 생각하자
!
회사에서 받는 교재나 자료를 몸에 익힐 때까지 반복해서 보자
!
자꾸 새로운 것만 보려고 하지 말자!

돌아보면,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자꾸 결심한 것을 까먹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어쨋거나 연초에는 책을 읽지 않다가 후반 들어 책도 읽고 책읽기 모임(에코독서방)에도 가입해서 꾸준히 읽기 위한 모드로 바뀌었다.

지난 2017년에는 15권을 읽었는데, 2018년에는 16권을 읽었다. 근래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 것 같다. (08년부터 43, 31, 30, 21, 28, 27, 20, 31권, 20권, 15권, 16권) 지난 1년간 읽은 16권을 분류해 보면,

* 경영 / 리더십 / HR / HRD
  - 스마트 워라벨

  - 인사잡설 

  - 인재경영, 데이터 사이언스를 만나다

  - 평범한 팀장이 비범한 성과를 내게 하는 성과관리의 기술

  - 직장인 서바이벌 가이드
 

* 인문 / 기타 
  - 난중일기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어린왕자,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떻게 살 것인가

  - 중국
  
 

* 자기계발 
  - 인생 디자인 북

  - 트립

  - 마녀 체력

  -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 드림 저널

  - 가슴뛰는 삶으로 나아가라
 

2019년에는 에코독서방을 통해서 좀더 깊이있는 책들을 꾸준히 읽고 독후감을 남기도록 하자.

 

 

* 2017년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6년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5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4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3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2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1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10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09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2007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8. 12. 20. 18:52

< 난중일기>를 읽고...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가장 많이 읽히지 않는 책은? 성경이라고 한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미 안다는 생각에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면서도 읽지 않은 책은 무엇일까? 이름은들어봤는데, 읽지 않는 책. 여러 책들이 떠오르는데 그 중 <난중일기>가 상위권을 차지할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웅 이순신이 전쟁 중에도 빼먹지 않고 쓴 일기'라고 엄청 들어봤지만 정작 책을 사거나 제대로 읽지 않은 것 같다.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결국 일기잖아...', '전쟁했던 일들 썼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아니 <난중일기>를 살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뭔가를 제대로 아는 것일까, 겉만 알고 속을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난중일기>를 잡게 되었다.

책을 잡으면서 기대했던 것은 사실 '성웅 이순신'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읽으면서 보게 된 것은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었다. 전쟁에서의 멋진 활약상보다는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간신배들을 경계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재미있게도 반복되는 일기를 읽으면서 몇 가지 패턴을 보게 되었고 나에게 주는 메시지로 읽게 되었다.

첫번째는 공무를 마친 뒤에 활쏘기를 했다는 일기가 엄청 많다는 것이다. 그야말로눈이 오나 비가 오나 활쏘기를 하신 것 같다. 이순신 장군에게 활쏘기는 무엇이었을까? 갖춰야 할 기본기가 아니었을까? 장수라면, 전쟁에 임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기술. 꾸준히 연마해놓아야 할 능력. 그래서 전쟁 중이든 아니든, 아프든 안아프든, 비가 오든 안 오든 활쏘기를 하신 것 같다. 꾸준한노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두번째는 제대로 하지 않는 자에게는 벌을 가했다는 일기도 많다는 것이다. 종종 처형했다는 글도 있는데 정말 죽였다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쟁중 도망가거나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않거나 게을리 한 자는 곤장에 처하거나 처형했다는 글들이 많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단호하고 엄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그동안 따뜻한 모습으로만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리더로서의 엄함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한 줄 일기도 무척 많다는 것이다. 누가 왔다, 같이 식사했다, 이야기 나누다 돌아갔다는 정도의 간단한 일기가 정말많다. 사실 나도 일기를 쓰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꽤 오랫동안 일기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일기를 대하는 나의 마음은 항상 뭔가 교훈을 적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었다. 내가 하루동안 겪은 것 중에서 느낀 점, 깨달은 점을 써야지 하는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되었다. 그냥 하루있었던 일을 담담히 기록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중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는 일기를 쓸 때 가벼운마음으로 하루 경험을 적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띄엄띄엄 쓰지 않고 좀더 자주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성웅 이순신'은 왜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기를 썼을까? 아마도 스스로에게 충실하려고 썼던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돌아보고 둘러보고 들여다보는 과정을 반복하고 그걸 기록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그렇게 나의 일기에 돌아보고 둘러보고 들여다본 것들을 담담히 기록하도록 하자.

 

Posted by 일상과꿈
매일조금씩읽고쓴다2018. 12. 15. 13:44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고 어울리기 위해 에코독서방이라는 모임에 가입했다. 마침 6개월 간의 새로운 깃수가 시작된다고 해서 신청하고 첫 오프모임에도 참석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책을 정해서 읽는 것인데 난 6개월간 10권의 책을 읽기로 하였다. 아래 내가 선정한 도서 목록이다. 앞으로 6개월간 논문도 열심히 써야하지만 틈틈이 책읽고 독후감 올리기도 꾸준히 하자!

1. (12/19, 수) : 개인도서 ① : <난중일기> 이순신(송찬섭 편역)
2. (1/9, 수)    : 공통도서 ① : <어떻게 살 것인가> 사라 베이크웰

3. (1/23, 수)   : 개인도서 ② :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4. (2/6, 수)    : 공통도서 ② :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5. (2/27, 수)  : 개인도서 ③ : <열두발자국> 정재승
6. (3/20, 수)  : 공통도서 ③ : <에브리맨> 필립 로스

7. (4/3, 수)   : 개인도서 ④ :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앤디헌트
8. (4/17, 수)  : 공통도서 ④ : <소년> 이승욱

9. (5/8, 수)    : 개인도서 ⑤ <그로잉> 문요한
10. (5/22, 수)  : 공통도서 ⑤<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고코로야 진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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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상과꿈
HR 내용&트렌드 학습2018. 12. 7. 21:24

회사에서 연간계약해서 중역이나 팀장 중 누구든 신청하면 참석할 수 있는 조찬세미나가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우리 팀이 담당이어서 계약도 하고 매월 내가 중역/팀장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내고 있다. 신청자는 많지 않다. 사실 거의 없는 편이다.

이번 달에는 생태학자이신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이 있어서 내가 참가신청 했다. 통섭, 개미학자로 아주 유명하신 분인데 정작 한번도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다.

아침 7:25부터 9:00까지 하셨으니 1시간 35분을 강연하셨는데, 정말 이야기하듯이 술술술 말씀하신다. 동작이나 자리 이동이 적지 않은데 그 동작들이 다 필요한 동작들이다. 대개 긴장하면 동작이 커지거나 어수선하게 왔다갔다 하는데 그런 동작이 없었다.

작년 이맘때 내신 책 <숲에서 경영을 가꾸다>는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퇴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국립생태원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쓴 것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몇 가지 특히 인상깊거나 재미있게 들었던 부분이 있다. 첫째는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모임에 쫓아다녔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옛 선현들에 대한 공부 모임에서 깨닫게 된 사실이, 옛 학자들 중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귀양을 가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귀양 보내달라고 했었단다.

관찰을 통해 남들과 다른 인사, 인사이동을 했고 그 덕분에 조직을 장악하게 되었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곤충을 관찰할 때 작성하는 행동목록이라는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에 따른 자신만의 판단으로 적소에 사람을 배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학자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았다. 고집도 세신 것 같고. 최씨에 곱슬이어서 고집이 세다는 말씀을 직접 하셨다. 그런 고집은 자신의 신념에 기반한 것이고 그래서 더욱 끈질긴 추진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에 리더에 대해 하신 말씀도 인상깊었다. 리더(Leader)는 Reader(지식이 풍부한 사람), Thinker(생각을 깊게 하는 사람), Pathfinder(길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필요한 정보를 찾아 깊게 생각해서 옳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리더라는 의미일 것이다.


Posted by 일상과꿈
자기다움찾기2018. 12. 4. 23:27

얼마전 35번째 일기장을 끝내고 오늘 36번째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36번째 일기장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33년째. 거진 1년에 1권씩 쓴 셈이다.

얼마나 성숙해지고 있을까...? 좀 쪽팔리긴 하다. 일기를 33년째 쓰고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 듣는다면 대단하다고 생각할텐데, 정말 쪽팔리다.

좀더 반성하고 좀더 깊어지고 좀더 제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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